- 국내는 물론 중국 및 동아시아 지역의 견제 분위기 속, 미국 시장으로 새로운 판로 개척
- 게임 시장의 최대 메카, 미국에서 중견 게임업체들 ‘아메리칸 드림’ 실현 노려
게임 한류로 ‘아메리칸 드림’ 이뤄볼까?
최근 국내 중견 게임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은 치열한 경쟁구도로 점차 ‘레드오션’이 되고 있고, 국내 게임의 주 수출 무대였던 중국과 동아시아도 자국 게임 양성을 위해 ‘쿼터제’를 시행하는 등 견제 모드에 돌입했거나, 자국의 게임 퀄리티가 높아져 점차 국내 게임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 게임 업계는 이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 미국 시장 공략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미국 게임시장은 매년 40%의 고성장을 질주하며, 전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의 25.4%를 점하고 있는 게임 시장의 최대 메카이다. 또한,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한국의 2001년과 비슷하게 업체 간 경쟁으로 요금 인하와 고객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온라인게임 시장이 커질 토양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온라인 게임을 북미 시장에서 퍼블리싱 하고 있는 아웃스파크(www.outspark.com)의 수잔 최 대표는 “북미 게임시장은 중국시장 다음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매년 30~40% 성장이 예상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를 실현하고, 확실한 타겟층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장르로 승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게임시장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룩하려는 국내 게임업계의 행보를 알아본다.
아웃스파크, ‘피에스타 온라인’ 등 3개 게임 퍼블리싱
아웃스파크는 지난해3월에 설립된 게임 퍼블리싱 전문회사.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의 게임성 있는 온라인 게임을 선정해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아웃스파크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지난해 9월 MMORPG ‘피에스타’를 시작으로, 10월 캐주얼 MMORPG ‘Secret of the Solstice (젠온라인)’, 올해 1월 플래시 게임 서비스 ‘비비빅’까지 총 3개의 국내 온라인 게임을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식 서비스 6개월만에 ‘피에스타’의 4번째 서버를 오픈해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제 설립 첫돌을 맞은 신생 업체지만 야후를 비롯해 EA, 드림웍스, 블리자드 등 내로라하는 콘텐츠 기업의 핵심 인력이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아웃스파크의 수잔 최 대표는 “올해 국내 게임 8개 이상을 북미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며, 북미 시장의 자본과 국내 유망 게임업체를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함으로써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토즈 소프트, ‘라테일’ 북미 시장 진출
액토즈소프트는 ‘라테일’을 미국 현지 퍼블리셔인 OGPlanet에 공급했다. OGPlanet사는 향후 ‘라테일’의 북미 지역 홍보를 비롯해 마케팅,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일차적으로 현지화 작업을 위한 콘텐츠 및 매뉴얼 번역에 나서고 올 하반기까지 현지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4년 9월 설립 이후 게임포털로 출발한 OGPlanet는 현재 ‘알바트로스18’(팡야), ‘카발 온라인’, ‘럼블 파이터’, ‘BB 탱크’ 등 4개 라인업을 유지한 가운데 ‘라테일’을 추가하게 됐다. 액토즈소프트는 올해 ‘라테일’을 영어권 1개국, 중화권 1개국 등에 추가 수출하겠다는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YNK 코리아, ‘로한’으로 미국 시장 진출
2007년 10월 중순 미국법인인 YNK인터랙티브를 통해 ‘씰 온라인’을 선보였던 YNK코리아는 추가 게임인 ‘로한’을 들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로한’은 지난 3월 24일까지 일주일간 총 1만명의 유저들이 참여한 가운데 1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했다.
특히 ‘로한’은 미국 내 1차CBT에 맞춰 해외 유저 성향에 맞는 현지화 작업으로 ‘W·A·S·D’ 키보드 사용 및 UI 수정과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였다. 앞서 ‘씰온라인’은 지난 12월 영문 서버를 오픈했고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가 펼쳐지고 있다.
그라비티, 미국에 게임 개발 스튜디오 설립
그라비티는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산마테오에 게임개발 스튜디오 ‘L5 Games’를 설립했다. ‘L5 Games’는 그라비티의 미국지사 ‘그라비티 인터렉티브’의 자회사로, 현지 시장을 타깃으로 대형 온라인게임 제작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향후 ‘L5 Games’를 통해 북미게임의 정통성에 한국 게임기업의 노하우가 곁들여진 글로벌 온라인게임을 만든다는 포부다. 첫 단계로 ‘L5 Games’는 유명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게임 개발에 조언자 역할을 수행중이다. 한국 개발진이 제작하는 이 게임 개발에 현지 스태프 인력들이 동참하고 있다.
엠게임, 싸이더스와 함께 미국 시장 공략
㈜엠게임은 최근 싸이더스와 함께 미국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게임서비스, 마케팅, 광고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엠게임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막대한 마케팅 비용과 광고 채널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미디어 사업과 게임사업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한 통합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게 되었고, ㈜싸이더스의 해외 미디어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삼아 한국의 온라인 게임을 미국 시장에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싸이더스 관계자는 엠게임의 다양한 게임 컨텐츠를 미국내 전략적 제휴사인 IA(ImaginAsian Entertainment)가 보유한 TV, 라디오, 웹진, 극장 등의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한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 지속적인 마케팅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채널의 구축, 확보 및 이에 따른 안정적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우콤 `테일즈런너` 미국 시장 진출
나우콤(대표 김대연 문용식)은 일본 갈라넷과 캐주얼게임 ‘테일즈런너’ 미국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갈라넷은 93년 일본에서 설립된 후 나스닥에 상장된 IT업체로 2004년 캘리포니아에 미국 지사를 설립, 온라인게임 배급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을 거점으로 유럽과 남미 지역에도 지사를 만들어 온라인게임 배급 지역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갈라넷은 ‘지포테이토’(www.gpotato.com)라는 게임 포털을 통해 라펠즈나 샷 온라인 등 다양한 국산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양사가 맺은 서비스 계약기간은 3년이며 나우콤은 계약금과 더불어 미국 매출의 23%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루니아전기’ 북미 오픈베타 서비스
중견 게임기업인 올엠(대표 이종명)이 개발한 ‘루니아전기’도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루니아전기’는 최근 현지 파트너사인 CDC게임즈 USA를 통해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했다.
CDC게임즈 USA가 개설한 게임 포털 ‘12foottall.com’을 통해 ‘Lunia’라는 영문 명칭으로 서비스 되며, 공식 홈페이지(www.lunia.12foottall.com)도 새롭게 선보였다.
대구산 온라인 게임 `그랜드체이스` 미국진출
가장 성공한 대구산 온라인 게임으로 꼽히는 `그랜드체이스'도 미국시장에 정식 진출했다. 게임 개발업체인 KOG에 따르면 그랜드체이스에 미국 유저들이 좋아할 요소들을 추가하는 현지화 작업을 마치고`앤드리브 USA'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랜드체이스는 속도감과 화려한 액션 등으로 국내는 물론 대만, 홍콩, 브라질 등에서 호평을 받는 가운데 최근 그래픽과 스토리라인이 강화된 `시즌2'를 발표한 온라인 액션 대전게임이다.
[온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