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기존 게임들, 이용자 잡기 위해 대대적 변신
고객 지향 업데이트로 신작과의 경쟁에서 우위 기대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영화 ‘무적자’를 비롯해 일본 만화 ‘장난스런 키스’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등 문화계 전반에 기존의 것을 새롭게 만드는 ‘리뉴얼’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러한 열풍은 게임업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기존 게임에 콘텐츠를 대규모 업데이트하거나 물갈이한 리뉴얼 게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MMORPG <트릭스터>는 ‘하트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세 차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1단계 업데이트인 ‘DNA업데이트’는 유저들의 요구사항이 많았던 플레이 진행 속도, 캐릭터 이동 속도 등을 대폭 개선했고, 경험치, 겔더 등의 보상을 상향 조정하여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개발한 FPS게임 <카르마 온라인>도 리뉴얼되어 <카르마 리턴즈>로 이름을 바꾸고 정식 오픈에 돌입했다. 폭격 시스템, 무기 줍기 시스템 등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기존 서비스맵 13종을 재설계해 빠르고 화끈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라비티(공동대표 오노도시로, 강윤석)의 <라그나로크 온라인2>도 서비스 중에 있던 게임을 8월 2일부터 중단한 뒤, 전면 리뉴얼에 들어갔다. 리뉴얼 버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2: 레전드 오브 더 세컨드>는 전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게임성을 유지하되 내부 콘텐츠는 대폭 변경될 예정이다. 리뉴얼 버전은 오는 31일에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공개된다.
이러한 리뉴얼은 기존 게임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넥슨(대표 서민•강신철)의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오픈 이래 최초로 리뉴얼을 단행해 동시접속자수 41만6천명을 기록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오는 12일 마지막 대규모 업데이트를 끝으로 리뉴얼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신작이 많이 나오고 있는 요즘, 리뉴얼로 기존 게임에 새로운 재미를 더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게임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게임 리뉴얼은 이미 확보된 리소스와 유저 수를 바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개발 부분이나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온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