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 게임을 아시나요?”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인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외투자나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등장해 주목받기 시작한 ‘웹 게임’(Web browser based game, 웹 브라우저 기반 게임)이 게임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웹 게임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야 플레이가 가능한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아이디와 패스워드 접속만으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저사양의 PC나 노트북은 물론, 나아가 스마트폰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차세대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전세계 동시 접속자수 30만명 이상의 ‘리니지(엔씨소프트)’나 중국시장에서 아류작을 탄생시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오디션(티쓰리엔터테인먼트)’이 전체 매출의 40~60% 이상을 세계 무대에서 벌어 들이고 있는 것처럼, 웹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올해 국내외 안팎으로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양그룹의 정보통신 계열사인 동양온라인(대표 오태경)에서는 이에 발맞춰 지난해 연말 스냅씽킹이 개발한 한국판 삼국지 ‘삼국지W’와 중국판 오리지널 삼국지 ‘양검삼국’, 그리고 롤플레잉(RPG)형 게임인 ‘아포칼립스’를 잇따라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웹 게임 포털 ‘게임하마’(www.gamehama.com)을 구축해가고 있다.
동양온라인은 이미 온라인 게임 서비스인 ‘타이젬바둑’과 ‘피그윙’, 커뮤니티 ‘마이클럽’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업체이다. 새로 선보인 웹 게임 포털 ‘게임하마’는 다양한 웹 게임을 웹 브라우저 한 개의 창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국내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는 상반기에만 20개가 넘는 신규 웹 게임이 새로 선보일 예정이라 웹 게임 분야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무림제국’, ‘배틀히어로’를 비롯하여 넥슨의 ‘열혈삼국’, 엠게임의 ‘다크오빗’, 블루솜의 ‘대상인’,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소노브이의 ‘베르카닉스’, 조이맥스의 ‘로드워’, 엠게임의 ‘삼국영웅전’, 게임하이의 ‘킹덤즈’까지 다양한 웹 게임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온라인 심호규 게임사업본부장은 “모든 게임이 그렇겠지만 웹 게임 장르도 무엇보다 제대로 된 탄탄한 기획이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라며 “웹 게임도 게이머들의 기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2011년까지 약 100여 개 이상의 웹 게임이 새로 서비스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웹 게임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웃인 중국 게임시장만 살펴보더라도 2008년 한 해 동안 5억 위안(약 850억 원)에서 올해 400% 이상의 성장을 예고하면서 오는 2011년에는 약 16억 위안(약 2,800억 원)의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 올해 한국이 국내외 웹 게임 시장을 아우르며 또 다시 전 세계 모든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한국 게임업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