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그러니까 저에게는 국민학교 때네요. 대충 나이가 나오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초딩 때 했던 게임들을 살펴봐도 대략 나이를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고전 게임이 되었지만, 게임 불감증을 단번에 날려줄 초딩 때 푹 빠졌던 게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지아이죠(G.I.JOE)
맞습니다. 뵨사마가 주연해 이번에 2편이 개봉 할 예정인 <지아이죠> 입니다. 3인칭 시점에 캐릭터는 계속 전진만 하면서 좌, 우로 밖에 움직일 수 없는데 예전에 오락실에는 이런 종류의 게임이 조금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카발도 이런 형태고요.
버튼은 단순해요. 총알 버튼과 로켓탄이 전부. 날라오는 총알은 슈팅 게임을 하듯 좌우로 피해야 하고, 간간히 등장하는 회복약을 먹으면서 생명을 연장하게 됩니다.
최대 4인용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하기에도 좋지만, 의외로 좋아하는 친구들이 적어서 혼자서만 플레이 해야 했던 비운의 게임. 가끔 누구라도 하고 있으면 '이어도 되요?'라고 묻고 같이 달렸죠. 게임도 재밌지만 동전을 투입하고 '죠!죠!'하는 특유의 사운드도 인상적입니다. 영화도 개봉했으니 원작 내 캐릭터를 영화에서 어떻게 살렸는지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 WWF 레슬피스트 싱글 매치 및 태그 매치를 펼칠 수 있고, 약간의 꼼수로 뒤로 슬슬 물러나면서 한대 씩 때리며 체력을 갈아먹는 재미가 기억나네요. 특히, 핀 업 당하면 버튼이 부서질 듯 엄청나게 연타하면서 위기에서 탈출해야 했기도 하고요. 선수들의 힘겨루기를 비롯해, 로프 플레이 등 현재 프로레슬링의 시스템이 이 때에도 모두 적용되어 대단히 수준 높은 게임성을 자랑합니다. 끝판왕이 태그 매치로 진행되고, 바로 상대는 당대 최고를 달렸던 태그 팀 '리전 오브 둠'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열심히해도 이들을 깰 수는 없었네요.
- 세이부 축구 얍삽이라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사이드 쪽에서 공을 치고 올라가 골대 쪽으로 크로스를 올린 후 헤딩을 하는 것인데요. 기억 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발로 넣는 것 보다는 측면이나 좌,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려 헤딩골을 넣는 것이 정석 중의 정석 플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수 중에 특별한 선수가 공을 잡으면 게이지가 차면서 일종의 캐논슛을 쏠 수 있습니다. 거의 들어가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차면 키퍼가 막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죠. 마지막 판에는 검은 옷을 입은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는데 이들이 심판진으로 구성된 최강의 팀이라는 설도 있고, 암튼 마지막 경기 답게 몸싸움도 강하고 스피드도 엄청난 팀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오락실을 전전하며 여러 가지 게임으로 중,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지만 초딩 때 가장 재미있게 즐긴 게임들 중 생각나는 작품들을 위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현재는 WWE라 불리지만, 명칭이 바뀌기 전에 등장했기 때문에 WWF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됐거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과거의 레슬러들이 등장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헐크 호건, 워리어, 마쵸맨, 스네이크, 미스퍼 퍼펙트 등이 그들이죠.
아마도 가장 처음으로 접한 축구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는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클럽 축구의 인기가 강세지만, 세이부 축구는 8개의 국가 중 하나의 국가를 선택해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당당히 김주성 선수를 메인으로 하는 대한민국도 포함되어 있죠.
BGM도 괜찮앗고 마지막 검은색 유니폼집단은 정말 강적이였죠..
속도 개사기..
근데 크로스 후 헤딩하는건 전국적으로 사용한 전법인가봐요 ㅋㅋㅋ
다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