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르 제국의 노예로 살다 탈출한지 언 30년 가까이 됬다. 무작정 할일을 찾아 떠 돌아 다니다 쉽게 돈 벌수 있다고 해서 들어온 엔젤 카르텔.. 아마 내 인생에 위기가 두번 있었다면 한번은 대탈출 당시였을 것이고 남은 한번은 지금으로 느껴진다.
나름 이쪽 성계에서 알아주는 해적함대였지만 몇일전 팩션 산샤애들이 몰살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사에 연락해 정규함대장급 함장들을 지원 받았다. 나 티오고 카자르는 엔젤에서도 이정도 지위에 있는 사내다.
그리고 그놈이 왔다. 산샤애들을 무참히 몰살시킨 그 한놈이.. 전초함대로부터 제대로 된 연락도 받았고, 나 역시도 엘리트들을 이끌고 출전했다. 첫 발진은 한대 그리고 한대 마지막 세대를 동시에 내보내며 그 놈을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그놈은.. 그놈은 마치 우리를 제거하기 위해 프로그래밍 된 기계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우리를 하나하나 제거할 뿐 밀리지도, 동요하지도 않은채 유유히 움직일 뿐이였다.
그리고 사신처럼 나의 함대를 베어놨다.
언젠간 마지막이 올거란 생각을 했다. 그게 지금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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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보스가 자꾸 아무것도 안주고 죽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