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30 21:22

물레방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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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의 추억........................내가 사는 시골동네의 구석에 물레방아가 하나 있었습니다. 물이 흐를때는 물레방아로 돌리고 물이 없음 디딜방아로 쓰던 방아간입니다. 옛날에는 시골서는 정미소가 멀기 때문에 대부 분들 벼를 섬으로 그냥 창고에 저장했다가 쌀이 필요하면 꺼내서 도리깨질 을 해서 방아간에 가서 쌀을 만들어서 먹곤 했습니다. ....우리집에 식모가 하나 있었는데 젊다못해 어린 여자였지요. 그 누나가 나 키워 줬습니다. 그 당시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자식이 많으면 좀 부자집에 보내서 먹고 라도 살으라고 보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물론 요새 가정부들 같이 돈을 받 는다거나 하는게 아니고 밥만 먹여줘도 되는 그런 아이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 누나도 그래서 우리집에서 커서 나중에 시집도 보내주고 그랬습니 다....그 누나랑 자주 물레방아간에 갔었습니다. 쌀 빻으러....물레방아간 에는 아낙네들이 항상 있어서 울 누나가 가면 아주 잘 도와주곤 했습니 다....그런데 이 누나가 좀 헤퍼서 쌀을 빻고 나면 쌀이 물레방아 구덩이 에 조금씩 남는데 이걸 조심스럽게 다 퍼오지 않고 쌀좀 남으면 그냥 버리고 오는겁니다. ..나는 아까워서 손으로 그거 조금이라도 더 퍼오곤 했었는 데 자꾸 그러니까 내가 엄마한테 일렀지요 ...쌀 헤프게 빻는다고....그랬더니 엄마는 걍 웃으면서 누나한테 야단을 안치는 겁니다...........그래도 물레방아간에는 잼나는 일들이 많아서 애들도 밖에 많고 해서 줄창나게 따라다녔습니다.............몇년후에 좀 커서도 이 누나는 여전히 쌀을 헤프게 빻는겁니다. 다 줏어오지않고...그때는 나도 좀 커서 대 놓고 집에 와서 부엌에서 물어보았지요 ....이거 왜 다 줏어넣지 않고 자꾸 남기는 거 냐고.....그랬더니... 그랬더니 ...이 누나가 막 우는겁니다............. 집에 남은 누나 엄마가 생각이 나서 운답니다.....누나말이...그 누나 엄마 가 자기가 살던 동네의 물레방아간에 가서 일 도와주고는 좀사는 사람들 이 일부러 남기고 가는 그 쌀이나 보리를 모아서 자기들을 먹였다고 합니다... 자기도 그 떨군쌀 바라보고 도와주는 나이 많은 아줌마들을 위해서 구덩이를 박박 긁어내지 못한다는 겁니다......그래도 나는 "피~" 하면서 못마땅 합니다. 그 생각하면 눈물이 글썽해 지는 것은 한참 세월이 지난 다 음입니다...........................물레방아가 동네에서 좀 떨어진곳에 있어서 삼류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그거 즐겨 촬영장소로 써서 그렇지 그런 곳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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