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밀아 멈춰, 국내산 TCG '데빌메이커: 도쿄'

확산성 밀리언아서(이하 확밀아)를 필두로 국내 모바일게임에 TCG가 큰 돌품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면 그와 비슷한 작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따라 포스트 확밀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TCG들이 서비스를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데요.

현재 서비스를 진행 중인 데빌메이커: 도쿄를 비롯해 마비노기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마비노기 걸즈, 얼마전 블리자드에서 발표한 하스스톤: 히어로즈 워크래프트 등이 있습니다. 하스스톤의 경우 TCG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트레이닝 기능은 없고 수집요소가 강화된 카드게임 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데빌메이커: 도쿄(이하 데빌메이커)는 현재 확밀아의 위치를 가장 위협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미리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체험을 통해 입소문을 퍼뜨려 조금씩 유저층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데빌메이커는 국내에서 개발된 작품으로 일본의 TCG들이 다소 간단하고 조작이 많지 않은데 비해 데빌메이커는 요밀조밀한 인터페이스를 시작으로 탐색에서도 3장의 카드 중에 한 장을 선택해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전투에서도 각각의 카드마다 체력 게이지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포션 등을 사용하여 소모된 카드의 체력을 회복하는 등 전투에 들어간 후에는 여타의 TCG처럼 직접적인 개입은 할 수 없지만 외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TCG는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큰 변화가 없는 한 각 작품들의 차별성을 느끼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일러스트의 퀄리티에 따라 유저의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더러있는데, 데빌메이커의 일러스트는 나름 퀄리티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확밀아가 여러 작화가들을 기용하여 다양한 일러스트로 승부를 본다면 데빌메이커의 일러스트는 보다 대중적인 느낌에 조금은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카드는 별과 알파벳의 등급으로 표기해 각 카드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 배경이 국내가 아닌 하라주쿠, 시부야 등 실제 일본의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왜색이 짙다는 유저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TCG가 활발한 일본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이지만 국내 지역을 배경으로 했으며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또한, 세로 방향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에 확밀아를 즐겼던 유저에게 있어 가로 화면의 넓은 화면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데빌메이커는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 앱스토어 모두에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과연, 확밀아의
아성을 뛰어 넘어 국내에 또 다른 TCG 열풍을 불어올지 기대가 됩니다. 멋진 일러스트의 카드들을 보여드리며, 데빌메이커:도쿄의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