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놈, 지는놈, 열받는놈 (1846) ㆁ 게임 『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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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게임 전체창에는 길드간의 언쟁이 벌어졌다.

이놈, 저놈 그리고 입에 담지 못 할 정도 수준의 욕설이 전체창을 가득 메운다. '그만들 좀 하시죠' 라고 충고를 줄 수 있는 상황도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상위 랭커나 랭킹의 길드가 그 싸움에 속해 있으면 더더욱 참견 할 수 없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숨어있다. 큰 군락을 이룬 길드라고 무조건 잘나가고 파워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길드에 소음이 발생하는 때가 타 길드와 전쟁을 펼치거나 또는, 소수의 유저들과 전쟁을 치룰때 소음이 거세지고 불만이 터져나온다.

일반 유저들이 보았을때 큰 길드가 위협적이고 겁나는 존재이지만 그 내부는 썪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길드에 상위 랭커들이 많아지고 길드원이 많아지면 위협적인 카리스마가 서버 전체에 영향을 미쳐서 두려워 하는 유저들이 많이 늘어나서 잦은 싸움에 휘말리고 시기하는 세력들로 인해 지속적으로 비난의 여론이 자주 들끊는다.

이렇게 되면 길드로썬 잦은 전쟁을 안 할 수가 없으므로 싸움이 자주 시작된다. 바로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큰길드보단 작은길드가 스트레스도 덜받고 길드내에 소음이 적다고 볼 수 있다.

큰 세력은 길드 인원이 많다보니 전쟁이 나면 게릴라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상대 세력이 약한 길드는 곳곳을 누미며 게릴라 공격을 퍼부어서 약한 길드원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킬을 행하는 한편 큰길드는 초반에는 떼거리로 몰려 다니면서 척살이네 무엇이네 떠들어 대며 요란하게 전쟁을 치루지만 단시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 하기때문에 금방 시들시들 해져서 들고 일어났던 길드원들이 조금씩 전쟁에 식상해진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는 속담과 흡사하다. 

'아 짜증나서 게임 못하겠네 또 죽었네' 라는 불만의 소리가 길드창을 통해 수 없이 올라오니 길드의 간부들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몇번 의욕적으로 참가해서 복수를 해주지만 어디 캐릭터가 한번 죽는다고 다시 못살아 나는 것도 아니고 계속 반복 되어진 테러에 길드의 구성이 위태로워 지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거대길드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유저의 대부분의 심리는 바로 '안전' 때문이다. 바로 나의 게임플레이에 타이 유저가 개입을 못하게 막는 가장 기본적인 욕심에 의거하여 거대길드와 랭커가 있는 길드에 가입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런 '안전'을 보장 받으려 들어갔는데 잦은 전쟁에 테러에 지친 길드원은 은근슬적 길드를 빠져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길드의 간부들이나 길드장은 정예맴버를 구축한다고 다시 재정비 하고 재정비하고 또 재정비 하지만 길드장이 똑바로 처신하지 못하면 그 길드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 친다.

결국 본인이 말하고 싶은건 바로 거대길드의 내부는 항상 소란스럽고 곯아가고 있으며 소수의 정예 길드와 전쟁을 하면 이길지는 몰라도 열받고 스트레스 받는 지수가 몇배 더 높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온라인의 특성상 실제 그 사람의 성향을 모르고 연락처만 받고 가입 해주는 경향이 많은데 몇몇 유저가 돌발적인 행동을 자주하고 전쟁의 시발점을 만드는 재주? 들이 꼭 있어서 길드의 전체를 흔들어 놓는 사건을 자주 터트린다. 길드원들은 처음에는 자신과 같은 길드원이라 소속감에 감쌓고 돌지만 그것이 자신들에게 스트레스로 다가 오는건 망각을 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인재를 등용하는 길은 정말 험난하다. 아무래도 소수 정예 맴버길드가 더 단단하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전쟁에서 질 가능성이 높지만 그냥 지는놈일뿐 열받는놈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대길드 길드장이나 간부들은 어쩔땐 미치도록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다. 많은 성격의 길드원을 통제하느라 더더욱 그렇다.

이렇게 이런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는 지난 십여년 이상을 온라인 게임을 즐겨오면서 숱 한 전쟁을 치뤄왔는데 큰 길드일수록 그 타격이 더 크다는걸 알았다. 그러니 자신이 속한 길드가 큰 길드라도 너무 길드를 믿고 타 유저에게 시비를 걸고나 거들먹 거린다면 길드원에게 민폐이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아서 열받는놈이 되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고로 거대길드 vs 소수길드나 유저의 전쟁은 면밀히 따지면 소수길드의 승리가 더 정신적 승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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