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망의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바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중국에 대해 괜한 거부감을 가졌던 분들이라도 이웃나라에서 열리는 축제이니 만큼 잘 치루라고 응원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중국은 8이라는 숫자를 아주 좋아한다고 해서 08년도에 열리는 이번 올림픽 유치에 아주 열성적이었다고 하고, 개최일 또한 8월 8일로 했다더군요. 공교롭게도 바로 20년 전 88년 올림픽을 우리나라 서울이 개최했군요. 아무쪼록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올림픽의 이면
그런데 이런 겉으로 보기엔 아주 화려하고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축제가 그 주변을 보면 아주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올림픽 관련 기사를 보면 특히나 테러에 대비한 보안 활동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정말 철저합니다. 베이징 시내엔 웬만하면 대부분 경찰이 상주하고 있으며 기차역, 버스정류장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또한 감시가 철저하다고 합니다. 개막식에는 행사장 내에서도 곳곳에 사복경찰 다수를 배치할 거라고 하네요.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테러사건이 빈번한데다 경찰 16명이 사망한 폭탄테러까지 발생해서 보안은 더욱 철저해졌다고 합니다.
인류의 평화와 교류를 증진하기 위함이 주목적인 올림픽. 그 존재 이유에 대해서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모두가 함께 즐기고 축복해야 할 축제가 테러등의 위협으로 철저한 보안없이는 치뤄지기 힘든 현실.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어찌보면 테러를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쪽이나 테러를 막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쪽이나 불쌍한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둘 다 축제를 진정으로 즐길 수는 없으니까요.
언제쯤 즐기는 사람만 즐기는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그런 축제를 할 수 있게 될까요? 어찌되었든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