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있었다. 처음으로 직선제로 뽑는 교육감이라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지난 대선과 총선보다도 저조한 투표율로 끝이났다. 20%도 안되는 15%란다. 전체 유권자 약 800만 명 중에서 당선자가 얻은 표는 고작 50만여 표인데 과연 이사람이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저절로 나온다.
800만 중에 50만? 고작 그걸로 누굴 대표한다고 그래?
나는 오후 5시쯤에 투표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번 선거는 시민들의 선거 무관심을 예상했었는지 투표 마감 시한을 오후 8시까지로 정해놨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투표율이 올라갈까? 시민들의 무관심이 극에 달했다는 생각은 투표소인 집 근처 초등학교에 다다랐을 때 절감했다. 내가 투표소로 들어가는 동안 역시 투표하러 들어가는 주민을 단 한명을 보았다.
투표소는 교실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네댓명의 자원봉사자들(사실 알바인지 자원봉사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나를 신기한 듯 쳐다보며 안내를 했다. 투표소로 들어가니 역시나 투표자는 나 밖에 없었다. 순간 조금 뻘쭘했다.
"어서오세요" 라며 나를 반겨 주었다........
신분증을 제시하자 선거인명부를 관리하시는 분이 "어서오세요" 라며 나를 반겨주셨다. 여기서 또 한번 저조한 투표율을 절감할 수 있었다. 미리 생각하고 있던 후보가 있었기에 투표 용지를 받자마자 찍고 무사히 투표를 마치고 나왔다.
내가 투표에 걸린 시간은 길게 잡아봐야 "5분"
서울시 교육감은 나랑은 별 상관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번 선거는 서울시 성인 시민이라면 누구나 투표권이 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시민들이 그것을 포기하고 결국 처참한 투표율을 낳았다. 대표성 없는 당선자도 낳았고... 물론 그동안 정치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행태들이 우리들의 이같은 반응을 보이게 한 것을 잘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선거의식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투표에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그것도 조금 할애할 여유도 없었단 말인가?
선거 후기
아, 이번에도 내가 찍은 후보가 또 떨어졌다....
지난번 대선 때부터 총선을 거쳐 이번 교육감까지.....징크스에 걸리게 된 건가?
앞으로 내가 응원하는 후보가 있다면 그냥 투표는 하지 말고 지켜만 봐야 하는 건가?
지금이 그나마 예전보단 대표성은 더 오른 것 같네요.
예전에는 학부모회 같은 거에서 대표 뽑아서 투표하더군요.
뭐 어쨌든... 대통령 선거보다도 중하다고 생각되는게 교육감인데..
교육이 백년지계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