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하고 담임하고 있었던 일을 지금 적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사건 당일. 그 일주일 전 부터
담임선생님은 아침 종례시간에 일주일 동안 3~4번 저에게 7월 달 보충수업비를 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는 9시에 끝나서 집에 9시 30분에 도착하고
어머님은 새벽 1시~2시 사이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십니다.
저는 그 전에 자고있구요.
말 할 시간이 안됩니다.
사건 당일.
아침에 담임이 저를 부르더군요. 복도로 오래요. 가니까 역시나 보충수업비 얘기를 하더군요.
근데 사건 당일 전 날 새벽에 자다가 깨서 다시 잘려고 누워있었는데
거실에서 어머님과 형님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이번 달 엄마 월급 나오는 날짜가 회사 사정으로 인해 좀 늦어진다.
그래서 이번 달은 18만원 정도로 버틸 생각이야. 돈좀 아끼자.'
라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담임 선생님께 이번 달 집안 사정 말하고 보충 수업비 못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담임은 이렇게 사정을 말했는 데도 끝까지 내라고 말합니다.
아니 사정을 말씀 드렸는 데도
담임되시는 선생님께서 저희 집안 어려운 거 다 안다면서 말해놓고 정작 자기가 대신
내주겠다는 소리는 입 밖으로 뻥 긋도 안합니다.
그리곤 담임이 어머니께 전화를 하겠다는 겁니다. 돈 내라고.
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 할 시간도 안됬지만 견적히 깜빡하고 말 을 못한건 제 잘못이 맞습니다.
7일 전 부터 말했는 데도 제가 깜빡하고 시간도 안되서 부모님께 말씀 못드려서
담임이 전화한다고 하니까 그거 때문에 어머님께 죄송해가지고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한겁니다.
게다가 이번 달 돈이 부족하다는 걸 어제 알아가지고 또 그것 때문에 전화 하지 말라고 한건데
담임은 오히려 화를 내시며
"니가 뭔데 나에게 전화를 하지 말라는 명령이야?"
라고 합니다. 어이 없더군요.
전화하지말라는 이 말을 명령조로 자기가 곡해하고 들었으며 왜 하지 말라는 건지 이해도
안하시면서 화를 내더군요.
여기서 저도 화가 났습니다.
제가 말을 할려는 차나 담임은 또 이렇게 말하더군요.
"가난이 부끄러운거 아니야.
니네집이 이번 달 돈이 부족해도 부모님은 자기가 굶어도 자식 공부만큼은 시키는게
부모 마음이야. 자식 공부를 위해서라면 돈은 내게 되있어."
라고 말하면서 전화를 하겠다고 주장하더군요.
전 끝까지 하지 말라고. 오늘 당장 집에가서 말씀드릴테니까 내일 돈 못내면 내일 전화하라고.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하는 말이
"만약 내일 돈 못내면 어떡할건데."
이러는 겁니다.
좋게 좋게 "그래 알았다. 내일은 꼭 내는거다."
라고 말하면서 끝낼 수 있을텐데 왜 만약 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을 화나게 하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결국 담임은 그 날 전화 안하기로 하고 제가 그 날 당장 가서 말씀드리기로 그렇게 말을
마쳤습니다.
여기서 또 어이가 없습니다.
전 새벽 1시까지 잠을 버티다가 어머님 오시자 마자 바로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어머님이
"아 오늘 담임 선생님께 전화받았어. 미안해 아들. 엄마가 내일 돈 줄께 그걸로 돈 내."
진짜.
제일 듣기 싫은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7일 동안 깜빡해서 말을 못한 제가 잘못이 있는건데
왜 엄마가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는건지 너무 울컥했고
평소에 남자대남자로써 약속하자고 운운하던 담임이 너무나도 실망스럽고 담임에 대해
화가 너무나도 커졌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괜히 일 크게 벌리기 싫었거든요.
담임에 대한 싫어하는 마음은 가슴속에 묻혀둔채로요.
결국 다음 날에 돈은 낸 걸로 끝냈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안가자 방학중 보충수업 안내문이 왔는데 이것도 '강제' 랍니다.
집안 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은 저로썬 제일 싫어하는것이
'강제'로 보충수업을 시키면서 '강제'로 돈을 내야하는 것.
이것이 정말 싫었습니다.
분명히 담임 성격상 하기 싫다고 안한다고 말하면 당연히 혼나고 그럴테니
일단은 그냥 신청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방학식.
그 날 방학중 보충수업 반 배정 표가 날라왔더군요.
근데 어이없게 반에서 4명이나 빠지는겁니다. 강제라면서? 어떻게 빠지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일단 생각해보자는 식으로 집에 갔습니다.
그 다음 날.
보충수업에 가야하는데 솔직히 가기 싫었습니다.
강제로 시키고 강제로 돈내고.
그냥 안갔어요. 어차피 아직 돈도 안냈고 말이에요.
여기서부터 간단하게 적을께요.
보충수업 첫 날 부터 전 안갔습니다.
전화가 왔죠.
담임이 왜 안왔냐 길래 하기 싫다고 말했고
그러자 담임이 저에게
"너 그나저나 너 니네 엄마한테 나에 대해 어떻게 말했길래 엄마가 나한테 불만을 갖고있냐?
뭐라고 말했어 너?
이러는 겁니다.
참고로 어머님께서 담임한테 불만을 갖고있습니다.
그 이유 뭔지 알아요?
맨 위에서 말 안한게 있는데
7월달 보충수업비 2만원 못낸거 있죠?
그거 제가 못내겠다고 안낸다고 끝까지 우길때 그때 뭐라고 말한지 아세요?
저보고
"학비지원도 받고 급식지원도 받으면서 그 2만원을 못내?"
"한달에 학교에 내는 돈이 얼마나 된다고 그 2만원을 못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게다가 웃긴 건 첫번째 말을 어머니한테까지 했습니다.
물론 존댓말로요.
이러니 당연히 어머님께서 담임한테 불만을 품고 있지
담임은 그것도 모르고 왜 저에게 따지는 건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 날 전화로 담임이 학교로 와서 대화좀 하자고 할때 당장 가서 따질거 다 따지고
싶었는데 그때 어머님은 형수님과 함께 시장에 갔고 형은 학원에 간 상태라서
집에 혼자 남아있는 2살된 조카를 보고있던 상황이였고
조카는 제가 든 수화기를 달라고 떼를 쓰면서 울다가 말고 울다 말고 이랬습니다.
그래서 전 담임한테
"지금 조카가 울어서 급하거든요? 이따가 제가 전화할께요."
말했는데 오는 대답이
"지금 조카 안울잖아 임마! 잠깐 대화좀 하자고."
이러는 겁니다.
뭘 안다고 조카가 우는지 안 우는지 어떻게 안다고 그딴 말을 하는지 진짜 화나가지고
그대로 전화 끊었습니다. 계속 전화가 왔지만 안받았어요.
그리고 그 다음주 월요일날 학교로 가서 담임한테 말했습니다.
방학보충수업 안하겠다고.
근데 담임이 하래요. 이미 하는 사람들 인원수 계산해서 돈 나온거라 내야한다고.
전 따졌죠. 우리반 4명 빠지는 애는 뭐냐고.
담임은 걔네들은 하기 싫어서 안하겠다는 사람이라고.
참...
어이가 없네요.
분명히 강제라고 당부하면서 무조건 하라고 신청서 받아갔으면서
빠지는 애들은 그 이유가 하시 싫어서?
뭡니까.
전 억울해서 하기 싫다고했죠.
하기도 싫고 돈 있다고 해도 돈아까워서 내기도 싫고 어차피 이번 달 돈도 없어서 못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담임이 한 말 하나 적어드릴께요. 다른 것도 많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가물한거 괜히 적다가 아닌걸로 판명나면 저만 불리해지거든요.
확실하게 기억나는 건 이겁니다.
"너 저번주 토요일날 휴가갔다고 했지? 어디로 갔어? 강원도? 강원도 갔다오는데 기름값만
20만원이야. 어떻게 보충수업비를 못내."
...
할말이에요 이게?
그것도 화내면서 말해요.
그리고 나서 화제를 돌리며 말했습니다.
"너 나에 대한 불만이 뭐야? 니네 어머님한테 뭐라고 말했어?"
이러더군요.
전 솔직히 말했죠. 7월달 보충수업비 2만원 가지고 뭐라 한거.
담임이 하는 말이 왜 그렇게 말했냐면
그 말 하기 전 7일 전부터 3~4번 말했는데도 전달을 안해가지고 그 점이 화가나서 말했다.
게다가 그 말 한거에 대해 사과도 안하고 담임은 오히려 그렇게 말할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자 전 어머님한테까지 왜 그렇게 말했냐고 따지니까
오히려 지가 화냅니다.
안그랬다고 저희 엄마한테 오히려 따지겠다고.
..
참..
그 날 집에 가서 어머님께 말씀드려보니까 했데요.
뭐에요?
아 진짜
화가 너무 납니다 아직까지.
저번주까지 전화가 왔는데 이젠 안오네요.
개학식날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교장선생님께 차근차근 다 말씀드릴까요?
물론 제가 잘못한것도 있지만
무슨 담임이 말을 그따구로 하고 거짓말까지합니까.
진짜 미치겠습니다.
힘내세요!!! 조언할만한 입장은 아닌지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