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심히 뛰어 그 노점상 앞으로 달려갔다.
그 부녀는 보이지 않았다.
"어? 그 부녀 안 보이네."
그때 그가 달려왔다.
"죄송합니다. 저희 딸 아이가 밖에 오래 나와 있으면 위험하니 집에 데리고 갔었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정신안정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안 잊을게요."
"별 말씀을. 따님이 건강해지길 바라겠습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돌아갔다.
"휴, 힘든데 상점가서 뭐 먹을거 없나 봐야지."
나는 문을 열고 상점으로 들어갔다.
나에게 슈퍼 웨피리스를 샀던 남자는 안 보이고, 왠지 어리버리해 보이는 청년이 상점을 지키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아, 그런데 원래 주인은...?"
"잠시 볼일이 있으셔서 나가셨어요."
"그런데 뭐 사러 오셨습니까?"
"체력회복제나 건조식량팩 얼마죠?"
"둘다 500디나 입니다."
"그럼 체력회복제 하나 주세요."
"아니다. 그냥 건조식량팩 주세요."
"네. 여기 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 처럼 난 상당히 배고팠기에 많지 않은 양이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전 이만 가볼게요."
"잠깐만요!"
"무슨 일 이죠?"
"건조 식량팩 값을 내셔야죠!"
"체력회복제하고 바꿨잖아요."
"그럼 체력회복제 값을 내셔야 할거 아닙니까!"
"에이, 그래서 안 먹고 돌려 드렸잖아요?"
그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렇군요.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계세요."
나는 상점 밖으로 나왔다.
"어리버리한 녀석이군. 돈 벌었네."
그 때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인상 좋은 남자가 내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누구시죠?"
"당신이 정신안정제 구해다 준 여자애 기억하시죠? 그 아이의 오빠입니다."
"그런데 무슨일로...?"
"제 동생이 정신은 돌아왔는데 기억을 잊어서요."
"기억이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네, 제가 꼭 노력 하겠습니다."
"꼭 부탁드려요."
"네"
그 남자는 꼭 고쳐달라며 거듭 부탁하고 돌아갔다.
나는 어떻게 해야 그녀의 기억을 돌아오게 할 수 있는지 고민했나.
"아 기억을 돌아오게할 방법 없나?"
그 때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미청년이 다가왔다.
정말 너무나 맑은 푸른빛을 띄는 머리색. 잡티 하나없는 깨끗하고 하얀 피부.
180이 넘는 훤칠한 키. 정말 인간 같다는 느낌보다는...
드래곤이나 엘프 같은 느낌이 드는 상당한 미남이었다.
"무슨 일 있으세요?"
"사실 제가 아는 분이 기억상실증에 걸렸거든요."
"잊었던 기억을 되찾으려면 제가 알기론..."
"명화초를 사용해야 합니다."
"명화초요? 그건 어디서 구하죠?"
"그것을 구하려면 지식의화단 에 가야 합니다."
"그 화단에는 명화초가 많이 있긴 하지만 강력한 투 헤드 드래곤이 지키고 있지요."
"그 투 헤드 드래곤. 어느 정도로 강한가요? "
"브레스 한방이면 그 일대가 불타오르고, 턱 힘은 바위도 부술 수 있으며 달리는 속도는 사람의 10배 이상 입니다."
"....엄청 강하군요."
말도 안돼...그렇게 강하다니...
"어떻게 가는 방법 없을까요?"
"제가 모셔다 드릴 순 있지만 너무 위험합니다."
"전 괜찮습니다."
"할 수 없지요. 가까이 오세요."
"워프 라고 외치시면 됩니다."
"워프!"
눈 깜짝할 새 나는 지식의 화단에 도착했다.
이 남자 대단한데? 골드 드래곤 말로는 상대방을 워프 시키는 건 상당한 실력자들만 쓸 수 있는 마법이라 하던데...
그리고 매우 박학다식 한걸?
"다 왔습니다. 이 화단 중앙에 명화초들과 투 헤드 드래곤이 있을겁니다."
"부디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그는 그 말을 마친 채 사라져버렸다.
앞으로 몇 십 미터를 걷다 올려다 보니 20m 쯤 앞에 그 투 헤드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 녀석이 명화초를 지키는 투 헤드 드래곤인가?"
키는 3m정도 되어 보였지만 몸 길이는 6m 이상 되어 보였다.
내가 나무 뒤에 숨어 있었고, 그 녀석도 덩치는 크지만 키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다행히 나를 발견 못한 모양이었다.
"어떻게 해야 명화초를 가져올 수 있을까?"
오버의 모험. 다음회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