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온갖 게임 웹진의 게시판을 도배하다 시피하는 국산, 외산 게임의 논쟁은

항상 끝이 없다. 그러나 최근 그러한 토론에 새로운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한국 게임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유저층이 토대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유저들은 입소문만 듣고 '남들이 하는 게임'만 찾는 실정이다.

이러한 소비형태는 그동안 한국인 소비자의 소비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옆집에서 OOO를 샀다더라, 이 차가 고장없고 연비가 적다던데....등등 타인의 입소문에

따른 소비 결정은 잘 알려진 한국인의 특징이다.

이러한 풍토 하에서는 이른바 '이름있는 메이커' 기업의 제품만 늘 인기있는 것이 되고

'듣도 보도 못한' 중소기업의 제품들은 항상 찬밥신세이다.

오죽하면 중소기업진흥청이라는 것이 생겼겠는가.

게임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들이 하니깐, 게임방에서 IP를 등록했으니깐, 친구가 하자고

해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온라인 게임을 시작하는데 대부분은 수동적이며 우유부단한

소비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즐기지 않는 게임의 경우는 꺼리는 것이

정석처럼 되어버렸다.

이렇게 한국인의 소비형태가 수동적 경향을 띄는 탓에 사람이 몰리는 '메이커' 온라인

게임에만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사람이 적고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들은

초기 광고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런 생소한 것에 대한 소비의 두려움은 늘 익숙한 방식의 제품만을 소비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온라인 게임 산업은 '몇몇 메이커'가 독식하는

'사이좋게 나눠먹기' 시장이 되어버렸다.

이런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뛰어난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 선전을 할 수 있겠는가?

대답은 아니올시다이다. 필자조차 생소한 게임을 하는 것을 꺼리는 현실에서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계속해서 '사이좋게 나눠먹기'에 맛을 들인 '메이커' 기업들이 붕어빵같은 게임을 찍어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붕어빵의 맛을 모른채 그저 '메이커'니깐 소비하는 실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이렇게 더 이상 '새로운 도전'이 설 땅을 잃은 산업기반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를 버려야 한다. 이미 몇몇 기업에서는 이 말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외국에서 몇십만의 동접수를 기록했다' 따위의 말들이 다 이 말을 충실히 따른 것이다.

유독 우리나라는 해외파에 대한 대우가 좋은 편이다. 게임산업이라고 예외는 없다.

하지만 그 것도 거품일 뿐 진정한 성공은 아니다. 우리나라 유저를 버린다는 말은

세계에서 통할 만한 게임을 만들라는 것이다. 이미 포화되어 버린 국내 시장에서

과연 새로운 기업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눈을 세계로 돌려야 한다.

해외 마케팅이야 말로 국내 게임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가져올 채찍과 당근이 될 것이다.


----------------------------------------------------------------------------

참고로 아래의 기사를 읽어보길 바란다.

게임샷 기사
Comment '23'
  • ?
    2003.06.01 11:46
    하지만... '사이좋게 나눠먹기' 식으로 만들어낸 '메이커' 게임떄문에

    이런 질적으로 좋은게임이 망하게 되는거죠

    게임의 흥행 = 접속자수 이렇게 통하는 곳에서는 홍보부족, 그리고 유저들이

    처음에 하기에 불편하다, 상업성이 불편하다.

    이런 이유로 망한 게임이 한둘이 아니죠... 후우....

    '메이커'게임들의 독점이 '뉴타입 게임'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일지도..
  • ?
    이유진 2003.06.01 12:00
    게임 혹시 천상의문?
    아닌가?
    이겜이름아시는분 이름좀알려주시고
    주소점 써놔주셈~~~
  • ?
    hizmo 2003.06.01 12:12
    쿨럭;; 게임샷 기사중에 이런내용도 있내요.

    "특히 독립부스로 참가한 웹젠은 게임이 서비스된지 만 2년이 넘은 '뮤 온라인'을 들고나와 앞으로 발매될 신작게임의 게임쇼인 E3에서 뒷북 아닌 뒷북을 쳐 관심을 끌지 못했으며 그것도 22명에 이르는 기자단을 100% 웹젠비용으로 E3을 초정, 향응까지 제공해 'E3의 주인공은 코리아', '한국부스 큰 인기'같은 억지 기사를 만들어 내는데 큰 일조를 했다."

    뭔가 이번 E3때 웹젠이나 엔씨에대한 반응이 너무 컸다는게 의심이 좀들긴 했었는데 설마 돈으로 기사를 샀을 줄이야. ㅜ.ㅡ
    하긴 웹젠 기사내용중에 게임이야기는 없고, 퍼포먼스와 코스프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내용만 있었으니;;
  • ?
    탤리스만 2003.06.01 12:30
    저겜이름은 아크온라인이죠.....점점 잊혀저가는게임
  • ?
    후나아아 2003.06.01 12:48
    국내 유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국내 유저들 생각 자체가 바뀌어야 할듯...
  • ?
    ▦A-전사▦ 2003.06.01 13:30
    으앗~~~ 아크온라인 스샷이닷!!~~~~~
    제아뒤가 아크온라인의 Ark 에서 따온건데 ㅎㅎ;
    국내유저도 안버리면서 사는방법은없을까요..?
  • ?
    게이머 2003.06.01 14:10
    국내 게임회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셨군요.
    우리 나라는 내수시장이 작기 때문에 수출을 해야 기업도 살고 국가도 살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내수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국내에서 제작 외국에 판다는건 힘들지 않을까요?
    게임 잘 만들어놨으니 이 게임 수출도 잘되고 많은 사람이 할 것이다라는 안이한 생각은 안된다고 봅니다. 잘 만든 만큼 홍보도 열심히 해야겠죠. 홍보비가 부족하다면 더 많은 투자를 받아야하겠구요.
    욕심이 지나치면 그만큼 잃는것도 많아지는 법입니다.
    게임회사가 유저들을 원망하는 경우가 종종있지만
    게임회사가 유저들에 다가가야지 유저가 게임사에게 돈내고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건 무리입니다.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도 제가 볼때는 외국의 커다란 자본을 바탕으로 덤비는 게임에 대항하기에는 앞으로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형을 키우고 자본을 확충해야 앞으로 있을 경쟁에서 이기는 최선일거라 생각합니다.

    벤처 붐이 일어났을 당시까지만 해도 실력만으로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었을지는 모르나 지금은 실력과 자본이 합쳐지지 않고서는 도저히 경쟁적인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게임사들이 분발해서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 국내 유저들에게 보답하고 아울러 기업발전 국가발전에 이바지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낭만 2003.06.01 15:05
    절대 동감입니다.........
    한예로 "야...00게임 재미있겠던데 같이할래?"
    "그 게임 동접자 수가??"
    "동접자 수는왜?"
    "나 인기없는 게임은 안한다...버려라~!"
    ㅡ0ㅡ;;;;
  • ?
    글강 2003.06.01 16:24
    전 코안야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인 것은 둘째 치더라도 -_-a 유저들의 취향이랄까 성향이 심각한 수준으로 편향되어 있지요 = =;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가 마음껏 제대로 된 게임 만들어 내기란 참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일단 외국을 타겟으로 게임을 개발해서 그것으로 히트를 치고(!) 차후에 그 자체를 홍보 무기로 삼아 국내에 어필한다면... 국내 유저들도 꽤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나 그 때에도 국내 유저의 벽 -_- 을 넘지 못한다 해도... 이미 외국 시장을 개척해놓은 상태라면 일단 안전 보험은 들어놓은 상태일테니... 괜찮을 듯 싶네요 ^^;;;
  • ?
    최강원샷기사 2003.06.01 17:20
    이런 말두안돼는글이군

    국내유저를 버리라니..

    현제까지 온라인게임을 볼줄 아는 세계에서는

    한국유저밖에 없다고 봅니다.

    확실하게 한국에서 절차를 끝내서 외국에서 베타를 하는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괜히 외국에서 미리 베타 ㅎㅏ다가 욕 들어먹으시지 않는게 ㅈㅗㅎ죠
  • ?
    『동물사랑』 2003.06.01 18:33
    으음.. 난 사람들이 안하는게임 해보고 재밌으면 홍보하는뎃..;;
  • ?
    실피드 2003.06.01 20:48
    기사님 태클을 걸려는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지.금.만. 입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고미리 대처 하지 않는 다면 지금같은 양으로 밀어붙이는 식의 1등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는건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
    코안야 2003.06.01 22:18
    국내에는 이미 '베타족' 이라는 계층이 심각하리만큼 발달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좋은 영향도 인정하지만 국내 게임의 '몰개성화'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겠지요.
    세계시장은 냉엄합니다. 국내에서 웹젠과 엔씨가 성공할 수 있었던
    시장선점효과 같은 유리한 점은 그다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메이커라고
    일컬어지는 대부분 기업들의 이름조차 잘 모르는 세계인들은 다만
    그 '가격'과 '품질'에만 주목할 뿐이죠. 당근과 채찍이라는 말은 괜히
    쓴 말이 아닙니다.
  • ?
    용병여포 2003.06.02 00:35
    맞는말입니다...
    게임업계측이나 유저측이나 이제 생각을 바꿔야할시기입니다.

    게임유저는 베타족만 늘었을뿐 매니아는 거의없습니다.
    누구나 pc를 갖고있고 어느곳 이나 인터넷이 들어가는
    상황으로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도모르고
    그냥 '남이 즐기니까 재미있을거야' 란식의
    사고 방식이 우리도 모르게 깔려있는듯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무감각해지고 자기가 접해보지 못햇던게임은
    그게임이 어떤방식인지도 모르면서 단지 불편하다
    내가 다른게임하면서 얻었던 지식이 통용이 안되지
    안으면 노력도 하지않고 '에이 내가했던 게임하고 다르잖아 안해'
    이런식의 사고방식이 팽배해졋습니다.
    회사들 또한 그것을 이용할뿐입니다.
    회사들은 오픈베타기간을 늘리고 선전을 많이하며
    무료라는것을 강조만 할뿐 입니다.
    게임화사측은 "와 저게임떳다더라 우리도 그렇게 만들자...'
    이런식의 발상으로 인해서 그저 그런게임이 엄청나게 증가
    할뿐이었습니다.
    이런한 상태로 말미암아 유저들은 그저 그런게임을 수십개를 접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신의 게임관도 갖지못한 그저 유행에
    편중하는식으로 게임을 즐길뿐입니다.

    공짜만을바라고 자신이 멀좋아하는지 모르는 몰지각한 유저나
    그것을 노리고 유저를 돈으로만 보지않는 회사나
    결국 복합적원인으로 이런상태에 이른것입니다.

    이제 게임산업이 온라인에만 치중하지말아야 하며
    pc,비디오 게임으로 더 발전해나가야합니다.
    돈되는 게임만 개발하는 회사측도 반서해야 되며
    자신의 게임관도 갖지못한 상태의 유저들 또한
    반성해야될 시기입니다.
  • ?
    피보라 2003.06.02 20:55
    국내겜 발전을 위해서 국내유저를 버려라???

    난 국내겜의 발전을 저해하기 위해서 국내겜을 하겠소이다.

    남들이 말려도 하겠소.

    글쓴님은 절대로 국내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겜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당신도 국내유저니까요.
  • ?
    코안야 2003.06.02 21:59
    피보라님 위의 글을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 보세요.
  • ?
    버터신 2003.06.04 22:12
    정말 옳은글이네요!!!

    넥슨이란 회사에서 서비스하는게임은 어쩐지 다른겜과 달라보이고

    넥슨에서 운영하는겜 모르는사람이 없을정도니........

    그보다 낳은 게임들이 얼마나 많은데

    너무 숫적으로만 판단하는것 같아요
  • ?
    조용한아이 2003.06.04 23:04
    유저는 냉정합니다. 잼있는 게임을 하기위해서지 우리나라 게임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졈 ㅡㅡㅋ
    어찌보면 너무 냉정하다고 볼 수는 있으나. 한편으론 당연한것...
    이제 얼마 안있어 몇년후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가 국내에
    상륙한다면.... 울나라 온라인 게임계는 큰 피바람이 불듯....
  • ?
    reals 2003.06.09 12:01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 말이 딱 온라인게임에 맞죠...
    소문만 크게난 난 게임중에 실제로 플레이해서 입맞에 딱 맞는 게임을 찾기가어렵다는..
  • ?
    천재소년 2003.06.17 22:52
    모르겟는데 -_-;; 솔직히..재밋으면...사람들이 안할까나...
    오픈베타 하는것들 보면...별로..할 맛이 안난다는....
  • ?
    №.루브도™ 2003.07.15 12:03
    ........................................ 흑흑..
  • ?
    [RT]교주 2003.07.26 01:30
    한국 온라인게임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한다?
    어찌 그 많다는 중국의 리니지유져들은 왕바에서 한번도 찾아볼수가 없었는가.(종종 광고를 통해 리니지라는 게임을 아는 사람도 소수 존재)인터내셔널 섭의 한국인들과 중국인 대만인들은 뭐란 말인가.한국사람 빼고나면 전세계 리니지 동접자수 만명이나 될라나...(안될듯..)
    우리나라 기술로 세계시장에 발 들여놓기는 아직은 이른듯합니다.
    리니지,뮤 같은-4~5년 이상 시대에 뒤떨어지는-게임을 내놓는다는건 온라인선진국이란 말이 무색해질정도로 부끄러운일이죠.
  • ?
    닉네임쓰 2003.08.14 22:09
    reals님 말에 동의 ㅇДㅇ)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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