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 엔씨소프트는 현재 서비스 중인 리니지에 2개의 서버를 증설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43번째 서버인 라스타바드를 오픈한 이후로 약 2년만에 새롭게 오픈하는 서버이기 때문에 '당연히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을 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리니지는 근 2년간 새로운 서버를 오픈하지 않고 신규 유저를 받아보기 위해 다른쪽으로 노력했던 것은 사실이다. 즉, 이 말은 그 노력이 성공이 아닌 실패였으며 이번에 새롭게 열리는 두개의 서버가 리니지의 2006년 마지막 비장의 카드라는 소리가 된다.
물론 이보다 더 확실한 카드가 어디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리니지의 신서버는 오픈 즉시 약 5천명이라는 인원이 서버내에 꽉 차게된다. 이번에 열리는 서버는 2개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약 1만명의 유저가 리니지를 플레이 하게 될 것이며, 엔씨소프트의 입장에서 얻어지는 이익의 기대치는 높을 것이다.
이 엔씨소프트의 선택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선택이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 리니지의 모습을 본다면 이번 선택은 곧 독이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독이 될 수도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2005년 1월에 오픈한 라스타바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리니지 게임내의 문제점은 상당히 많다. 돈을 벌기위해 플레이하는 수많은 중국인들과 좋은 것은 전부 선점해버리는 작업 사무실들, 신고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사냥하고있는 자동사냥 캐릭터들 그리고 게임내 시장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전문 장사꾼들.. 현재 이 모든 요소들이 리니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번에 새로 생기는 2개의 서버는 이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에게 좋은 먹잇감이나 마찬가지란 소리다.
즉, 아무런 대처없이 서버만 달랑 내놓게 된다면 당연하다는 듯이 위에서 말한 스토리대로 흘러갈 것이며 기존의 리니지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들도 답답하고 삭막한 리니지로부터 하나 둘 떠나가게 될 것이다. 게다가 현재 문제시 되고있는 개인 정보 유출사건과 현금거래 문제등은 리니지에 미치는 악영향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이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은 없는가?
해결방안은 엔씨소프트 정도의 큰 회사라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고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게임내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인 중국인 플레이어나 작업장 사무실이라던지 여러 계정을 이용한 장사꾼들은 게임사에서 통제하면 그만이다. 여지껏 엔씨소프트가 별 문제 없는 일들을 권력을 이용해 통제 했듯이 말이다. 하지만 왜 통제를 못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결론은 딱 하나 수익이 줄어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해결 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엔씨소프트의 마음 먹기에 달려있을 뿐
마치며..
예전부터 리니지에 대한 흥미로운 말들이 많았다. '리니지의 인기는 얼마나 갈까?', '리니지의 수명은 10년 이상이다.' 등등.. 어떻게 보면 리니지는 벌써부터 외줄을 타고있는건지도 모른다. 옛날의 리니지로 되돌릴 수 없다해도 엔씨소프트는 현재의 리니지를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 이 스크린샷 한장으로 옛날의 리니지가 그리워지는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