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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는 잊어라" 라는 과감한 광고를 내세운 첫 출발이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던 라키아... 광고의 힘이었을까? 첫 시작은 역시 기분 좋게 출발했었다. 일단 잘 짜여진 스토리와 유명 음악가들이 참여하여 제작한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당시엔 보편화되지 않았던 이동수단인 "말"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빛을 받아 광택이 났던 검과 갑옷의 세밀함과 멋스러움이 유난히도 돋보였던 라키아였다. 초기엔 좋은 평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타 게임들과 보조를 맞추지 못한 탓에 퇴보의 길을 걷고 있는 게임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빠른 공격과 타격감 등을 중시하여 사냥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던 타 게임들에 비해 너무 느린 공격속도와 미비한 타격감, 그리고 무용지물인 스킬 등으로 인해 유저들은 재미를 잃어갔고 결국 다 떠나버리고 다섯 개였던 서버를 두 개로 통합하여 소수의 매니아층 만이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약간의 수정만 있다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감감 무소식인 패치로 인해 아쉬운 게임이다.(가끔 게시판에 라키아를 홍보하시는 분들을 볼 때면 더욱 안타까워지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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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상전투를 소재로 다룬 게임인 코르다...
육지전이 주류를 이루었던 RPG게임에서 해상전투는 분명 독특한 소재였고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임성도 최근에 나온 같은 부류의 "항해세기"나 "대항해시대"와
차이가 있다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독특한 코르다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게임 성을 가졌다고 본다. 허나 안타깝게도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유저들의 기억 저 뒤편으로 사라진 게임이 되어버렸다. 많은 이들이 꼬집었던 문제점은 다름 아닌 홍보 부족이었다. 코르다를 알고 있는 유저들은 소수의 게임매니아들이거나 친구소개를 받아 알게된 유저 등 얼마 안 되는 유저들만 알고있는 그야 말로 비공식 게임이었다. 만약 제대로 된 홍보 마케팅을 했더라면 적어도 이렇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졸작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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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무협게임의 최강자" 와 같은 호칭을 얻으며 오픈베타 게임 1위를 차지하며 연일 동접 기록을 갱신했었던 디오...
화려한 무공과 스피드한 공격, 독특한 시스템, 그리고 동양미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그래픽에 넋 나간 유저들이 물밀 듯이 몰려와 서버증설하기에 바빴었고 자주 해외계약을 성사시켰던 디오가 생각난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인기가 많이 식어 검색순위 100위 근처에서 머뭇거리게 되었고 결국 무협게임의 최강자 자리를 다른 무협게임들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케시템에 있었다. 유료화의 실패로 프리미엄 서비스로 전환하고 나서부터 게임사는 "두고보자"는 심보였는지 타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게임들에 비해 케시템 가격을 비싸게 내놓았다. 하지만 얼마 동안 유저들은 무료화 됬다는 안도감에 다시 예전 같지 않은 인기를 누렸고 유저들의 케시템 사용도 그리 문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 록 케시템 중독에 걸린 유저들이 늘어났고 게임사도 유저들이 케시템을 안 사고는 못 배기게 만들 그러한 케시템들을 계속해서 내놓았다. 그 심각성은 인터넷 뉴스에 뜰 정도였고 결국 분노한 유저들이 시위를 하게되었다. 그 후 케시템의 가격을 낮추는 등 조금씩 완화된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게임사에 신뢰를 잃어버린 유저들은 돌아올 줄 몰랐고 게임 또한 케시템과 연관시킨 벨런스를 중점으로 하다보니 신규 유저들은 누구 도움 없이는 게임하기가 힘들어졌으며 케시템에 신경을 쓰다보니 게임 개발이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최근에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유저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와 패치를 통해 부흥의 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시 되고 있는 점들이 많아 갈 길이 먼 게임이다. 옛날의 그 인기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는 디오... 몇 안되는 무협게임을 즐기고 있는 무협게임 매니아들에게는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닐까 한다.
갠적으로 3게임 모두 몇개월씩 플레이 해봤지만 정말 게임시스템은
좋은데 인지도가 낮아서 아쉬웠던...게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