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가끔 욕망에 미친 인간들이 있다. 돈, 명예, 권력 등에 미쳐 다른 것은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주변의 많은 것들을 파괴하면서도 그저 앞만 보며 달려가는 존재들.
이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아마 가상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구성원 역시 인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온라인 게임의 악동들
그들은 갑부가 되기 위해, 더 이상 성장이 불가능한 지존이 되기 위해, 또는 성을 차지하고 서버 전체에 명성을 날릴 강력한 길드를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생산시장의 독점을 위해 현거래를 동원한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무한 가격경쟁을 하는 횡포를 벌이는 자들. 일정 지역을 차지하고 ‘자리’라 하며 마치 전세를 낸 것처럼 해당 지역과 몬스터에 대한 소유권을 당당히 주장하는 자들. 재미 삼아 사냥터에 몬스터들을 왕창 몰아 폭탄테러를 하는 자들. 직업적으로 타인을 PK 하는 자들. 이런 자들에게 묻노니, ‘무슨 생각으로 게임을 하십니까?’
-정정 당당 경쟁 사회!!-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존재들이다. 수많은 비난과 욕설을 감내하며 꿋꿋이 플레이 스타일을 지키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이들의 존재를 비참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자들이 있으니, 위와 같은 자들은 그저 하지 말란 짓 골라서 하는 청개구리 같은 악동에 불과할 뿐이다.
(악당들의 최후!!)
온라인 게임의 악당들
위와 같은 자들이 악동이라면, 이들을 악동 이상 비난할 수 없게 만드는 악당들이 있다. 이들이야말로 필자가 정말 잘근잘근 씹고 싶어하는 작자들로 게임의 존 폐를 위협하는 자들이다.
온라인 게임의 악당은 정말 악질적 범죄자들로 현실 세계에 비유하자면 법의 사각지대에 숨어서 인륜과 천륜을 저버린, 제 욕심 채우기에 바쁜 사회 암적인 존재들이나 법의 메커니즘의 빈틈을 파고들어 그것을 악용하는 일부 사회적 고위층들을 비롯한 지능범들로 비교할 수 있다.
이들은 게임의 메커니즘이 가진 버그를 파고들거나 핵을 이용하여 비정상적 플레이를 행함으로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위화감을 형성시키고, 또는 아이템 복사나 돈 복사를 통해 게임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이런 행위가 반복됨에 따라 실제 큰 타격을 받고 간판을 내리고 만 안타까운 게임들이 있다는 것은 이런 자들을 심각한 범죄자로 규정하여 가혹한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던 이터널 시티의 경우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한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획득한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판매하여 억대의 이익을 챙기면서 게임을 휘청거리게 했던 자들이 있었다. 실제 이로 인하여 새로 열린 3개의 신서버가 오픈 2개월 만에 지난 1년간 유지되었던 구 서버 만큼의 가치로 하락해 버렸다. RF 온라인의 경우 자리 버그란 것을 이용하여 정상적인 경우 3달 이상 걸려야 가능할 정도의 성장을 단 1주일 만에 가능하게 하며 게임 내에 전반적인 위화감과 함께 캐릭터의 가치를 떨어뜨려 버리는 자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현재 M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영웅 온라인 역시 이와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영웅 온라인은 게임을 위협하는 악당들에 맞서 수많은 유저들과 운영자들이 하루하루 전쟁을 진행 중 이다. 오토 프로그램에 의한 작업적 자동사냥을 하는 자들과 그것을 신고하는 유저들, 그리고 처벌을 하는 운영자들. 그들의 싸움은 개인의 이기적인 실리와 게임의 생존을 내건 소리 없는 치열한 전쟁이다.
악당들을 제거하자!!
이런 악당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근절시키기 위해서 뭔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오토 프로그램이나 해킹 프로그램의 접촉을 차단하는 원천 봉쇄적인 방법이 최선책일까? 아닐 것이다. 가능하다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런 전쟁은 뚫고 막는 것이 반복되는 지루한 소모전이다. 이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 보자.
(조준~ 쾅!)
오토 프로그램 등의 무인 시스템에 대한 대책으로 게임 내부에 무인 상태에서는 도저히 체크 할 수 없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쉽게 영웅 온라인에 라그나로크의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생각해 보자. 라그나로크에서는 몬스터가 둘 이상 붙게 되면 그에 따른 페널티가 적용된다. 동시에 상대하는 몬스터의 수가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회피율과 방어율의 하락이 적용된다. 이것을 5% 라고 설정해 보자. 현재 3 마리가 한계인 영웅 온라인의 몰이 시스템의 제한을 20 마리로 풀어버린다고 가정하자. 필드에 몬스터가 넘쳐 나는 영웅 온라인에서 무인 시스템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언제나 세 마리만 상대하던 기존의 무인 시스템은 최대 회피 및 방어율 0 의 상태에까지 도달하게 되며 수시로 기절하게 되며 경험치가 깍이고, 또한 한번의 사냥 시간의 주기가 짧아지게 된다. 혹은 절대 죽을 리 없는 효율이 떨어지는 저 레벨의 사냥터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물론, 광역 공격이 가능한 창봉 캐릭터와 몸빵이 강한 무인 계열의 몰이 사냥으로 그로 인한 단점이 예측된다. 그러나 지금 한참 인기 없는 무인이나 창봉 캐릭터이기에 그나마 낫다고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보다 더한 문제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무인 캐릭터들의 난무로 인한 게임 가치의 하락보다 더 큰 문제일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근원적 봉쇄가 불가능하다면 돌아가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도 충분히 검토할만한 사항이 아닐까 싶다.
해킹 시스템의 경우에는 그에 대한 법적 대응책을 지금보다 강력하게 제정해야 한다. 몇몇의 본을 보이는 것을 경고 삼아 핵의 제작에 대한 근절보다는 핵의 이용자에 대한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 억대의 돈을 들여 시스템을 막아봐야 몇 일이면 다시 뚫린다는 것은 웬만큼 온라인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 지리한 소모전의 연속일 뿐이다. 제작에 대한 근절책과 시스템적인 방법을 시도함과 동시에 이용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 역시 소흘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단순히 계정 영구 블록 등의 가벼운 조치 때문에 핵의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처구니 없는 사실 하나, 온라인 게임에 대한 무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회사들이 있다. 이지 마우스, 큐마우스 등의 사업체가 바로 그들이다. 웃긴 것은 그들이 만들어낸 프로그램이 유료라는 것이다. 그들과 게임사간에 어떤 제휴가 있었던 것도 아닐 것이다. 필자는 법은 잘 모르지만, 그들은 타 회사의 저작권, 혹은 소유권에 대한 침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남의 것을 몰래 편승하는 주제에 그것을 돈까지 받고 팔다니. 게다가 그들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해당 게임들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을 만큼의 아주아주 편리한 무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계속해서 업데이트 중이다.
온라인 게임 강국인가 광국인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온라인 게임 강국이라고 전 세계에 소문이 날만큼 났다. 그러나 실상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한심한 작태의 반복이 몇 년째인지 모르겠다. 21세기 초기에 전국적인 광통신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그것이 활성화 될 무렵만 해도 온라인 강국이라고 말하는 것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런 한심한 작태의 개선이 실행되지 못하는 지금은 한심한 온라인 광국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악당들을 하루 빨리 근절하여 정말 대한민국이 건전한 온라인 게임 문화를 가지고 진정한 온라인 게임 강국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저도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를 게임강국으로 생각하지는 않음...
게임이 아니라 유저가 강국으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