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몽크 기사를 쓴 것이 어제인데도 불구하고 다시 라그의 펜을 드는 이유는 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 때문이다.
그럼 무슨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8월 1일
라그나로크는 8월 1일, 즉 날짜의 개념을 제외하고 정식 서비스를 한지 1주년을 맞았다.
많인 유저들이 별로 신경도 안 썼겠지만, 라로 측에서는 1주년 이벤트로 상급 아이템을 끊이지 않고 뱉어내는 몬스터를 전 필드에 내놓고, ox 퀴즈라던가 기타 추억의 몹인 바포를 내놓는 등의 이벤트를 했다.
그리고 전부터 시작했던 게임내 잡템으로 나오는 라그나로크 T셔츠 모으기 등등 상당히
여러가지 이벤을 해서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마을에서는 갖가지 폭죽이 터져 나왔고, 이 날만큼은 많은 사람이 즐겼다.
실제로 가장 거대한 노점상 센터인 프론테라의 죽돌이 장사꾼들이 매우 줄었었다.
그 어떤 유저들도 공평하게 이벤트의 묘미를 맞보라고 내논 전필드의 아이템 주는 몬스터
자칭 타칭 [크리스탈] 이란 몬스터로 오파, 선물상자, 여러가지 아이템, 레어템들을 뱉어내는
이른바 아이템의 총 산실이었다.
[스샷을 찍지 못한게 한 이다.]
그럼 필자가 문제로 삼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그 다음 문제부터이다!
2. 8월 2일 로그인 서버 다운
그렇다.
유료 서비스이고, 그것이 이미 1주년이 되었다는 걸 자랑이라도 한 듯이 차린 거한 생일상까지
차렸던 라그나로크였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 날에 보란 듯이 일어난 로그인 서버 다운은 무엇인가.
생일상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문제.
필자가 알고 있고, 라로로 귀화(?)시킨 유저는 대략 8명
8명과 필자를 더한 9명의 음침한(?) 집단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라그나로크는 원할한 서비스를 위하여 매주에 한 두번 정도 공지를 하고 정기 서버 점검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유료 서비스가 그런 짓을 하고 있는 것도 유저들은 묵묵히 봐주고 있다.
그리고 가끔 가다 일어나는 섭다. [가끔? 매우 잦다 =_=;;]
이것도 이제 몸에 배여 버린지 오래여서 그런가 하고 참는다.
하지만 로그인 서버의 다운.
말도 없고, 공지도 20~30분간 뜨지 않았다.
당연히 각자의 컴퓨터가 맛이 갔나 해서 라그를 하는 사람들에게 메신저나 기타 연락 도구를
이용해서 연락해본 결과 라그의 예정 없는 접속 불가였다.
당연히, 아주 당연히 친구들은 분개했다.
사실 욕 먹어도 아주 당연한 처사이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로그인 서버의 다운이라는 것은 애초에 너무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접속 해서 정보 처리 불량이라던가 접속 기다림 시간이 얽히고 섥혀서 과부하시에만
일어나는 극히 드문 상태이다.
그리고 한 번에 전서버가 닫히는 일은 더욱더 드물다.
그런데 주일마다 꼬박꼬박 체크를 하는 것도 모잘라서, 자주 서버 점검까지 하면서 로그인
서버의 섭다.
그리고 그것이 생일상을 차려 먹은지 바로 다음의 일.
우리는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것인가.
아무리 좋게 봐주고, 이쁘게 봐주려 해도 참을 수가 없는 일이다.
===================라로 홈피 공지 =======================================
안녕하세요
라그나로크 온라인 운영팀입니다.
전서버의 로그인 이상현상으로 인하여 18:10 부터 19:54분까지
한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있었습니다.
미리 관련 공지를 드리려고 하였으나 19:49까지 홈페이지마저 불안정하여
신속히 공지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 고객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현재 전 서버의 로그인은 물론 홈페이지도 정상화되어 정상적 이용이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고객님들의 이용에 불편을 드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며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객 여러분들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주)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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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옹색한 변명이다.
필자가 이제부터 신나라하게 호박씨(?)를 까보도록 하겠다.
18시 10분 부터 19시 54분?
이건 곧 18시부터 20시까의 로그인 서버의 섭다를 말한다.
라그나로크는 우리 나라에서 그래도 제법 좋은 축에 속하는 운영진과 개발팀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2시간동안 서버의 섭다를 해결 못하는 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잘 보면 미리 공지를 하려고 했는데, 홈페이지의 사항이 여의치 않았다.
이건 잘 생각해 보면, 서버 다운 뒤의 공지이고 홈페이지 접속이 여의치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태는 무엇을 말하는건가.
접속이 불가하자 유저들이 일시에 홈페이지에 접속한 것이다.
많은 유저들이 그 홈피를 돌아다니면서 나가지도 않고, 계속 섭다의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
휘젖고 다닌 결과 홈페이지 조차도 버벅거리는 것인다.
그런데 더욱더 웃긴 사실은 무엇인줄 아는가?
바로 이 2시간의 예고 없는 서버 다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분노하는 건 1주년 이벤트이다.
이유는? 크리스탈 때문이다.
아무거나 척척 잘 뱉어내고 그 어떤 초보 유저 조차도 잡을 수 있으며, 잘만 벌면 하루에 10억젠 이상을 버는건 문제도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른바 보스 몬스터의 카드를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억젠만 있어도 이른바 최고급 셋트를 갖출 수 있다.
초보 유저와 고급 유저의 사이가 멀어진다는 것.
이건 하루를 지난 뒤에 바로 들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고급 아이템들이 하나둘 동이 나기 시작하고, 갓 전직한듯 보이는 1차 직업의 유저들이
고급 템들을 순식간에 사들이기 때문이다.
아이템과 게임 머니는 노력의 산실이자,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와 함께 만들어 온 노력의 결정체이다.
게임 자체는 즐기라고 만들어진 것이지만, 즐기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그날 결제를 끊은 초보 유저들한테 밀리는 수 많은 고렙 유저들과 갑부
유저들.
그들이 내 뱉은 단어는 하나다.
[해탈 못하면 접는 것이다.]
허구헌날 하는 섭다보다는 라그의 이런 생각 없는 이벤트에 더욱 더 분개한다는 것이다.
현재 라그의 유저는 신입 유저가 20%이라면 고정 유저가 80%이다.
확실히 이번 생일상은 고정 유저를 떨쳐 내는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잦은 섭다와 유료 서비시의 섭다에도 불구하고, 이벤트에 분개하는 유저들.
과연 어느 장단에 몸을 맞추고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이런 방식으로 흘러가는 라그나로크란 게임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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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하고 있는 게임에 다시 한번 더 생각을 하는 계기입니다.
좋아하는 게임이 이런 식으로 망가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행동을 하는지, 잠시 한탄해보는 월야였습니다.
9라비티 사고 제대로쳤네요..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