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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게이지를 이용해서 도륙하고 다니던 월야는 이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갑주를 구입했다.
30만이나 하는 비싼 글레디에이트 갑주.
일명 워리어셋 갑주였다.

월야친구: 내가 은행이냐?

월야: 응.

천진난만하게 대꾸를 해주었고, 그 녀석은 로그아웃을 해서 나가
버렸지만 그 사실을 그때 알았던건 그녀석 혼자 뿐이다.

월야: 오오오!!!

갑주 여러 곳에 삐쭉삐쭉 바늘이 튀어 나와 있었다.
이 어찌 멋지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방어 등급만 더해도 이제 그 사기 동굴 따위는 어림 반 푼어치
상대도 안됐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월야는 계속 진보해 간다.
바스 3일째 메테석을 떨군다는 홉고블린이 잡고 싶어진 월야

월야: 메테석이 얼마에요?

???: 파시게요? 저한테 파세요.

월야: 그게...노가다 뛰러 가려구염.

???: 아;;; 그렇군요.
     나중에라도 주우심 귓말 쳐주세여
     제가 160 이상 처 드릴께요.

월야:.........

그렇게 말하고 삐까뻔쩍 사라진 쳐죽일 ??? 는 내 시야에서 사라졌고, 결국 원가를 알아내지 못한 쳐절한 외로움에 휩싸였다.
하지만 160은 기본으로 넘을 거라는 상상을 한 월야의 눈은
다시 반짝 거렸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갑부가 되는 것이다.

월야: 말 달뤼자~~~!!!

월야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순식간에 맵 하나를 돌파. 하지만 중간에 RP가 바닥이 나서
주저 앉았다.

월야: 에구궁. 다리야.

하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때 월야는 단풍잎 50장을 들고
홉고블린 맵으로 갔다.

월야: .......긁적.
      갑주 입었는데 뭐 허접스럽겠지. 긁적.

괜히 머쓱해져서 주변의 약한 몹을 도륙하면서 주으려 했는데
몹들이 단합했는지 단 한장의 단풍을 떨구지 않았다.

M.U(Monster United=몬스터연합): 너한텐 줄거 없어!! 꺼져!

월야: 이것들이 정말!!!

월야는 그 뒤로 한 시간동안 그 맵의 강화몹을 비롯한 모든
몹을 싸그리 전멸 시켰고, 지나가던 플래티넘 검들 검사나 마법사들은 웃기지도 않는 다는 미소로 나를 스쳐갔다.

월야: 긁적. 근데 왜 여기 있는고지?

M.U : 그럼 꺼져!!!

월야: 닥쳐!!

파바바바바박-!

분노에 가득찼던 월야의 화는 약한 몹들이 피식피식 쓰러져
나가며 돈을 떨구는 것으로 다시 괜찮아졌다.
본래의 주제대로 홉고를 잡아야 했다.

쥬웅-!

메디쿠나 마을에서 아랫맵으로 두번을 오면 있는 고블린 형제맵.
눈앞을 가렸던 워프의 빛이 사라지자, 가장 먼저 들어온건
식욕 떨어지게 생긴 쭈글탱이 고블린 1lv.

고블린: 크르르.

월야: 뭘 꼬라봐!! 눈 안까냐!!

사소한데 분노하는 월야는 다시 반딱 거리는 도끼로 고블린을
후두러 까기 시작했다.
뎀지 27씩 밖에 뜨지 않자 코 웃음을 치면서 두둘겨 주었다.
하지만 이게 왠일인가.
주변에서 갑자기 리젠이 시작되더니 5마리씩 달려드는게 아닌가
도합 135의 데미지.
정말 키보드 박살나게 물약을 빨면서 도륙했지만, 주어지는건
경험치와 돈과 맛없게 생긴 고블린 귀 뿐이였다.

월야: 헉헉헉.

뒤적뒤적-!

가볍게 가방을 뒤지던 월야의 손에 잡힌 건 힐링 포션 10병.
풀 에이치피를 채울 수 있는 지존 병이었다.

따악-!

꿀꺽꿀꺽-!

월야: 캬아~!!! 바로 이맛이야!!

온 몸을 타고 내리는 시원한 느낌에 의기 양양해진 월야는 보너스 분노게이지를 이용해서 지나가던 썬더 홉 고블린이라는 푸르스름한 식중독 홉고를 잡았다.
맞는 뎀지가 1이 떴다.

월야: 훗, 고블린보다 약하다뉘 뒈져라!!

파바박!

죽이자, 녀석의 팬티 속에 꼬물쳐 놓았던 누리끼리한 파피루스
종이가 하나 나왔지만, 무식스러운 월야가 읽을 수 있는 능력따위 가졌을리가 없었다.

월야: 흐음, 정력 강대 시켜주는 종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홉고가 팬티 속에 꼬불쳐 놓았을리가 없다고
생각한 단순한 월야는 자신의 팬티 속에 문서를 꼬불쳐 놓고는
홉고를 찾기 시작했다.
야성미가 넘치는 홉고는 철퇴를 들고 다녔다.
고블린 따위는 상대가 안되게 강해 보였지만, 역시 27의 뎀지를
뽑아내고 있었다.
대신 에이치피가 상당해서 잘 뒤지지 않았다.

월야: 물약물약!

F2 ....투두두둑

불끈불끈불끈!!

실수로 슬롯 2번을 뒤져서 먹은 월야는 그야 말로 포션 10개를
순식간에 마셔버리고 패닉에 빠졌다.

월야: 죽고 싶다.

홉고블린: 그래? 꾸오오오!! 애들이 쳐라!!

월야: 씨파!! 여기서 뒈질것 같냐!!

한대 맞는 순간 동시에 워프를 타버린 월야.
정말 이랬다 저랬다 갈피를 잡을 수가 없는 월야였다.
그 뒤로 월야가 사달라고 보채는건 600만원짜리 바지였다.
친구는 식은 땀을 흘리며 뒷걸음질 쳤지만, 끈질긴 월야를
이길 수 있을리가 없었다.

월야: 두고 보자!! 바지만 입으면!!
      캬오오오!!

그렇게 외딴 구석에서 쓸쓸히 외치는 월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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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륙 몬스터

고블린 : 에피 200
         명등 95(사기다)
         회등 80(다 피해라!! 와라라!!)
         공격력40~50(봐주마 짜식! 쓰윽)
         방어등급12(...해골보다 약하지만 체감은 역시 해골보
                    다 강함)

홉고블린 : 에피 400(니가 무슨 몸빵이냐.)
           명등 62(...저렙에게는 알빠다. 이래도저래도 맞는
                   다.)
           회등 31(...저렙에게는 좋다. 강한주제에 잘 맞으니)
           공격력55~65(워낙 랜덤이라 고블린이랑 비슷)
           방어등급15(피도 많은 주제에 방어력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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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이템

글래디에이터 세트

이건 투구 장갑 갑옷 바지 신발로 구성된 5셋
워리어 셋이라고 부른다.
일반저긍로 가격은
투구 150만, 장갑 X 모르고, 갑옷 30만, 바지 600만
신발 140만 정도 들어간다.
그야말로 최후 셋이라고 불리지만, 렙제가 없는 관계로
돈만 있으면 다 입는다.
다입으면 일단 메디쿠나와 성루의 전맵에서는 몬스터들의
공격따위는 하루종일 맞아준다.

[삐까뻔적 멋진 되끼]
현재 월야가 든 도끼는 골드 투핸드 엑스(?맞나. 거의비슷)
+2자리 아이템이다.
일단 5천원짜리 쓰레기 석을 발라서 1로 업그레이드 시키면
도끼에 빛이 돈다.
여기에 자신이 쌓은 경험치를 발라서 도끼의 업그레이드를
시킨다.
바스티안의 신기한 점 하나는 쓰레기 석을 바르면 생명이
부여되고 전투 경험치를 나누어 줌으로써 같이 살아나간다는
정말 전우애 빛나는 이야기다.
+2를 경험치로 바르면 마치 심장 박동수가 올라 가듯이 점점
빛나는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계속 바를 수는 없다.
간단하다.
경험치가 너무 많이 필요한 것이다.
어쨋든 월야가 쓰는 되끼는 +2일 때가 133인가 하는 뎀지다.
역시 되끼가 최고.
다만 진짜 느리다.

[업그레이드 아이템]

메테오 석

바스티안의 공격등급이 있듯이 방어구에도 방어등급이 있다
20이하의 방어등급 갑옷을 등급 업 시켜주는 귀한 아이템.
하지만 최후 셋 경우는 거의 19이므로 한 번 바르고 난다면
거의 모턴이라는 20등급 이상석으로 바꿔야 한다.
모턴에 대해서는 언젠가 나오면 설명하겠다.
Comment '3'
  • ?
    오닉스 2003.03.25 16:46
    메테석 바티아섭인가 300만 정두..ㅡ_ㅡ;;
  • ?
    SooYa™ 2003.03.25 18:59
    월야환담님 하나 알려드릴게 있어서^^;
    저기요 방어구가 19에서 바르면 20넘어가도.. 메테로 바르는거에요
    처음방어등급이 20이상된다면 그건 무조건 모턴이구
    반대로 20아래면 그방어구는 무조건 메테 바르는거에요^^
  • ?
    월야환담 2003.03.25 21:13
    아아 그렇군요!! 땡큐!! 좋은 정보 감사...흠흠....이런 허접스러운 정보를 흘리다니...보시는 분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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