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여러 언론의 기사들을 읽을 때 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사 원문 아래 수 없이 달린 댓글들을 읽어보느라면 세상의 모든 인간 유형을 만나게 된다고 생각될 정도로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맹목적인 비난도 적지 않다.
이러한 댓글은 우리 인터넷 문화의 현주소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많은 이들이 조화로운 의견 교환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그 외의 상당수 누리꾼(네티즌) 또한 지극히 감정적이고 악의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전혀 주저함이 없다. 많은 게시판에서 그러한 누리꾼들의 글들을 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이러한 우리 인터넷 문화의 문제점을 토로해왔지만 실제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게임계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만약 어떤 온라인 게임이 상용화를 전격적으로 발표하였다면 틀림없이 그 게임의 게시판은 초토화가 되었으리라 생각해도 좋다. 대부분 그 게시물들의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가격이 비싸다', '서버가 불안하다',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은 비교적 양반 축에 속한다. 개중에는 원색적인 욕을 적거나 아예 '망해라'라는 식의 악의적인 게시물도 적지 않다. 정작 해당 게임에 애정이 있는 게이머들은 이런 사태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관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만약 반대쪽에 선 듯한 분위기의 글을 작성한다면 그것은 불 속에 짚단을 들고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뒤의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는 쉽게 상상해볼 수 있다. 먼저 알파벳 'X'로 걸러질 상당수의 욕설이 난무할 것이며 나름의 논리로 비판하는 글 또한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작성자에 대한 인신공격이 줄을 이을 수도 있다. 그 활활 타오르는 분위기에 짚단을 들고 뛰어든 이는 때때로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악의적인 글을 작성하고 댓글에서 나오는 반응을 즐기는 이도 있겠지만 적어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러한 반응들을 무시하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종종 폐쇄적인 커뮤니티에서는 '할 말을 하지 못하고' 민감하지 않은 주제만 골라서 말해야 된다고 무언의 압력을 받기도 한다. 즉 판을 깨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다수의 의견 앞에서 소수의 의견은 무시당하기 쉽다
현재 블리자드의 와우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위의 상황은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는 와우 불매운동이 거의 모든 게시판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나마 다른 생각을 가진 이는 '알바'나 '블리자드 관계자'로 매도되기 일쑤이다. 블리자드에 대한 불만섞인 화살의 방향이 왠지 밉게 보이는 이들에게로 옮겨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어느새 방향성 잃은 매카시즘의 칼날 앞에 대상은 굴복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나름의 타당한 논리와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하더라도 그 게시물의 전달대상이 되는 이들은 그 논리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들의 의견에 부합하는가의 여부를 놓고 글쓴이의 의견을 재단한다. 개중에는 제목만을 보고 욕설을 적는 이도 적지 않다. 이는 상대에 대한 몰이해를 여실히 드러내는 행위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이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게임언론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와우 깎아내리기에 열중해온 일부 언론은 이에 편승하여 게이머들로 부터 격려를 받고 있고 비교적 우호적 입장이었던 언론들은 연일 게이머들의 비난공세를 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에는 거의 모든 언론에서 비슷비슷한 기사를 내고 있다. 물론 그 기사의 내용은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아주 달콤한 것 들이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 비판이 잘 이루어져야한다. 우리 국민에게 비치는 군의 모습이 부정적인 인상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도 그 내부에서 '소원수리제도'와 같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무조건 비판만 가하는 마녀사냥식의 커뮤니티가 건강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알바'들의 의견에도 귀를 귀울일 줄 아는 성숙한 게이머들이 되길 바란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이러한 댓글은 우리 인터넷 문화의 현주소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많은 이들이 조화로운 의견 교환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그 외의 상당수 누리꾼(네티즌) 또한 지극히 감정적이고 악의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전혀 주저함이 없다. 많은 게시판에서 그러한 누리꾼들의 글들을 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이러한 우리 인터넷 문화의 문제점을 토로해왔지만 실제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게임계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만약 어떤 온라인 게임이 상용화를 전격적으로 발표하였다면 틀림없이 그 게임의 게시판은 초토화가 되었으리라 생각해도 좋다. 대부분 그 게시물들의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가격이 비싸다', '서버가 불안하다',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은 비교적 양반 축에 속한다. 개중에는 원색적인 욕을 적거나 아예 '망해라'라는 식의 악의적인 게시물도 적지 않다. 정작 해당 게임에 애정이 있는 게이머들은 이런 사태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관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만약 반대쪽에 선 듯한 분위기의 글을 작성한다면 그것은 불 속에 짚단을 들고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뒤의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는 쉽게 상상해볼 수 있다. 먼저 알파벳 'X'로 걸러질 상당수의 욕설이 난무할 것이며 나름의 논리로 비판하는 글 또한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작성자에 대한 인신공격이 줄을 이을 수도 있다. 그 활활 타오르는 분위기에 짚단을 들고 뛰어든 이는 때때로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악의적인 글을 작성하고 댓글에서 나오는 반응을 즐기는 이도 있겠지만 적어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러한 반응들을 무시하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종종 폐쇄적인 커뮤니티에서는 '할 말을 하지 못하고' 민감하지 않은 주제만 골라서 말해야 된다고 무언의 압력을 받기도 한다. 즉 판을 깨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다수의 의견 앞에서 소수의 의견은 무시당하기 쉽다
현재 블리자드의 와우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위의 상황은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는 와우 불매운동이 거의 모든 게시판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나마 다른 생각을 가진 이는 '알바'나 '블리자드 관계자'로 매도되기 일쑤이다. 블리자드에 대한 불만섞인 화살의 방향이 왠지 밉게 보이는 이들에게로 옮겨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어느새 방향성 잃은 매카시즘의 칼날 앞에 대상은 굴복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나름의 타당한 논리와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하더라도 그 게시물의 전달대상이 되는 이들은 그 논리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들의 의견에 부합하는가의 여부를 놓고 글쓴이의 의견을 재단한다. 개중에는 제목만을 보고 욕설을 적는 이도 적지 않다. 이는 상대에 대한 몰이해를 여실히 드러내는 행위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이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게임언론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와우 깎아내리기에 열중해온 일부 언론은 이에 편승하여 게이머들로 부터 격려를 받고 있고 비교적 우호적 입장이었던 언론들은 연일 게이머들의 비난공세를 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에는 거의 모든 언론에서 비슷비슷한 기사를 내고 있다. 물론 그 기사의 내용은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아주 달콤한 것 들이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 비판이 잘 이루어져야한다. 우리 국민에게 비치는 군의 모습이 부정적인 인상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도 그 내부에서 '소원수리제도'와 같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무조건 비판만 가하는 마녀사냥식의 커뮤니티가 건강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알바'들의 의견에도 귀를 귀울일 줄 아는 성숙한 게이머들이 되길 바란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그내용의 논리나 근거는 보지않고
자신의 의견과 반대라는이유로 악플을 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