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게임웹진을 방문하다보면 자주 보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게임순위라는 것인데 해당 웹진이 자체적으로 순위 투표를 하거나 리서치 업체의 자료를 받아서 게시하는 경우로 나뉘어진다. 전자의 경우 방문자의 성향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므로 각 웹진마다 게임의 순위는 천차만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특정 게이머들의 몰표가 자주 일어남에 따라 때때로 우스운 상황이 벌어진다. 마치 인기가수 투표를 할 때와 같이 게이머들 사이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리서치 업체에서 제공되는 게임순위는 비교적 객관적이다. 주로 PC방 관리프로그램의 클라이언트에서 해당 리서치 업체로 보내 주는 정보를 분석하여 순위를 산정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현재 많이 쓰이는 PC방 관리 프로그램으로는 니오 커뮤니케이션즈의 넷커맨더, 게토 PC방 프랜차이즈의 게토메니저, 네티모 커뮤니케이션즈의 네티모 애니웨어, 미디어웹의 미디어 데스크 등이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관리프로그램은 게토 매니저이다. 약 6,000여곳이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손님 관리가 용이한 바코드 카드를 이용하므로 중대형 PC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넷커맨더의 경우 소규모 PC방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약 5,000 여 곳이 이용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네티모 애니웨어가 약 4,000 여곳, 미디어 데스크가 약 3,000여곳으로 이들 관리프로그램이 국내 2만여 PC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미디어 데스크는 게임순위 리서치 업체인 게임트릭스의 순위 산출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흔히 볼 수 있는 게임 순위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게임순위 자료를 제공하는 업체는 게임트릭스이다. 많은 매체에서 해당 자료를 인용하여 보도하는데 각 분기말, 월말마다 똑같은 기사가 여러 매체에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업체의 자료는 비교적 공신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관심있는 게이머들의 경우 순위정보를 보기 위해 사이트를 자주 방문할 정도다.
그러나 근래들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과연 게임트릭스의 자료가 공정하고 정확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는 일이 많다. 최근 주목받는 WoW의 등장과 더불어 게임순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졌는데 게이머들이 체감하는 인기도와 게임순위 사이의 괴리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게임트릭스의 게임순위를 산출하는 데에는 자사가 개발한 PC방 관리프로그램인 미디어 데스크의 클라이언트가 쓰이고 있다. 이를 사용하는 3,000여개의 PC방 중 표본을 매일 새로이 선정하여 순위결과를 발표하는데 문제는 이 표본 PC방들이다. 미디어 데스크를 개발한 미디어웹은 NHN 의 한게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체이다. 이 미디어 데스크를 사용하는 PC방은 주로 한게임 가맹점으로 일반 PC방의 게임 이용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미디어웹이 카트라이더를 개발한 넥슨과 PC방 영업 대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차후 게임트릭스의 공신력에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미디어데스크를 설치한 PC에서 카트라이더를 이용할 때의 혜택을 노린 게이머들이 타 관리프로그램을 쓰는 PC방이나 일반 가정의 PC에 미디어 데스크를 설치하여 한동안 문제시된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카트라이더의 사용량이 그만큼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임트릭스 홈페이지의 관련 자료. 언뜻 보면 전국 모든 PC방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러한 사실들을 일반인들이 인지하기는 어렵다. 게임트릭스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정보 수집 절차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특히나 어떤 툴을 사용하는 지, 또 그 툴인 미디어 데스크를 사용하는 PC방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게임트릭스 측에서는 자사 홈페이지의 이용안내 코너에서 교묘하게 전국 2만여개의 모든 PC방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한동안 게임 순위 정보 분야에서 게임트릭스의 독주가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정보의 독점은 위험한 일이다. 한동안 게임차트를 제공했던 니오커뮤니케이션즈가 내부사정으로 제대로 된 운영이 되지 않은 이후 국내 온라인 게임계는 게임트릭스의 정보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범 서비스중인 네티모의 경우에도 지난 11월 3일 리니지등의 온라인 게임에 적용된 새로운 보안 패치 이후부터 제대로 된 이용량 통계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부족 때문인지 어떤 경우에는 웹사이트 순위 집계 업체인 랭키닷컴의 자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 인용인 것은 당연하다. 최근 오픈 베타를 실시중인 모 업체의 보도자료는 그것을 아주 잘 보여준 사례이다.
온라인 게임 강국을 자처하는 나라에서 제대로 된 게임통계 산출 디바이스가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나서서 망치기만 하는 게임당국에게 어떻게 좀 해봐라고 손벌리기도 그렇고 매일 내부 분란만 일으키는 PC방 업계에서 무엇을 하기를 바라는 것도 힘든 일이다. 어쨌든 한동안 게임정보의 독점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그 정보가 어떠한 것인지는 스스로 잘 판단해야할 일이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이와는 달리 리서치 업체에서 제공되는 게임순위는 비교적 객관적이다. 주로 PC방 관리프로그램의 클라이언트에서 해당 리서치 업체로 보내 주는 정보를 분석하여 순위를 산정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현재 많이 쓰이는 PC방 관리 프로그램으로는 니오 커뮤니케이션즈의 넷커맨더, 게토 PC방 프랜차이즈의 게토메니저, 네티모 커뮤니케이션즈의 네티모 애니웨어, 미디어웹의 미디어 데스크 등이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관리프로그램은 게토 매니저이다. 약 6,000여곳이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손님 관리가 용이한 바코드 카드를 이용하므로 중대형 PC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넷커맨더의 경우 소규모 PC방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약 5,000 여 곳이 이용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네티모 애니웨어가 약 4,000 여곳, 미디어 데스크가 약 3,000여곳으로 이들 관리프로그램이 국내 2만여 PC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미디어 데스크는 게임순위 리서치 업체인 게임트릭스의 순위 산출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흔히 볼 수 있는 게임 순위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게임순위 자료를 제공하는 업체는 게임트릭스이다. 많은 매체에서 해당 자료를 인용하여 보도하는데 각 분기말, 월말마다 똑같은 기사가 여러 매체에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업체의 자료는 비교적 공신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관심있는 게이머들의 경우 순위정보를 보기 위해 사이트를 자주 방문할 정도다.
그러나 근래들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과연 게임트릭스의 자료가 공정하고 정확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는 일이 많다. 최근 주목받는 WoW의 등장과 더불어 게임순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졌는데 게이머들이 체감하는 인기도와 게임순위 사이의 괴리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게임트릭스의 게임순위를 산출하는 데에는 자사가 개발한 PC방 관리프로그램인 미디어 데스크의 클라이언트가 쓰이고 있다. 이를 사용하는 3,000여개의 PC방 중 표본을 매일 새로이 선정하여 순위결과를 발표하는데 문제는 이 표본 PC방들이다. 미디어 데스크를 개발한 미디어웹은 NHN 의 한게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체이다. 이 미디어 데스크를 사용하는 PC방은 주로 한게임 가맹점으로 일반 PC방의 게임 이용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미디어웹이 카트라이더를 개발한 넥슨과 PC방 영업 대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차후 게임트릭스의 공신력에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미디어데스크를 설치한 PC에서 카트라이더를 이용할 때의 혜택을 노린 게이머들이 타 관리프로그램을 쓰는 PC방이나 일반 가정의 PC에 미디어 데스크를 설치하여 한동안 문제시된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카트라이더의 사용량이 그만큼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임트릭스 홈페이지의 관련 자료. 언뜻 보면 전국 모든 PC방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러한 사실들을 일반인들이 인지하기는 어렵다. 게임트릭스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정보 수집 절차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특히나 어떤 툴을 사용하는 지, 또 그 툴인 미디어 데스크를 사용하는 PC방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게임트릭스 측에서는 자사 홈페이지의 이용안내 코너에서 교묘하게 전국 2만여개의 모든 PC방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한동안 게임 순위 정보 분야에서 게임트릭스의 독주가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정보의 독점은 위험한 일이다. 한동안 게임차트를 제공했던 니오커뮤니케이션즈가 내부사정으로 제대로 된 운영이 되지 않은 이후 국내 온라인 게임계는 게임트릭스의 정보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범 서비스중인 네티모의 경우에도 지난 11월 3일 리니지등의 온라인 게임에 적용된 새로운 보안 패치 이후부터 제대로 된 이용량 통계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부족 때문인지 어떤 경우에는 웹사이트 순위 집계 업체인 랭키닷컴의 자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 인용인 것은 당연하다. 최근 오픈 베타를 실시중인 모 업체의 보도자료는 그것을 아주 잘 보여준 사례이다.
온라인 게임 강국을 자처하는 나라에서 제대로 된 게임통계 산출 디바이스가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나서서 망치기만 하는 게임당국에게 어떻게 좀 해봐라고 손벌리기도 그렇고 매일 내부 분란만 일으키는 PC방 업계에서 무엇을 하기를 바라는 것도 힘든 일이다. 어쨌든 한동안 게임정보의 독점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그 정보가 어떠한 것인지는 스스로 잘 판단해야할 일이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