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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정도부터 시작된 전국의 유무선 인터넷 접속이 마비되는 ‘인터넷 대란’으로 게임업계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대공황에 빠졌다.

인터넷 대란이 일어났던 지난 25, 26일은 금융권과 주요기업이 업무를 하지 않는 시점이어서 대외적인 피해규모는 줄일 수 있었지만 주말시즌에 가장 큰 수익을 얻고 있는 PC 방과 쇼핑몰 등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공황에 빠졌던 온라인게임서비스사, 주가일시급락
25일 오후 3시경부터 각 온라인게임 서비스사에는 게이머와 PC방의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자체가 마비된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창구가 마련된 관련 게임서비스 업체는 말 그대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친 듯한 사태에 난감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업체관계자들은 토요일(25일) 오후부터 모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사가 ‘웜바이러스’ 때문에 접속이 불가능했다는 점은 오후 늦게 발표된 뉴스를 보고서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 서버관리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KT와 정통부 측이 혜화전화국의 DNS서버가 해커의 공격으로 마비됐다는 내용을 그대로 믿었다”며 “대략 2시간 후에 복구가 완료됐다는 대답을 들었지만 서비스는 여전히 불통상태였기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고 통신망 제공업체와 정통부 측의 안일한 대처에 유감을 표했다.

게임서비스 중단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게이머들은 25일 오후 집단손해배상의 움직임을 보이는 등 위험한 수준까지 도달했으나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사태라는 점을 인지한 뒤 이러한 움직임은 수그러들었다. 이와 같은 게이머들의 반응에 온라인게임서비스사는 인터넷마비에 따른 피해상황이 집계되는대로 KT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를 대상으로 쇼핑몰과 함께 손해배상요구를 청구할 계획이었으나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실제 피해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계획은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늦게까지 지속된 인터넷 마비사태에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서비스사는 통신망제공업체와 함께 복구작업을 진행, 대부분 26일 정오를 기점으로 게임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그러나 27일 코스닥 역대최저점이 무너지며 시작된 장에서는 보안주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게임관련주는 일시적인 급락세를 보이는 등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이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게임관련주의 적극 매수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조언을 하기도.

온라인게임관련주 하락세 (11:00 현, 평균 6.42% 하락)
NHN 4.09% ▼
엔씨소프트 4.96% ▼
액토즈소프트 8.99% ▼
소프트맥스 8.07% ▼
한빛소프트 6% ▼


▶ 나 홀로 PC방
PC방은 말 그대로 주인혼자 점포를 지키는 쓸쓸한 주말을 보내야만 했다.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한 IPX 게임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게이머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관련소식을 듣고 돌아간 게이머들로 텅빈 PC방이 줄을 이었다.

인터넷 대란으로 이어진 온라인게임접속 불능 사태로 손님을 놓친 전국 2만 5천개의 PC방은 약 50~60억원이상의 매출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촌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25일 오후부터 지속된 인터넷 접속불능으로 요금 지불을 거부한 게이머들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주말엔 사실상 개점휴업상태가 지속됐다”며 “사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미온적으로 대응한 정부와 관렵업계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기도.

이에 대해 PC방 협회에도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다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한 PC방 측의 대응을 마련하자는 의견으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자는 공통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온라인 게임 중독‘에 헐떡였던 게이머들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였다.

많은 수의 온라인 게임은 이미 접속된 계정은 남아있지만 인터넷 중단사태 이후 접속을 시도한 게이머의 접근이 불가능한 현상이 이어졌다.

□사의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던 한 게이머는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아이템을 받으려는 찰나 접속이 끊겼다”며 “이후 수십여개의 PC방을 전전했지만 국가전산망 자체가 두절됐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고 답답했던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일부 게이머들은 PC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고 A/S센터에 문의하고 포맷을 하는 등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온라인게임관련 커뮤니티에는 “온라인게임에 접속하지 못했던 하루가 마치 지옥처럼 느껴졌다”, “이제서야 말로만 들었던 온라인 게임중독이라는 증상을 체험했다”라는 등 지난 주말동안 게이머들이 겪은 불편에 대한 의견이 줄을 이었다.
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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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근 2003.01.27 18:27
    정말..토요일날..인터넷느려서 죽을뻔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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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인』중딩 2003.01.27 21:18
    me too...
    안돼서.. 오류검사등등 바이러스검사도해봤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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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굿폴 2003.01.28 10:42
    앗 윗사진은 히로스에 료꼬!!! 나 료꼬 누나 광팬이예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