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7 15:00

데리고 갈게

조회 266 추천 0 댓글 2


아는 사이중에 간호사였던 사람에게 들었던 이야기.

 

그녀가 근무하고 있었던 곳은 개인병원이었다. 터미널케어의 노인이 반수를 차지하는

 

병원 이었다고한다. 어느날 밤, 그녀가 담당하고 있던 병실에서 호출이 있었다고 한다.

 

호출을 한사람은 노파였는데 거의 식물 인간상태였고 치매가 진행중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호출했어요? 할머니. 그녀는 귓전에다 말을 걸었다. 그러자, 00씨, 너도 데리고 갈게.

 

그 노파는 눈꺼풀을 희미하게 뜨고선 중얼거렸다고 한다. 뭐요? 할머니, 뭐라고 했어요?

 

그녀는 잘 알아들을 수 없어서 한번 더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노파는 한번 더 말하고선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00씨? 그녀는 그 이름을 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노파를 병문안 하러

 

온 사람들 중에서 이 성을 가진 한 중년여자가 있었던것을 기억해냈습니다. 그녀가 짐작한대로,

 

그 다음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얼마뒤, 간호사실로 노파의 아들부부가 과

 

자를 나무상자에 담아가지고 왔습니다. 예상대로 아들 부인의 이름이 00씨였다고 합니다. 그녀


병원을 떠나려는 부인에게 노파가 남긴 마지막말을 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답니다. 


그러나 그 말은 너무나 비상식적이고 가당치 않은 것이어서 결국 말할 수 없었다고합니다.

 

 

 

일주일정도 지난 어느날, 구급당번일이라 늦은밤까지 간호사실에 대기하고 있는데 콜 사인이


울리면서 앰블런스가 도착했고, 응급치료실로 한 여성이 실려왔다고 합니다. 


바로 00씨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보이지 않던 인턴을 부르러 휴게실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급한환자에요. 서둘러주세요! 라고 외치며 문을 연 순간,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고 합니다. 


결국, 경비원이 깨워줘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한 시간 가까이 기절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00씨는 심장질환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새로온 간호사와 인턴의 의료조치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꼭 자신의 실수처럼 느꼈다고


합니다. 인턴도 대기중에 잠이 들어버렸다고 그녀에게만 고백했었습니다. 


사실은 가위에 눌려 있었던 것이겠지만...

 

 

 

인턴을 부르러 휴게실 문을 열었을때 그녀가 본 것은 


얼마전에 돌아가셨던 그 노파가, 한 손으로는 인턴의 목을 조르고 있고 나머지 손으로는


00씨의 손목을 잡고있는걸 보았다고 합니다.



Comment '2'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2 / 댓글 작성: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4826 오랜만에 겟앰좀 해야겠네 미소년연이 11.09 265
184825 심심하신 분들~!!! 1 영혼 11.09 265
184824 빼빼로 사니까 5만5천원정도~ 3 천무 11.10 265
184823 ㅇㅁㅇ 2 RubyTale 11.10 265
184822 아숩 내눈 title: 매니저 아이콘보라색 11.11 265
184821 나만 그런건가?? 1 KARA 11.12 265
184820 [워크라이]테스트 해본 1人결과 1 이에스티 11.13 265
184819 아 맞다 하나더= ㅅ= 4 포타쥬 11.18 265
184818 갑자기 그게 궁금해졋뜸 1 RubyTale 11.19 265
184817 아..위험하다.... 킥킥칵칵몽키 11.20 265
184816 드래곤네스트 ?? 4 RubyTale 11.21 265
184815 5일에 ... 30마넌 받았는데 ... 마시멜로 11.21 265
184814 첨부안된다? 3 붉은방패 11.21 265
184813 알비코님 겟엠 Opening 11.21 265
184812 겟엠? 1 플루이드 11.22 265
184811 아직 겟앰 하고 있나요? 2 쾌남 11.23 265
184810 겟앰 자유4 손가인 11.26 265
184809 겟엠하실분 없나? 1 츠류 11.26 265
184808 유능한 온프님들 9 소년 11.27 265
184807 청소.. 청소.. 청소.. 1 네오플 11.28 2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9287 Next
/ 9287
많이 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