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에이스
- 과거로 떠나는 여행 -
0. 들어가기 앞서
탱크에이스(이하 TA)는 이제 막 2차 클로즈베타를 시작한 게임이라는 점을 이야기 하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게임이 10차 클로즈베타까지는 갈 생각이 있는게 아닌거 같으니 현존 가장 뛰어난 탱크관련 게임인 'WOT'와 여러면에서 비교를 하여 이야기 하겠다.
애초에 이 게임을 알게 된 계기가 WOT커뮤니티에서 간혹가다 이야기가 나왔고 그에 반해 너무 못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토로하니 개인적인 호기심과 이벤트와 이해가 맞물려 시작해 보았다. 클베가 간단한 가입만으로도 바로 신청 되는 것을 보고도 또한 글을 쓰게 되었지만.
1. 그래픽 (3점/10점) = 2002년의 영광
딱 02년 월드컵 당시의 실험적인 게임들과 비슷하다. 아웃포스트, 더스트캠프, 서전트등의 게임이 그러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온라인 게임의 그래픽은 생각보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허나 최신 게임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면 그것은 백프로 감점이다. 케릭터와 탱크의 혼합을 통해서 좀더 나은 게임을 지향하고자 했다면 박수받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둘다 놓치는 그래픽은 그 이상의 감점이고 질타와 비난의 대상이다. 차라리 몇년전에 나온 블리츠 1941이 훨씬 더 괜찮았다고 비교가 되는 것을 멈출수가 없다.
(PVE 미션 첫 시작장면이다. 과거의 추억이 묻어나온다면 이게임은 그만큼 감점이다.)
예전 게임들의 엔진을 사서만들었건 새로 만들었건 그래픽조차 평균이하라면 캐쥬얼을 지향하는 게임에 있어서 복고스타일로 만들어 가는건가 궁금하다. 복고도 복고 나름이지 이런식의 확연한 다운그레이드는 이미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WOT에 비해서 너무 차이나는 것은 어쩔수 없다. 혹시나 WOT라는 게임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스샷으로 가볍게 설명하겠다.
(그래픽 옵션은 기본 미디움에 별다른 옵션을 안준 상황. 그럼에도 최소한 나아보이는 이 상황)
2. 사운드 (5점/10점) = 그저그렇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노래가 프풋처럼 평균이상이거나 아바처럼 좋은 사운드플레이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게임플레이에서 나오는 상황을 독일 미국 러시아 일본 중에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한다면 그에 맞는 국적의 전차 운용시 약간의 재미를 상승시킬 수 있다. 물론 알아듣는건 그 다음이겠지만.
포 발사음은 나쁘지 않다. 아직 전차가 국가별로 1대씩 있는 상황에서 비교대상조차 없는 게임에서 궂이 억지로 점수를 낮추거나 높일 필요는 없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신경쓴 티가 보이는 만큼 점수를 준다.
3. 타격감 (6점/10점) = 도그파이팅
WOT는 기본적으로 게임이 굉장히 느리게 설계되어 있다. 전체 맵에 비해서 전차들의 이동 속도는 최저 20km/h에서 최고 72km/h까지 나오는 다양성과 그에 따른 탱크분류별 움직임이 중요한 과제이고 또한 역할분담이 적절하다.
TA는 현재 전차 속도가 대략 50km/h으로 빠른 속도로 하는 전투양상을 보여준다. 클베때 빠른 전투를 위함이라고 한다. 즉 게임을 빠르게 만들기 위해 전차의 속도를 약간 높였지만 결국 그 속도의 상향이 전면장갑의 방어력에 뚫리지조차 않는 탄을 보며 측면과 후면을 노리는 도그파이팅으로 이끌어 간다.
현재 탄도시스템은 전면장갑은 안뚫리고 측면과 후면은 엄청나게 관대함을 유지해 줌으로 결국 도그파이팅이 답인 현재에 있어서 앞으로도 이러한 속도전을 위주로 게임을 한다면 향후 자주포나 구축/돌격 전차들의 구현 그리고 重전차들이 나온다면 무도회 같지않을까?
(눈이 내리는 전장)
사람들이 전차에 대해 일말의 환상을 품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 뛰어난 속력과 그로 인한 개싸움이 아니라 뛰어난 공방능력으로 인한 이동형 요새포탑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적의 탄들은 적절히 씹어주시면서 중원압박을 통한 강력함의 표현. 아닐까?
4. 컨텐츠 (5점/10점) = 포텐셜의 양면
컨텐츠는 전투와 생산, 그리고 전차장의 육성이 있다. 수준이하의 그래픽으로 하는 전투는 애초에 박진감을 떠나서 뺑뺑이로 적의꼬리를 잡느냐 잡히느냐의 전투만 있을 뿐이다. 마치 개활지에서 뛰어노는 개새끼마냥 달리는 전차들에게서 안쓰러움 조차 느껴진다. 전투 그자체는 아직까진 2차클베이고 그로인한 쉴드로 본다면 쓸만하나 향후 컨텐츠로 본다면 높은 점수감은 아니다.
(생산창)
다만 전투를 하게끔 하는 부가 시스템. 개별 전차병 육성과 스킬 스킬에 따른 다양한 전투양상 변화, 생산의 변화 등을 이끌어낼 부분은 생각보다 기대가 되는 점이다. 애초에 전투와 탱크 육성뿐이던 WOT에 비해, 기존 대전게임보다 많은 것을 담으려고 애쓴 티가 역력함이 애처로울 정도니까 말이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없는게 분명하다.)
이후 추가 컨텐츠로는 개별 국적으로 나눠서 전차를 구입하는데 이것으로 인해 국가대항전 대규모 패치가 올라올 가능성이 농후하며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대규모 PVP를 구현을 한다면 그래픽에서 못 따는 점수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대규모 전쟁시스템은 많은게임들이 자랑스럽게 내놓는 시스템이니까.
(전투종료 후 결과창)
5. 독창성 (5점/10점) = 부단히 애를 씀.
어쩌면 잘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뛰어난 품질의 그래픽을 포기하면서 RPG와 FPS로 퓨전 면을 담으려고 하였고 그에 대한 소스를 세계2차대전 탱크로 버무리고 FPS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생산과 스킬을 담아냄으로 맛에 대한 욕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전례가 없던 게임시스템은 아니지만 좀 더 바뀔려고 했다는 뜻이다.
(로딩화면에 당시 전쟁양상을 보여줌)
매니아와 게임성을 둘 다 잡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지만 이러한 실물 고증의 밀리터리 게임은 한가지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그 매니아 층이다. 게임사측이 캐쥬얼화로 다양한 연령층의 쉬운 입문과 매니아 층의 기본 베이스를 전제로 삼았겠지만 기본적으로 매니아 층은 아군/적군을 가리지 않는다.
잘못다루면 마치 단순찰과상이 아닌 내출혈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6. 밸런스 (-점/10점) = 생략.
비교군이 미약함.
7. 인터페이스 (3점/10점) = 밀리터리게임답게 각진이동
(부대 전경)
인간, 탱크 둘다 정말 수준높은 이동모션을 보여준다. 탱크가 일반 차보다 더 뛰어난 선회력으로 물결치듯 지나가는 것을 본적있는가? 그 외에도 대충 겉만 만들었다로 보여지는 인터페이스는 좋게 봐줄수도 좋게 봐서도 안된다.
8. 고객서비스 (-점/10점) = 생략.
클베 고객 서비스는 생략.
9. 전체적인 만족도(총평) (4점/10점) = 노코멘트.
최악이다. 그래픽은 두번 말하지 않겠다. 전투는 급박한 FPS만을 즐기는유저가 아니라면 손쉬운 플레이. 그로 인한 긴장감 저하. 단순한 이펙트, 마을 인터페이스의 미숙함, 커뮤니티의 부재. 근래 들어 본 최악의 시스템디자인. 궂이 다 쓰려고하는게 바보짓처럼 느껴질 정도다.
다만 일말의 가능성은 있다. 여러가지를 담기위해 그릇의 깊이를 줄이는 대신 넓이를 넓혔고 그릇의 화려한 문양 대신 시험적인 무늬를 그려넣었다. 이와 같은 게임의 성공가능성은 여지껏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말이다.
WOT는 현재 북미/러시아/중국에서 순항중이다. 그에비해 아직 오픈베타도 아닌 이제 막 2차 클로즈베타를 시작하는 게임에 말도안되는 평가를 하냐고 비난 해도 된다. 그럼 나는 한가지 되묻고 싶다. 저 게임을 지금부터 6개월 안에 런칭해서 시장에서 WOT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게임이냐 라고 말이다. WOT는 10개월의 클로즈베타 기간을 두고 현재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런칭후에 빠르게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내 평가는 시장과 크게 다르지않을 것이라고 본다.
10. 마치며..
사실 예전같았으면 그냥 지나치고 잊을 게임이였다. WOT를 하는 유저중 한 사람이 된 입장에서 이제는 관심을 땔래야 땔 수 없는 애증적인 게임이 된 것이다. 욕은 나오지만 관심이 쏠리는 그런거.
외국 서비스명 월드오브탱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