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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희택 입니다.
활동하지 않은 동안, 대구대학교를 찾아와서 마당극 준비를 도와주고, 그들과 함께 지낸다고 행동이 뜸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대구에 있으면서 혼자만의 생각을 잠시 한 적이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비난하는 졸작이라는 게임이죠. 물론 아래 글을 적으신 님의 제목 덕분에 잊혀진 기억이 나와버렸네요.^^;;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졸작을 분류 한다면, 졸작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게임성이라고 말하는 애매한 부분이 없거니와, 지나친 벤치마킹으로 인한 거부감으로 대중성을 잃거나, 새로운 시도였으나 하드코어한 성향으로 인하여, 빛을 바라보지 못한 게임들이 많습니다.

그 게임들은 게임산업에서는 이익을 창출하지 못한 게임이지만, 그러한 게임들을 좋아하는 게이머들도 있지요. 허나 소수에 불가하여 더 이상 서비스를 이어 나갈 수 없게 되죠.

여기서 저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과거에 나왔다 사라져 가는 게임들이 아무 의미없는 도전이었을까?
게임산업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일까?
게이머들에게 비난 받아야만 할까?

실제로 게이머들을 눈에는 그냥 사라진 게임이겠지만, 그러한 게임들이 있기에 게임산업이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게임들이 계속적으로 나와는 것이 아닌 "실패한 게임을 보라"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게임사들이 벤치마킹을 하는 게임들을 부류는 당연히 성공한 게임들이 많으며, 이러한 게임들을 분석하고, 차기작을 준비하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빼먹은게 있지 않을까요?
성공한 게임을 성공한 이유를 찾듯..
실패한 게임에도 실패한 이유를 찾는 자세 또한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런 게임사들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시절, 시기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되네요..늘어나는 게임들이 비롯 게이머들을 외면을 받더라도, 그것이 실패하든 성공하든 다른 게임사에게는 좋은 충고, 좋은 예가 되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발전하는 게 아닐까요? 여러분..
Comment '6'
  • ?
    히무라켄신 2008.03.21 00:42
    저 괴물이 희택님이군요. ㄷㄷㄷ;;
  • ?
    임희택 2008.03.21 00:42
    괴물이라니요. 비비탈이라고 불리는 마당극 탈인데 말입니다. 허허..
  • ?
    Xenia 2008.03.21 00:42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냉혹합니다. 이건 비단 게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가요(노래)도 그렇고, 책 또한 그렇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화들을 접하는
    대중들은 자신의 기호에 정확히 맞춘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쉬운 예로, 10대 팬들을
    거느린 가수들의 노래는 그 노래가 듣기에 좋건, 아니건간에 그 노래를 부르는 대상
    으로 인해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는 시장경제 차원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데, 소비자가 브랜드를 찾는 이유와
    같다는 것입니다. 브랜드(여기서 브랜드의 의미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회사 제품)가
    소비자의 기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즉 소비자(게이머, 독자, 청취자 등)는 기존의
    안정된 상태에 안주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기업은 발전을 할수록 기존의 발전코드에 안주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혁신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자사의
    성공코드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사의 성장을 위한 도박을 감행하기를 꺼려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신생 기업의 경우는,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혹은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혁신을 통한 도박을 감행한다는 것입니다. 게임업계 쪽에서는 조금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예로, fps 붐이 일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fps 게임들이 나오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는 fps라는 장르(그것도 한국형 온라인 형식)이 갖는 코드가 성공을 보장하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변화를 추구하고자 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하게 된 경우, 결국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게 됩니다. 페이퍼맨의
    경우 분명 참신한 아이디어였지만 막상 현재에 와서는 그저 이름만 알려진 정도로
    생각될 정도입니다.

    참신함으로 신생에서 성공반열로 올라선 게임으로 보자면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가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변화의 코드가 우연하게 대중에게 어필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아블로
    시리즈를 들 수 있겠습니다. 디아블로 형식의 핵&슬래쉬 타입의 액션rpg는 이전에
    보아왔던 rpg와는 다른 형태에 액션에 많은 치중을 하였지만, 이 변화의 코드는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며 성공의 반열로 올랐으며, 그 이후에 수많은 핵&슬래쉬 게임의
    교과서라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위에 브랜드에 관련되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하자면, 그것은 일종은 유행도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중들은 대세에 따르는 경향에 있어, 그 대세가 자신의 기호와는
    다른 코드가 있더라도 그에 합류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요점을 말하자면, 대중의 성향과 기업의 안정된 발전을 위한 생각이 비슷한 종류의
    게임들이 나오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실패한 게임의 실패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꼽아보자면

    1. 무명의 설움 -> 신생기업, 신생개발사 : 믿을 수 없다.
    2. 비대세적 코드 -> 현재 대세로 취급대지 않는 코드를 담고 있다.
    3. 지나친 경쟁 -> 대세의 코드를 따르는 재화가 많은 경우. 경쟁에서 실패.
    4. 발로 만듬 -> 딱 보아도, 성의없이 만든 게임
    5. 기타문제 -> 4번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준비부족, 운영미흡, 많은 버그 등의 문제.

    로 볼 수 있습니다. "A 게임은 참신한 요소가 참 많고 재미가 있는데 왜 안떴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면 위의 요소로 살펴보면 그 중에 한가지 혹은 두가지 이상의
    요소가 복합되어 있는 상태일 것이다.

    제 의견은 대중의 성향과 기업의 성향에 따른 시장경제적 접근으로 나름대로(?)
    분석한 것입니다. ㅡ,.ㅡ;;
  • ?
    임희택 2008.03.21 00:42
    켄신님.. 제가 드린 리플을 다시 읽어보니, 제가 까칠하게 답변을 드린 것 같은데.. 장난삼아 던진 말입니다.;;
    -------------------------------------------------------------------------------------
    Xenia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토론장에서 장문의 리플을 보고 있자니 토론을 하지 아니할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실제로 Xenia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반론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부분으로 많은 게임들이 비난, 외면 받아왔던 현실은 Xenia님께서 말씀하신 시장 경제 부분에 근거가 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모든 게임들이 이러한 논리를 적용받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게임들이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지 아니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왜 이러한 시장경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패를 맛보고, 쓴 맛을 보아야 했던 걸까? 생각해 본다면 웃지 아니할 수 없죠.

    실제로 시장경제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는 정론은 존재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사와 분석이 필요로 합니다. 결국, 답은 나와 있지만 그러한 방식과 행동에 대해서는 사례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이러한 부분에서 얼마만큼 대세, 대중성이라는 것을 잘 캐치하여 적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트랜드, 경쟁과 같은 부분은 언제나 변하게 되고, 결국 냉정한 게이머들을 눈으로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개개인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현재의 트랜드가 무엇이며, 그 대세가 무엇인가를 알 수는 있지만 앞서 설명하였듯이 자신의 게임에 맞는 , 자신이 개발할 게임에 맞는 부분을 찾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게임사들이 이러한 부분,
    대세, 대중적인 코드를 잘못 잡았기 때문에 미스를 일으키고, 또한 실패를 맛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고 있지만 어려운 것"
    저는 이만.. 12월달부터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최누 2008.03.21 00:42
    임희택/
    전혀 까칠해 보이지 않는데요 뭐 ㅎㅎ
  • ?
    즐드셈 2008.03.21 00:42
    성공한 게임들은 시기를 잘타거나 같은 이유도 있지만 실패한 게임은 진짜 그때 인기타는 게임 시스템 그대로 급조해서 어정쩡한 게임성으로 나와서 실패 할수밖에 없다는 진짜 가능성 많은 게임이 실패하는건 게임사 측에 성의없는 운영이나 무리한 패치나 유료화? 그래도 현질이라는것 때문에 요즘 게임은 게임이 아니라 직장 같다는 생각 주변에서 게임만 하면 팔면 얼마정도다 라고 가치를 메겨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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