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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일본에서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패러디 포르노가 제작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유명 AV(Adult Video)업체인 SOD는 '미각전설(美脚伝説)'이란 제목의 포르노 비디오를 제작해 내년 1월 20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포르노 비디오는 누가 봐도 명백히 소녀시대를 콘셉트로 했다. 표지 역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해군 정복 재킷 사진과 흡사하게 제작됐다. 포르노 여배우 5명이 해군 복장에 핫 팬티를 입고 역삼각형 대열로 허리에 손을 올리고 포즈를 취한 것으로, 소녀시대의 이미지와 흡사하다.

또 '미각(美脚)'이란 용어도 일본 언론에서 소녀시대의 아름다운 다리를 칭찬할 때 무수히 쓴 말이라 '미각전설'에서 소녀시대를 떠올리기 충분하다. 게다가 이 포르노 비디오를 설명하며 '모 인기 미각그룹 소○시대로는 절대 볼 수 없다'란 문구도 들어있다.

표면적으로 남성의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제작되는 AV를 소녀시대를 본 따 만든 것은 한국의 대표적 한류 콘텐츠인 소녀시대를 성적 코드로 왜곡한다는 것에서는 분명히 불쾌한 일이다. 또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일본 출신 AV배우들이 훼손하는 것 또한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일본 AV시장의 상업 논리에 비춰 본다면 이 같은 ‘소녀시대 이미지를 차용한 AV의 제작’은 그만큼 소녀시대의 높은 인지도를 반영하는 결과라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소녀시대의 인기와 그 이미지를 차용해 돈 벌자는 심산임이 분명하다.

‘미각전설’을 제작해 문제가 되고 있는 제작사 SOD는 무디즈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AV제작회사로, 일본 사회에서는 대중적으로 연예인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AV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AV 스타의 산실이다.

일본 사회에서 AV는 우리나라에서 과거 청계천 등지에서 몰래 구입하던 성인비디오와 달리 DVD판매점에서 대여도 가능하고 전자상가 혹은 온라인을 통해 구입 또한 가능한 ‘합법적’인 상품이다. 법에서 정한 노출 수위만 지킨다면 그 어떤 AV도 제작이 가능한 사회적인 콘텐츠로 통용된다.

대표적인 AV제작사인 SOD 또한 공식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공개적으로 운영되는 하나의 콘텐츠 제작사이다.

그런 SOD가 일본에서 활동 중이긴 하지만 한국 가수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금까지 SOD는 일본의 국내 아이돌 출신 가수들을 출연시키는 등의 ‘아이돌 그룹’ AV를 제작한 사례가 다수 있다. 하지만 외국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은 최초라 봐도 무방하다.

한국 가수인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일본의 대표적인 AV제작사 중 하나인 SOD가 차용했다는 것은 일본 사회에서 그들의 인지도를 반영한 것이다. 속된 말로 소녀시대가 일본 남성의 성적욕망의 대상으로 떠올랐고, AV로 제작해서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판매할 자신이 있기에 ‘미각전설’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소녀시대는 과거 일본 시장에서 제작되던 아이돌의 공식을 과감히 깨트린 그룹으로 현지에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과거 일본 아이돌은 남성을 대상으로 ‘귀여움’에 치중해 제작된 것에 반해 소녀시대는 각선미와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해 일본 여성들에게 먼저 어필했다.

여성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지던 소녀시대가 남성의 욕망을 반영하는 AV시장에서도 차용되는 이 같은 현실은 그들의 인지도가 기획사와 언론에 의해 단순히 부풀려진 것은 아님을 반영하는 결과라 분석할 수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는 당대를 풍미하던 콘텐츠를 기본으로 성인 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에 불거진 ‘미각전설’은 소녀시대라는 한류 콘텐츠에 일본 AV제작사가 나섰다는 것은 당연히 이들의 인지도를 반영한 것이다.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이 같은 ‘미각전설’ 발매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미각전설’ 발매는 배용준, 이병헌 등의 남성 스타가 존재하던 한류시장에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라운 아이드걸스 같은 걸그룹이 대거 가세하면서 발생한 지극히 경제논리에 입각해 발생한 작은 사건으로, 일본 스스로 한류 콘텐츠의 시장성과 대중성을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소녀시대, 더 나아가 한류를 폄훼한다고 확대해석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다.

[사진 = 일본 SOD에서 발매 예정인 소녀시대를 콘셉트로 한 포르노 비디오 표지]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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