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세부터인가 매너 라는 말은 흡사 한국어인가? 착각될 정도로 우리사회에 깊게 퍼져 사용
되게 되었다.이성과 만난 자리에서 남자가 여자의 의자를 빼준다던지 문을 먼저 열어준다던지
하는 행동들을 보며 우리는 흔히 "매너있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매너는 게임계에도 존재하여 구석구석 널리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매너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다보니 매너의 의미를 착각해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나 싶다.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게임상의 매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졋으면 한다.
초창기 게임에서 매너라는 말이 사용 될때 흔히 "매너있다" 라고 불렷던 행동들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파티를 해서 사냥을 하다가 자신이 나가게되면 대타를 구해주고 간다던지
다른 유저가 자신이 사냥하는 몬스터의 잡템을 퀘스트 재료로 필요하다고 하면 도와준다던지
하는 정말 지금에서도 통용되는 매너있다 라고 불리울만한 행동들이다.
이런 행동들은 확실히 매너라고 부를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행동들에 또 하나 들어가는게 바로 "쩔"인데 어떤 초보유저가 다가와 쩔을 부탁했다고
하자.갑자기 다가와서 무턱대고 쩔을 요구 하는게 아니라 "제가 약간의 경험치만 더 올리면
전직을 하는데 조금만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부탁을 했다고 하자.
이 경우 쩔을 해주게 되면 연신 감사하다며 매너있으시네요 라는 말을 많이 듣게된다.
그리고 만약 쩔을 해주지 않을 경우 "매너없다" 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살펴볼 것은 바로 후자인 쩔을 해주지 않았을 경우의 예기이다.
과연 저 경우에서 쩔을 해주지 않으면 매너가 없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쩔을 해주고 말고는 개인의 판단이고 쩔을 해주는 것은 매너
있는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쩔을 안해준다고 해서 매너가 없다는 이런 이분법 적인 논리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쩔을 해주는 유저는 매너가 있는 것이고 안해주는 유저는 평범한 유저이고 거기에다가 욕을
한다던지,"내가 왜 해줘.ㅋㅋㅋ"이런식으로 상대를 조롱하는 행동을 하는 유저가 매너가 없는
유저이지 않을까?
하지만 게임에서는 내 선택에 의해 좌우될 일에서도 매너 없다는 말을 듣게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자주 벌어지니 이것 참 화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한 예는 쩔이 아니라 파티시 아이탬습득에서도 존재한다. 파티를 하다가 장비가 떨어
졋는데 그 장비를 착용 할 수 있는 직업의 유저가 "그 장비 저한테 반값에 파시면 안되요?" 라
고 했다고 하자.이 상황에서도 충분히 거절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거절을 하게되면 "매너없다"
라는 말을 종종 듣게된다.
(위는 아래 설명드릴 내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계신 유저분의 글입니다,)
그리고 게임상에서 암묵적으로 정해진 규칙등에 대해서도 이런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스타크래프트를 베틀넷 공개방에서 게임을 하는 분들은 흔히 들어보셧을 말이 바로 "종족매너"
이다.이는 주로 방에 들어가서 종족을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나 랜덤을 선택하고 경기를 시작
한 경우 상대에게 자신의 종족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게임사에서 랜덤이라는 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고 선택할 권리를 주었고 플레이 하면서 상대편에게 무슨 종족인지 알려주어야 한
다면 랜덤을 고른 이점이 없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경우에서 나는 상대에게 종족을 알려주는 것을 매너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안알려준다고
해서 매너가 없다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이건 그야말로 유저의 선택인 것이다.
아,물론 던파 같은 경우 이계탬이라고 해서 특정직업만이 쓸 수 있는 옵션이 붙어있는 거래불가
탬이 떨어졋을 경우 그 특정직업의 캐릭터가 먹을 수 있게 해주는데 이런건 매너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쓰지도 못 할 무기를 먹는 것은 그야말로 놀부심보가 아닌가....
지금까지 게임상에서 존재하는 매너에 대해 알아보았다.
혹시 지금까지 저런 식으로 상대에게 부탁을 하면서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비매너라고
생각하고 비난 했다면 부탁을 받은 상대방도 그것을 거부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한
번쯤 더 생각 해 주었으면 싶다....
그리고 아직도 저런 행동들이 매너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부탁한 것을 들어주지 않았다
고 해서 폄하하고 비난하는 자신의 행동은 얼마나매너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
다는 말 꼭 하고 싶다....
이상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많은 댓글 부탁!)
그리고전쩔 해달라고 붙어오면그냥 무시 합니다만.....................
근대도 매너없다...라고하면 버릇을 고쳐줘야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