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템빨" 의 기준은 무엇일까?

또한 현 부분유료화 체계 안에선 템빨 논쟁이 끊임없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요즘 온라인게임의 추세는 자체가 대전 액션 컨셉인 게임뿐만 아니라 RPG 조차도 대전 액션 컨텐츠를 추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단순히 몬스터를 잡는 행위에서 벗어나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 의도이지만 자신이 키우는 소중한 캐릭터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 남보다 돋보일 수 있는 기회가 더 제공된다는 점등에서 기본 의도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1.JPG

▲ 던전앤파이터의 "결투장" 컨텐츠

RPG게임이면서도 항상 이 결투장에서의 밸런스 논란이 가장 심하다.

 

하지만 이는 부분유료화라는 틀 안에서는 갈등의 씨앗을 내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온라인게임계의 많은 경험으로 증명되었다.

자연스러운 게임 내적인 차이, 즉 레벨이나 게임상에서 얻을 수 있는 장비, 직업 간 밸런스 등등에 의해서도 대전 컨텐츠의 캐릭터 간 밸런스를 비등하게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인데 유료아이템까지 가세한 상황인 것이다.

더구나 따로 설명 안 해도 유료아이템의 성능이란 것은 유저의 구매욕구를 끌어 올리기 위해 설정된 것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 파급력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LostSagaShot_100615_201949.jpg

▲  로스트사가의 유료 장비 아이템 판매

최근 밸런스를 심하게 해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한정판 유료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유료아이템을 가진 유저와 그렇지 못한 유저가 대전 컨텐츠를 벌인다고 해 보자. 어떻겠는가?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개인의 컨트롤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차이라면 모를까 실제적으로는 유료아이템에 의한 차이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보아 왔다.

다음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대전에서 이와 관련해서 언쟁을 벌이는 경우를 한번 연출해 보았다. 이 같은 경우는 많은 게임에서 목격할 수 있었음을 밝힌다.

 

A: 와~완전 템빨로 게임하네? 템없으면 겜 못하지?

B: 웃기고 있네! 지니깐 괜히 흥분하네?

A: 템빨 하나 믿고 게임하는 주제에.

B: 야, 템빨도 능력이다. 꼬우면 너도 사든가?

 

여기서 많은 혼란이 생긴다.

대전 컨텐츠는 A의 입장에서 보듯 가능한 한 공평한 입장에서 겨뤄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B의 입장에서 보듯 템빨도 게임 속 능력 중 하나이기 때문에 모두 반영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도 상당한 혼란이 따른다. 부분유료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많이 겪어 왔기에 유료아이템의 게임 내 높은 비중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에선 템빨 또한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되지만 대전 컨텐츠를 즐기는 가운데 내가 A의 입장에서 플레이를 할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나도 모르게 템빨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글의 처음에서 했던 질문처럼 만약에 명확한 기준이라도 있었다면 훨씬 나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템빨은 템빨끼리 겨루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편하게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각각의 입장을 옹호하는 유저는 명확하게 둘로 나뉠 수도 있다고 본다. 비교적 게임에 대한 투자를 적게 하는 라이트 유저와 비교적 게임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 하드 유저의 차이처럼 말이다. 사람은 대부분 누구나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의견을 주장하기 때문에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의견 대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템빨 논란은 부분유료화의 숙명이다"

다소 허접하고도 소극적인 결론을 내리고 마친다.

ㅡ혹시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이 있다면 리플 달지 말고 이벤트에 참여도 할 겸해서 게시판에 따로 올리시길 바란다.ㅡ

 

Comment '9'
  • ?
    시첸 2010.06.15 20:47
    후..........템빨.......진짜 이거는 언제까지 쭉 있을거 같다는
  • ?
    겜광 2010.06.15 21:19
    가장 쉽게 생각 할 수 있는 좋은 해결법은 역시 게임상의 장비나 공격력,방어력을 올려주는 버프등을

    팔지 않고 치장과 텔포같은 유저편의 제공만을 파는 것이겠죠?

    그런 면에서 제가 가장 오랫동안 한 게임인 "테일즈위버" 는 캐시에 저런 장비류 등을 팔지 않아서 참

    좋았습니다.제가 몇년간 게임을 하면서도 1캐릭에 2만원 이상 현질을 해본적이 없으니까요.

    요즘은 텔즈도 재정난이 있는지 화분 이라고 해서 탬을 주는것을 만들었습니다...ㅠㅠ

    문제는 역시 뭐든 돈쪽으로 흘러가는듯....ㅋㅋ돈만 있다면 장비탬을 팔지 않는게 가장 좋은 해답일

    텐데 말이죠...ㅎㅎ
  • ?
    고성능 2010.06.15 21:24
    로스트사가는 템빨이 심할지 몰라도 겟앰프드의 경우는 부분유료인데 템빨이 거의 없습니다.

    누구든지 게임머니 악세로도 고수가 될수있죠 단지 캐시를 지르지 않으면 악세의 폭이 좁다는정도...

    게임머니 사기악세의 예로 '천사의 링'이 있죠 이거 잘쓰는사람은 진짜 잘씁니다.. 한콤에 번지...

    그외에도 '트랜스 볼'이 있는데 이건 진짜 사기라서 왠만한 공방은 강퇴할정도의 악세..

    등등 겟앰프드에서는 굳이 캐시를 지르지 않더라도 강하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해골 2010.06.17 04:07
    #고성능
    던파도 골드모아서 클레압사면되고 돈모아서 유닉 악세 랑 유물 방어구 마추면 캐쉬않들이고 고수가 될수있음
  • 즈라킹 2010.06.19 19:27
    #해골
    창고는 어쩌실거..
  • ?
    어린왕자 2010.06.16 07:55
    랜덤으로 pvp 상대 만나서 자동으로 시작이 되는 경우를 전제하에 대부분 방을 만들거나 혹은 입장해서 대결을 하게 되는데 이때 방장인 경우는 상대방이 ready를 하지않는 상황에서 게임 시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상대방의 "장비창"을 인포로 확인을 하게 되는 경우나 혹은 겉모습만 보면 대충 감이 오기
    마련이죠(이펙트등)

    A의 경우는 너무 모순이지 않나? ready시작하기전에 충분히 상대방 장비창을 확인할탠데....
    그런 갭을 감소하면서 게임을 해놓고 지니까 탬빨이라고 상대방을 비하하고.....
    자기가 이겼을 경우는 "xx 탬도 나보다 좋으면서 못이기네 발컨이구나 ㅋㅋㅋㅋㅋㅋ"

    참 상대적인거죠...

    애기가 따른데로 샜는데...저도 9timez처럼 숙명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겠네요....
    아니면 겟앰프드처럼 "실력"이라는게 아이탬 갭을 허무는 경우는 예외겠지만요
  • ?
    BabyGrand 2010.06.18 07:31
    템빨도 능력임.
    그저 상대방의 템이 부러워서 '템빨'이니 뭐니 해가면서 더러운 입 놀리는것일 뿐.

    던파 결장보면 쩔죠.
    렙은 낮은데 아바타는 레어클론압타요. 엠블럼은 찬란작...
    가끔 이런분들이 존제하죠. '노압만' 이라는 방에 당당히 들어서서
    엄청난 공속과 이속으로 올킬 乃 ㅋㅋ


    근데 던파는 템빨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컨트롤 안되면 말짱 도루묵임.
  • ?
    돌아온스턴트 2010.06.18 14:39
    던파에 컨트롤이어딨음 그냥 템좋으면이기는거지;;

    솔까 컨이돼도 공이속이안돼면 안돼는컨이많은게 던파기떄문에 기본적으로 템이맞춰져있어야돼요

    진짜 rpg결장은 템빨이없을수가없어요.

    근데진짜 겟엠은 템빨이없는.. 겟엠에서의 템은 그냥 재미를위한 부수적인것일뿐..
  • ?
    Mighty 2010.06.18 23:24
    내용과벗어났지만..42레벨짜리가..각성기를쓰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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