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스샷은 해킹범이 패스패드로 막아버린...그저 짤방용...
오늘 전 던파가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초본을 떼서 정지를 풀어보려했습니다.
근데 집에 팩스가 없단 말이죠.집옆의 편의점에 팩스가 되는지 어머니께 물어봤단 말이죠.
여기서 저희집은 가부장적집안입니다.아버지 말 한마디면 그냥 죄다 찌그러져야 하죠.
집안 분위기가 고조되면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하필 제가 아무 생각없이 밥상머리에서 이런 소릴 어머니께 해버렸습니다.
집옆의 편의점에 팩스 쓸수있냐고...
아버지는 왜 그걸 쓸려고 하냐고 묻더니 전 그냥 쓸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똑바로 말하라고 거의 협박조로 물으시더군요.
전 그냥 개인정보가 빠져나가 게임계정이 해킹당해서 계정을 찾으려고 한다.
이렇게 말하고 계정을 회수하려면 초본을 그 게임회사로 보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갑자기 다짜고짜 윽박을 지르시더군요.
개인정보 유출 시킬일 있냐고...
전 아직도 슬픔과 분노가 치밀고 있습니다.
아버지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막말을 하시는거 같더군요.
그 게임회사가 초본을 요구하는게 개인정보 빼내서 이용 할려는 거라고.
한 유명게임회사에서 제 개인정보를 이용하려고 초본 떼오라고하겠습니까?
이미 회원가입시에 개인정보를 다 제공했는데?
초본을 굳이 떼서 할 필요도 없지 않습니까?그냥 제공한 개인정보 꺼내쓰면 그만인데?
이렇게 따졌더니 무슨 헛소리 하냐면서 한 대 칠 기세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겁니다.
그 업자들, 회사자체가 사기라더군요.개인정보 유출하고 무슨 가상계좌 만들어서 빛만들고 뭐 어쩌고 한다던데
자세히 듣지 않았습니다.아니 듣기 싫었습니다.
회사자체가 사기라는 말이 나온후 전 아버지 말은 듣지 않고 패스패드라는것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근데 '무슨 패스워드 하나 분실했는데 초본이 필요하냐면서 그 업자들 사기가 분명하다.
그 업체 전화번호 불러라' 이러시더군요. 전 패스워드가 아니라 패스패드라고 따졌더니 조용히 하라더군요.
이게 가부장적 집안의 단점일까요?
저희 집은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형은 통금시간인 자정이 지나고나서 들어오면 엄청나게 욕들어먹죠.
이제 대학교2학년생이 말입니다.거기다 공익이라 시간적 제약이 많이 따르고 개인적 시간을 가지기도 힘들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려하면 자정을 넘기는것 정도는 쉽게 발생하죠.전 이부분은 절대 부모가 강요한다해도
듣지 않을껍니다.좀 힘들어도 독립할 여건을 만들고 바로 집을 나올겁니다.
전 한번 놀러나갈때조차도 돈은 얼마나 쓸것이고 얼마나 놀것이며
친구 몇명을 동반하고 어디서 놀것이며 언제 몇시 몇분 쯤에 집에 들어올것인가를 보고해야 합니다.
하룻밤 자고 오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늦어질 경우가 되면 집에 연락을 해야하죠.헌데 전 폰이 없습니다.친구한테 매번 놀때마다 빌리기도 미안하죠.
친구와 놀다보면 시간 늦어지는건 다반사.매번 놀때마다 빌리기도 미안해서 전 잠시 밖에 나와
공중전화를 찾아다니죠.이제 공중전화 찾아다니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이런생각하시는분 계시겠죠. 폰 사달라 하면 되지 않느냐.왜그렇게 생각하는 꼬라지가 저 모양이냐.
저희집은 폰을 대학교를 입학해야 사줍니다.형 때부터 그랬습니다.
형은 수능종료당일 폰을 샀습니다.근데 아버지는 저한테 고1때 물으시더군요.폰 필요하냐고.
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필요없다고 답했습니다.
왜냐구요?형에게 미안하기 때문이죠.형은 이미 고1때 폰을 사달라는 말을 한적이있습니다.
근데 아버지는 사주시지 않았죠.아버지에게 거절당하고 난 뒤의 형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알기에 더더욱 사달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패스패드 정도는 폰을 사면 아무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폰을 사달라고 할수가 없습니다.
이런 제약과 모순이 많은 집안이 가부장적 집안 인가요?
그리고 오늘 저녁(5/10) 밥상머리에서 폰을 사달라고 할지 고민하다 결국엔 포기했죠.
그 때 아버지의 물음에 사지않겠다고 대답한 것에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단지 생활에 불편이 따를 뿐이죠.친구와 연락이나 문자를 한다던지 놀자고 연락이 온다던지.
전 해킹당한 것에 불만이 있진않습니다.제 부주의한 행동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일테니까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윽박지르실 줄은 몰랐습니다.
단지 초본을 보내고 제 계정을 회수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한것 때문에 말이죠.
아마도 부모와는 특별한 일 빼곤 소통하지 않을겁니다.
형과는 몇번씩 얘기를 하니 그냥 이 상태 그대로 지속시키면 될듯합니다.
이제 전 이 집안에서 입을 다물것입니다.말 없는 죄수처럼 말이죠.
이렇게 스크롤압박이 심한글을 연속해서 2번이나 올려버리는군요;;
뭐 이렇게 적어놓으면 안읽고 백스페이스 누르시는분이 과반수이겠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제 슬픔을 토로하고 싶어 여기에라도 글을 씁니다.
단기방학이라 친구도 못만나고 말이죠;;
이제 메이플을 하고 있으니 간혹가다 메이플 스샷을 올릴지도....?
긴 글 읽어주신분들...제 슬픔을 봐주셔서 너무나도 감사 (_ _)
앞으로 이런 재미없고 긴글은 생략하도록하겠습니다.
짧고 재미난 글로 찾아오려고 노력하겠습니다.짤방하나씩 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