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유명 팬사이트 몇 곳을 둘러 봤는데 비슷한 내용의 특정 주제를 다룬 게시글들이 눈에 띄더군요.
대략 요약해보면,
"현재 던파는 유저 수가 급격히 줄어듦"
"던파의 위기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음"
"꾸준한 하향세"
"점점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등등
이른바 인기가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내용들입니다. 던파가 이전과는 다르게 그 인기가 체감될 정도로 하락되고 있다는데 가끔씩 접속하여 특정 채널에만 머물르는 글쓴이는 잘 모르겠지만 자주 접속해 즐기는 하드 유저들로 보이는 유저들이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같아 그렇게 신빙성이 없는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해당 글들에 동감을 표하는 유저도 상당하고.
이런 위기론의 근거로는,
"신규 유저가 급속히 줄어들어 하급 던전이 텅텅 빔"
"일부 특정 채널에만 유저가 몰리고 그 외 대부분 채널엔 유저가 거의 없는 채널 공동화 현상"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에 게임머니 시세가 수요가 없어 계속해서 하락하는 현상"
"만렙제한을 둔 상태에다 특별히 유저를 끌만한 컨텐츠가 부족해서 보이는 유저 이탈 현상"
"게임 진행이 항상 동일한 패턴을 이뤄 새로운 던전이 추가되도 새로움이란 것을 느낄 수 없음"
"캐릭터 간의 언밸런스 현상이 오랜기간 지속되다 보니 이에 불만을 품은 유저들이 많음"
"잦은 해킹 사고와 이에 대처하는 게임사의 대책에 불만을 품은 유저들의 증가"
"팬사이트 이용 유저 수의 동반 급감" 등등
이것들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총체적 난국"
아직은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라는 타이틀에 가려 크게 부각이 되지 않았던 점들이 점차 유저들 사이에서 일종의 "위기론" 으로 작용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런 내용들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 현재 가끔 던파에 접속해서 즐기고 있긴 합니다만 저 또한 반복적인 플레이 패턴에 질려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강력한 경쟁 게임이 등장하는 순간 "한방에 훅 가는 건" 아닌지 대신 우려를 해봅니다.
최근에 이벤트를 하는 횟수가 부쩍 잦아진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유저들이 느끼는 이런 위기감을 게임사에서 이미 감지를 해서 그런 것이었을까요? 유저들의 동요를 막고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한 것이었을까요? 그래도 이벤트를 하려면 제대로 할 것이지 허술한 이벤트를 남발하면서 유저들의 반발만 더 북돋았습니다.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허술한 이벤트를 보자면,
ㅡ결투장 NO 패널티 이벤트
본래 결투장에서 패배를 하면 패널티로서 결투 경험치가 깎이게 되는데 이걸 없애주는 이벤트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그 부작용은 생각치 못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일부러? 이 이벤트 전에도 유저들끼리 담합하여 일부러 져 주기식의 몰아주기가 편법적으로 있어왔는데 이 이벤트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격" 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정상적으로 하던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벤트 내용 수정까지 해야 하는 패착을 두고 말았습니다.
ㅡ발컨지수 NO 패널티 이벤트
이건 또 왠 귀신 도시락 까먹는 이벤트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렙 유저가 저렙 유저 도와가면서 사이좋게 플레이하자는 취지의 이벤트인데 일정 렙차가 넘어가는 유저끼리 파티를 할 경우 저렙 유저에게 부여하던 "발컨지수" 라는 패널티를 없애준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발컨지수" 를 비롯해 무분별한 "쩔" 행위를 막고자 여러 시도를 했었던 던파가 이 이벤트의 부작용을 몰랐을까요? 이벤트가 시작되자 각종 쩔 장사꾼이 더욱 활개를 치게 됩니다.
▲ 쩔 장사로 도배된 파티찾기 창 한창 접속이 활발할 시간대인 저녁시간에 이정도니 말 다했다. |
아마 신규 캐릭터를 생성을 유도하기 위한 거였던 거 같은데 결론은 "쩔 장사꾼" 만 육성하게 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결국은 대충 기획해서 대충 끝내자는 이벤트인 셈.
위기는 현재 진행형
최근 "카잔" 서버의 통합 공지 또한 위기론의 근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비인기 서버일수록 유저 이탈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테니. 여러 상황과 맞물려 카잔 서버의 경우는 더욱 경각심을 갖게 할 부분입니다. 던파는 허술한 이벤트로 어떻게 상황 반전을 노려볼까 궁리하지 말고 유저들의 지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야 할 겁니다. 기존 인기에 안주하려다가 앞서도 말했지만 "한방에 훅 가는 경우" 가 생길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뒤늦게 정신차려봤자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분명한건
일반 유저들에게 좋으면 좋았지 나쁜 이벤트는 아니었단 겁니다
공평하게 모든유저들에게 적용되는 이벤트였으며
딱히 그로인해 피해를 받은 유저들역시 없습니다,
물론 결투장 안가는 유저나, 발컨따위 신경도안쓰는 고렙분들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이벤트일지언정.
이 이벤트로 파생되는 반작용은 유저들이 이벤트를 "악용" 하는거지
이벤트 자체를 두면 나쁘지않지 않습니까?
이벤트를 악용하는 행동이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준다면 커다란 문제가 되지만
그것도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