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이라는 게임은 이름은 익히 들어알고 있으나 해본 적은 없어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은 잘 모른다. 그런데 모르면 간첩이란다...
블리치는 애니메이션 쪽엔 아예 관심이 없어 그냥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역시 모른다고 간첩이란다...
스샷은 어느 아이템거래 중개 사이트에서 특정 게임의 매물을 호기심에 둘러보다가 발견한 캐릭명 거래 글이다.
보아하니 이 판매자는 이미 인기 캐릭명은 이미 다른 이가 대부분 선점한 상태라 돈 될만한 캐릭명을 찾고자 하다가 이런 식으로 얄팍하고 억지스러운 포장으로 이 캐릭명들을 팔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돈벌기 참 쉽죠잉~ 한번 포장을 거치니 (나로선) 왠 듣보잡 캐릭명이 무려 현금 3만원짜리로 둔갑을 하다니...
그건 그렇고...
내가 정말로 문제 삼고 싶은 건 이런 식으로 "단순히 팔기 위한 목적" 으로 캐릭명을 생성하는 것이다. 물론 온라인게임 시장이 발전하면서 (결과론적이지만) 필연적으로 희소성의 법칙에 따라 "게임머니와 아이템" 의 가치를 인식하고 현실에서 현금으로써 교환되어 왔다. 이어 게임 내에서 남과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캐릭명에 대해 또한 점차 가치를 인식하게 되면서 게임머니와 아이템처럼 거래되어 온 게 사실이다.
특히나 인기 게임이며 캐릭터 생성과 삭제가 비교적 자유로운 게임일수록 특정 캐릭명에 대한 가치는 급상승하게 된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좋다고 생각되는 캐릭명은 원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최근에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하는 게임들의 경우 캐릭명 선점 이벤트를 하는 사례가 많이 목격된다. 좋은 캐릭명을 선점하고자 하는 욕구를 이용해 별다른 비용 안 들이고 홍보를 하는 셈인데 얼핏 보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가 맞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은....
정말 본인이 애착을 가지고 활용할 캐릭명이라면 아무 이의를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지만 단순히 팔기 위한 목적으로 캐릭명을 선점하고 판매하는 건 도저히 좋게 바라볼 수가 없다. 너도 나도 캐릭명에 대한 현금으로 환산한 가치만을 따지며 사재기와 같은 행위를 지속할 경우 쓰지도 않는 계정에 온갖 캐릭명으로 도배를 해놓을 가능성이 크다. 정작 애착을 가지고 쓰고 싶어하는 유저는 손도 못 대고...
어떠한 경우라도 가장 좋은 캐릭명은 애착을 가지고 키워나갈 캐릭터에 붙여짐으로써 그 가치가 가장 클 것이다. 단순히 현금으로 환산한 가치만이 있는 게 아니다. 제 주인에게 캐릭명을 보내주자. 그리고 게임사는 캐릭명 거래의 최소한으로 하게끔 하는 장치를 도입하길 바란다. (완전한 막기는 힘들 것 같으므로..)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우리들의 인식 전환이다.
...전 어느나라 간첩인가요. 란기쿠란 이름은 왠지 일본쪽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