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온라인게임을 하다가 뜬금없이 깨닫는 게 하나 있었다.
즐거움을 최우선 목적으로 삼아야 할 게임이건데 즐거움보다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왜 그럴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점점 무덤덤해지는 게임 플레이..
좋은 아이템을 얻고 힘든 레벨업을 이루며 멋진 파티를 이루어 강한 몬스터를 잡는 것 등등은 얼핏보면 즐거운 일에 속하게 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더이상 즐거운 일은 즐겁지 않게 된다. 이미 오랫동안 게임을 겪어 왔던 유저라면 이것들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으례 겪는 일처럼 무덤덤해지는 경향이 두드러 지는 것 같다. 더 큰 자극이 없으면 반응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짜증을 내며 스트레스를 받네?
그런데 게임 속에서 즐거운 일이 있다면 짜증나는 일도 있는 법인데 이상하게도 그 짜증나는 일에는 필요 이상으로 과민 반응을 보이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흔히들 말하는 "욱하는 것" ? 같이 파티플레이를 하던 파티원이 실수라도 하면 "욱" 하고, 눈 앞에서 좋은 아이템을 놓치면 "욱" 하고, 또 결투에서 나를 이긴 상대방에게 광분하며 "욱" 한다. 이는 아무래도 즐거운 일은 더이상 자극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짜증나는 일이 더 큰 자극이 되는 상태가 되어 발생하는 것 같다.
게임 속에서 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순 없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지배하는 세상인데 게임 속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너무나 슬픈 일이지 않는가? 더구나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하지 않았던가?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되어 결국엔 어떠한 병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고로 이런 식으로 게임을 하는 건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게 아니고 병을 키우기 위한 게 되버린다는 결론이 난다.
그러면 어찌하면 좋을까?
무의식적으로는 힘들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즐거워지자는 것이다. 더이상 짜증나는 일에 과민반응을 보여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즐거운 일에 과민반응을 보여 더 즐거워지는 건 어떨까?
좋은 아이템을 주웠을 시, "우와! 완전 로또다. 오늘 운 진짜 좋은데? 다음엔 더 좋은 것도 먹겠다!" 레벨업을 했을 시, "하하하! 나의 캐릭터가 나날이 강해지는 군!" 이외에도 많은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
좀 쌩뚱맞은가? 하지만 이는 즐거움 없이 무덤덤해지고 어느새 짜증만 솟아나는 게임 플레이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이 어느 순간부터 즐거움보다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저라면 일단 먼저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를 말이다.
ㅡ즐거움이 남지 않은 게임은 더이상 게임이 아니다.
그건 이미 놀이감이 아닌 하나의 싸움이라 보거든요 ...
하지만 저 자신도 그렇게 안되는게 서글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