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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여러 유저분들과 다만 의견교류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
 혹시 제 글에 납득할 수 없다던지 반박하고 싶으신게 있다면 당연히 수용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욕이든, 비판이든 모두 환영합니다. 다만 근거없는 논리는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i) 어느샌가 게임 커뮤니티상에 이상한 말들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게임 불감증'

 이 말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온라이프에 '추천해주세요' 탭에만 들어가도 많은 분들이 게임불감증에 걸렸다며 새로운 게임들을 추천해주길 원하고 계십니다.

 과연 우리는 게임 불감증이라는 웃지도 못할 거창한 단어를 만들면서까지 유난을 떨어야 하는 것일까요?
 

 써 놓고 보니 참 공격적인 주장이 되어버렸네요.
 문장력이 딸려 저런 식으로밖에 표현을 할 수 없네요. 만약 불쾌한 기분을 느끼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와 병 이름을 말하는것처럼 오직 '게임 불감증'이라는 병명을 대며 수많은 게임을 추천해주길 바라는 분들이 답답합니다.


 ii) 게임 불감증이란 말 그대로 게임을 해도 즐거움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이 되겠죠.
 그런데 게임 불감증이라는 말을 써가며 사람들이 새로운 게임들을 찾으려는 이유는 몇가지 있을겁니다.
 애초에 유저가 게임을 떠나는 이유는 딱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1. 게임이 재미 없다.
 2. 다른 할 것이 생겼다. (여기에는 다른 게임도 포함이 되고 혹은 현실상에서 할 일이 생겼다.)
 사실 1번과 2번의 의미는 중의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고 있는 게임이 재미없기 때문에 다른 할 것에 다시 집중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하고 있는 게임이 재미없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 게임의 패턴을 오래 경험하다보니 질리는 경우, 게임을 해도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을 못느껴 매력이 없는 경우 정도가 대다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 '게임 불감증'이라는 것 역시 저런 요인들때문에 생겨난 말이 아닐까 상상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이 게임 불감증이라며 게임을 계속 접는 이유가 위와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iii) 대충 이런저런 이유들을 살펴보자면 결국 이런 현상들은 게이머라는 누구든 한번쯤은 겪어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게임을 그만두게 되면 두리번거리며 다른 게임들을 건드려 보겠죠.
 하지만 게임 불감증 핑계를 대며 게임을 같이하자거나 많은 게임들을 추천해주길 바라는 분들을 보면 답답합니다.
 
 온라이프에서 '추천해주세요' 탭에 들어가보면 더욱 가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 불감증이라며 게임 추천을 해주길 원합니다. 대부분은 결국 사람들의 답변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나중에는 '무엇무엇은 해봤고 어떤 것은 안되고'라는 조건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이런 게임스타일, 저런 스타일은 안되고....'와 같은 조건까지 내겁니다.

 적어놓은 조건과 같은 게임이 존재한다면 당장 저 부터 하고 싶습니다만 어디 현존하는 게임들 중에 그런 게임들이 있나요? 결국 사람들은 기존 게임들에 지쳐있으면서 눈높이만 높아져 자기 구미에 당기는 게임을 하고 싶은것인데 그런 게임을 타인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니 당연히 맞는게 없는거죠.


 iiii) 최근엔 분명 한 게임을 많은 시간동안 즐기기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을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의 눈 역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장르는 본래 '사람이 즐거워지기 위해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즐거워지기 위해 하는 것인데 '게임 불감증'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병을 만들어 낸 것도 모자라 이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것은 사실 논리적으로 생각하자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게임 불감증' 이라는 병 아닌 변(병)명을 대지 않고도 스스로에게 맞는 좋은 취미를 즐기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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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대충 쓴 글이라 두서없고 정신없는 글이네요. 그래도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ho's 쥬미르

 건강하게, 여유롭게 살자.
 하지만 가장 먼저 인간이 되자.
Comment '21'
  • ?
    血劍 2009.12.08 09:39
    근데 그런거는 좀 있어요. 유독 온라인게임 하다보면 '게임이 이렇게 많은데도 내 맘에 드는 게임은 하나도 없구나!' 라는 기분이 들 때가 있음.

    눈이 높아져서 그런거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제 생각엔 현재 시장에 나온 것중에 게임으로서 기본 수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허접한 게임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게임이 사실 숫자만 많다 뿐이지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아서 A게임을 하다 질리면 B,C,D게임은 하지도 않았는데 같이 질려버리더라구요.

    B게임을 해보려고 했는데 시작부터 A게임의 테이스트가 진하게 나면서 전에 A게임에서 하던 플레이를 반복하게 되면 당연히 하기 싫어질수밖에요..

    온라인 시장이 포화되면서 겉으로는 선택지가 많아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지뢰를 밟지 않을 확률은 매우 낮죠

    콘솔 자체에서 최소한의 퀄리티를 검수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질이 좋은 콘솔게임도 10개 사면 1개는 지뢰 밟는 판국인데 그런 것조차 없는 온라인게임은 별 웃기지도 않는 수준의 게임들이 다 나오니까요..

    결국 많은 척 허세만 쩌는 선택의 폭이 되려 플레이어를 지치게 하는 건 아닌가 합니다

    사실 게임하는 사람은 진짜 재밌는 게임 딱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쓸데없이 양만 불어난 시장은 그 니즈를 충족해주질 못해요

    오죽하면 '게임불감증'이라는 표현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이 게임지 기자겠습니까..
  • 쥬미르 2009.12.08 10:03
    #血劍
    말씀하신 부분은 글에서도 공감하던 바입니다. 사람인 이상, 그것도 온라인 게임이라는 장르상 질리지 않는 게임이란 절대적으로 없다고 할 수 있겠죠.

    문제는 게임 불감증이라는 신조어를 남발하며 게임을 즐기는 본질적인 정신 자체를 잃어버린것 같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말하신것 처럼 나오는 게임들이 사실상 몇몇 대작을 빼곤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 불감증이라는 변명을 대기에는 뭔가 어색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또 다른 게임들을 즐기게 되겠지만 아무리 게임시장을 생각한다고 변명해도 결국엔 자기 즐기기 나름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정해놓은 게임을 즐기고 있는 실정이고 또한 게임이 지루해졌다면 다른 취미생활로 여가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또한 많으니까요.

    오죽했으면 게임지 기자분이 그 말을 처음썼냐고 말해주셨지만 오히려 어떤 생각으로 그런 단어를 쓰게되었는지 반문해주고 싶은 생각입니다. (그당시엔 어떤 이유로 썼는진 모르겠지만 게임이 재미없다는 것을 병명처럼 썼던게 참 아쉽네요. 한낱 단어일 뿐이지만 결국 어떠한 증상을 사회적인 병과 같이 취급했던것 역시 과장되었다고 생각도 들고요.)

    최근 온라이프에서 많이 보이던 단어중 하나가 '온프인', 혹은 '온프인 근성'입니다. 어떤 분이 게임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벌떼처럼 도움을 요청하거나 하며 게임을 같이 즐기려고 하다 재미없다며, 혹은 불감증 운운하며 철새,냄비근성을 보이는 분들에게 지칭하던 말이었습니다.

    제 글은 게임상에 대한 문제를 비판한 글이라기 보다는 그런 사람들의 게임을 즐기는 태도에 대해 말했던 것입니다.
  • 血劍 2009.12.08 10:33
    #쥬미르
    글쎄요.. 굳이 '변명' 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냥 한 가지 사회현상으로 생각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데요

    물론 말씀하셨던 것처럼 게임이 재미 없는데 굳이 게임에 매달리면서 스트레스까지 받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고 고통까지 받고 있으니까요..

    단순히 '게임불감증'이라는 언어의 함정이다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죠. '불감증'이라는 언어의 개념이 없던 시절에도 비슷한 경험을 해 본 사람이 여럿 있었을테니까요

    제가 과거 라그나로크를 하던 중 경제적인 사정으로 게임을 접게 되었는데, 당시 라그나로크를 대체할 게임을 찾던 도중 불감증을 잠시 느꼈던 것 같네요.

    사람이라는 게 원래 하나에 정신이 팔리면 다른 건 안보이지 않습니까. 단순히 집착이라면 집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게 쉽게 버려지는 게 아니라서요. 왜 임산부들이 입덧 할때는 평소에 아무리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 갖다줘도 그 순간에 먹고싶은게 아니면 죄다 먹기 싫고 토하고 싶고.. 이러잖아요.

    게임에서 마찬가지의 경우가 발생한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비단 게임 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가지 선택의 과정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건 흔해요. 예를 들면 Mp3을 사려고 했는데 처음엔 그냥 평범하게 고르려고 했던 게 갑자기 '용량은 2g이하는 안될 것 같다' '가격은 10만원 안팎이라야 하겠다'고 스스로 조건을 걸기 시작하면 그 외에 아무리 좋은 선택지가 있어도 소 닭 보듯 하게 되는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해본 적이 있을거에요.

    결국 불감증은 태도라기보단 사람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당연한 심리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게 고통스러운 지경까지 이른다면 얼마든지 병으로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철새근성은 말입니다, 그거 겪어본 입장에서 하는 말인데 진짜 어쩔 수 없는거에요
    그 기분은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그리고 마음가짐의 문제일 거라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그거 의지랑은 별로 상관 없어요. 아니 진짜로. -_-;;
  • ?
    血劍 2009.12.08 10:37
    물론, 굳이 불감증에 고통받기보다는 그냥 간단하게 게임을 버려 버리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있어요

    저 역시 최근까지 하던 온라인게임을 접고 나서 C9에 올인하려고 했었는데

    C9가 영 맘에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두어 달 하다가 때려치우고 나니 할 게 없어요.

    한 일주일 찾다가, 쿨하게 포기했죠. 지금은 온라인으론 대전게임 종류밖에 안합니다.


    근데 저처럼 이렇게 벗어나 버리면 좋은데 개중엔 'MMORPG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는 강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헤메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에겐 그냥 '정액제 게임이나 PC게임 해보시죠. 돈 아까워서라도 잡고 있게 될걸요' 라고 추천하곤 합니다만...
  • 쥬미르 2009.12.08 11:07
    #血劍
    윗글을 보고 댓글을 달려는데 밑에 다시 하고 싶은말을 해주셨군요 -_-ㅋ
    반박하시고 다시 결론을 내려주시다니....

    아무튼 저 역시 하고 싶은 말은 그냥 간단합니다.
    저 역시 게이머고 많은 게이머들이 제가 말한것처럼 간단하게 불감증이라는 것을 고치진 못한다는거, 그리고 논리만으론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혈검님도 그랬겠지만 저 역시 워낙 많이 들어오고 봐온것이 있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본 것입니다.
    그들은 군중심리때문인지, 단어가 갖는 어감의 덕택인진 모르겠지만 게임 불감증이라는 말을 하며 남들에게 고쳐주길 원하고 많은것을 바란다는 겁니다.

    전 뭐 간단하게 게임을 버리면 편하다와 같은 극단적인 말을 쓰지는 않겠습니다. 그건 너무 편협적이니까요.

    게임뿐만 아니라 뭐든지 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입니다. 돈을 벌기위해 하는 사회생활도 반복되면 지루하기 마련인데 편하게 즐기기 위한 게임 역시 많이 하다 보면 언젠간 질리겠죠.
    하지만 돈 버는게 힘들고 지루하다고 그만둘수 없듯이 여가시간을 즐기는 것 역시 이제는 꼭 필요하고 중요성도 더 높아진 이 사회에서 그 수단중 하나가 게임이라면 그 자신이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참고로 밑에 그런식으로 추천을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저 역시 그런쪽으로 많이 조언을 하는 편입니다 ㅎㅎ.
    그런데 그런분들께 그렇게 추천을 해드리면 대부분은 유료를 꺼리시거나 애초에 제외게임에 적어놓더군요. 다른 여가를 즐겨보라고 하면 그런거 하기 싫다고 애초에 강하게 못박아 놓으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굳이 게임을 해야겠다면 소위 말하는 그 게임 불감증을 왜 고치려는 노력은 안하는지가 더 궁금하네요.(굳이 돈 투자가 아니라도)
    또 말씀하신것처럼 개중엔 mmorpg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한집착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 역시 공감하는 바입니다.
    다만 그들은 다른것을 할줄 몰라서 게임만 찾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다른게 하기 싫어서 그런것일테죠? 주위 친구와 동생들만 보아도 공부만 하는데 독서 등으로 다시 머리아프긴 싫고 컴퓨터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 운동은 더더욱 싫다와 같은 말을 하거든요. 사실 이런 부분은 게임 중독에 가까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취지에 맞지 않은 글이라 긴 글은 쓰지 않을게요-
  • 쥬미르 2009.12.08 11:18
    #쥬미르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어떤분들은 '게임좀 추천해 주세요~' 하며 대충 원하는 스타일을 말씀하시며 글을 적어놓으시면 많은 분들이 성의를 담아 추천을 해주시더군요.
    근데 얼마 지나지않아 그 후로도 '게임 불감증이에요~' 하며 더욱 자세하게 자기가 원하는 게임의 스타일을 적어주시면서 사람들에게 게임추천을 바라는 것입니다. 실제 그런 글들도 꽤 많구요.

    사람들이 추천해줄만한 게임들이야 사실 딱 정해져있기 마련이고 조언해줄 말 역시 정해져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위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불감증'이라는 말 하나로 다른 사람들의 글들을 무시해버리고 상쇄시켜버리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血劍 2009.12.08 12:24
    #쥬미르
    네 그런 부분은 많이 답답한 감이 있죠 매번 같은 질문에 같은 패턴의 답변.. 전혀 바뀌지 않는 상황의 반복

    그리고는 '불감증이네요. 뭘 해도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뭐 답변해주는 사람 못지않게 질문하는 사람도 어지간히 답답해서 그러겠습니까
    똑같은 불감증이더라도 그 속엔 여러 가지 상황이나 조건 같은 게 있을테고 (정말 경제적 여건이 안된다거나, 부모님 때문에 결제가 어렵다거나, 시간이 적다거나, 컴퓨터가 안좋다거나 등등)정말 어쩔 수 없는 맘에 도와달라고 하는 분들도 다수 있을 거라 봅니다

    단지 답변 다는 입장에서는 매번 같은 포맷으로 같은 질문이 올라오니 짜증이 나는거겠죠.

    근데 이건 뭐 그러려니 하고 지내는 수 밖에 없다고 봐요. 겜불감증이 아예 소멸해버리면 모를까
    제 생각엔 이건 누구 탓도 아닌거같아요.
  • ?
    컨트롤 2009.12.08 14:19
    게임은 그래서 쉬엄쉬엄
  • ?
    청휘 2009.12.08 14:23
    온라인 게임은 분명히 하나의 장르입니다.
    다른 게임이 여러가지 있다고 하지만 결국 비슷한 포맷과 시스템을 가진 하나의 장르란 거죠.
    결국 게임 불감증이란 말까지 나왔다면 특정 온라인 게임이 질렸다기 보단 이 온라인 게임이란 장르 자체에 질린 거죠. 온라인 겜은 미완성작을 해야하고 그러면서 완성작까지 시간도 오래걸리고.. 그 안에서 하는게 대체적으로 단순반복작업(일명 노가대)이기 때문에 쉽게 질리는데..
    이런 똑같은 겜을 몇년씩 하루 몇시간씩 했다면 안 질리고 배기나요.
    결국 스스로 불감증까지 왔다고 생각되면 다른 겜이나 다른 취미를 찾는 게 좋죠. 실제로 온라인 겜만 하던 사람이 엑박이나 플3 게임 해보면 되게 재밌다고 하더군요.
    결국 그 장르에 질렸는데 똑같은 장르 들이댄다고 답이 나오나요.
    그리고 또 하나.. 다른 게임은 한 일주일이나 한달에 한번씩 재밌게 하고 좀 썩혀(?) 뒀다가 또 하고 하면 나름 재밌게 할 수 있죠. 실제로 예전에 제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3에 빠져서 매일 같이 했는데..
    나중에 질려서.. 같이하던 친구도 질려서 막 이 겜 하고 있으면 막 키보드를 부서버리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고 하더군요. 근데 한 일주일 안 하다가 한두시간 하면 또 재밌더군요.
    뭐 삼국지 시리즈도 한 몇달 안 하다가 한번씩 다시하면 재밌고요. 근데 온라인 게임은 이게 어렵죠.
    일단 네버엔딩.. 다른 게임은 하루에 몇시간씩 일주일간 해서 엔딩보고 몇달 혹은 1,2년 썩히고 이게 되는데..
    온라인 게임은 기본적으로 지속성(계속 노가대를 해줘야)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러기 쉽지 않죠.
    엑박과 플스 매니아인 제 친구도 온라인 게임은 저렇게 한번 하면 계속 해줘야 하는 게 싫어서 안 한다고 하더군요.
    스스로 불감증이라고까지 생각한다면 과감히 온라인 게임 장르 자체를 접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
    어린왕자 2009.12.08 15:56
    흠..RPG같은건 거의 똑같은 레퍼토리 이기 때문에... 이 게임 저 게임 해봐도

    이미 많은 RPG게임을 접해왔던 사람에게 어느샌가 회의감이 오기 마련이죠..

    그런 불감증이 오는 분들에게는 1~2시간정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슈팅.FPS.전략 게임을 하고 실내보다 실외로 나가서 활동하는 것이 불감증을 탈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담배끊은아기 2009.12.08 19:28
    제가 지금 겪고 있는 현상으로써는

    게임불감증이라는게 게임을 너무많이해서 그런걸지도 -_-;;

    제가 수능끝나고 밖에서 놀다와도 할게 컴퓨터밖에 없어서 앉아서 게임몇시간 하다보면

    금세 지겨워지고.. 또지겨워지고.. 결국 컴퓨터앞에 앉아있는게 힘들어지더군요..

    야자할떄는 진짜 10시에 와서 딱 한시간만해도 엄청재밌게하고 뿌듯하게 보냈었는데말이죠.....

    이젠뭐.....................

    결국 너무 많이해서 불감증이라고 느낄지도...

    솔직히 한시간씩게임하는데 "아 다재미없어, 불감증인가봐" 하시는분은 없을거라 생각되는...

    제가 그렇거든요 하하 -_-.. 알바를 빨리 구해야 모든게임도 재밋어질텐데... 에혀 ㅠㅠ
  • ?
    광신도 2009.12.08 20:26
    게임 불감증에 걸려 게임이 재미없어졌다면
    게임을 끊으면 될텐데
    왜 자꾸 불감증에 걸렸다며 게임이 재미없다며
    추천해 달라고 하는지.
    재미없는데도 굳이 할 이유가 있나.
  • ?
    스파군 2009.12.08 20:35
    광신도님 말씀처럼 저는 게임이 재미없어지면 안하는 스타일이라...

    너무 게임이 재미없는 걸 게임에서 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사실 다들 게임하는데 혼자서 조깅하고 그러는거는 더 재미없으니까요..

    그러나 가끔 나오는 말중에 게임 불감증이면 운동같은걸 하라고 하는데

    거기에 해답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 취미를 가져야 돌아가면서 하죠 이거 질리면 이거 이런식으로...

    언제까지고 게임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 ?
    Chef.Lee 2009.12.08 22:39
    지인들이나 웹상에서 사람들을 보면 "게임불감증"에 걸린분들은 게임에서 재미보단 다른걸 추구하는것 같더라구요.. 마음이 급해서 더 쉽게 질리고 지치게 되는거 같아요. 새로운 게임을 접해도 게임 배경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나 엔피씨들과의 관계에 대한 글들을 읽으며 즐기는것보다 당장 마을앞 사냥터에서 1렙 몹을 잡으며 고렙만 바라보고.. 아마 게임불감증이시라는분들은 제가 쓴 것 과 같은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 일꺼에요.
  • ?
    귀공자 2009.12.08 22:50
    게임불감증은 거의 백수가 잘걸림
  • ?
    putiton 2009.12.10 15:36
    자신을 100% 만족시켜줄 게임은 이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
  • ?
    손가인 2009.12.10 17:27
    게임불감증이라는게 존재하나요
    다 자기 합리화를 위해 만들어낸 단어일뿐
    자신이 게임불감증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여러 게임을 둘러봐도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 ?
    루카〃 2009.12.10 19:40
    -_-a 공감이 될듯 하면서 안되는듯 하면서도..
  • ?
    빛의창시자 2009.12.11 04:05
    제가 보기에는 "게임 불감증"이라는게... 병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중독의 한 부분이니까요..

    게임중독페러독스띄어쓰기귀찮
  • ?
    토끼와호랑이 2009.12.11 10:55
    게임불감증 제가 생각하기에는 중독의 또다른 말 같네요 게임이 재미가 없으면 그사람한테는 게임이라는 자체가 흥

    미가 없는 분야일텐데 자꾸 게임을 추천받으려하고 새로운 게임을 시도해 보려는건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싶어서

    가 아닌 단지 오래전부터 관습적으로 해온 게임이라는 것을 유지하려고하는 것은 아닐까요?
  • ?
    쥬미르 2009.12.13 07:48
    여러 분들이 의견을 남겨주셨었네요; 감사합니다.

    애초에 제 글이 딱히 설득을 위한 글이라고 하기엔 너무 빈약한 부분이 많아 저 스스로도 되게 민망하네요.

    그냥 제 입장에선 다만 불감증이라는 신조어 자체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을뿐더러 그런 말 하나로 모든걸 편하게 생각하려는 입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되는대로 글을 적어버렸습니다.

    저 역시 게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아무 노력없이 재밌는 게임만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안되어 보였기 때문이고 그런 자신의 잘못을 게임불감증이라는 신종 질환과 같은 말로 게임사회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고 게임사의 탓으로만 돌리는 태도가 영 불만이었습니다.

    아무튼 의견 남겨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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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9 나도한마디 크로니클스. 앞서나갔던. 고객만족시스템. 11 사이드이펙트 08.03 4271
1378 나도한마디 공군ACE 이게 최선입니까? 5 아영 02.01 4270
1377 나도한마디 이것 하나만 바꿔도 새로운 게임이 가능 하다. 23 1 피빛물든천사 11.24 4270
1376 나도한마디 전쟁게임, 밸런스 논란의 중심에 서다. 3 우유맛푸딩 02.29 4268
1375 나도한마디 현재 게임은 산업혁명 수준? 7 3 마루Lore 12.14 4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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