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노인은 세 아들을 불러 모아 나뭇가지 하나를 부러뜨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자식들은 어렵지 않게 부러뜨리자, 다음에는 나뭇가지 세개를 부러뜨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식들 누구도 부러뜨릴 수 없었습니다. 노인은 나뭇가지 하나는 약하지만, 뭉치면 강하다는 일을 일깨우며, 삼형제에게 결속할 것을 강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세 개의 나뭇가지[혹은 세자루 화살]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한개보다는 여럿이 합치면 더 강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보았던 로봇만화를 보아도 불리한 순간에 합체를 하여서 강력한 힘으로 악당을 제압하는 모습을 많이 목격하였을 것입니다. 여기서도 어떻게보면 여러개의 존재가 하나로 합치면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요즘 온라인게임들은 '하이브리드'가 유행입니다. *하이브리드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요소가 합친 것을 말합니다. 과거 하나의 장르에 한정되어 컨텐츠를 생산하였으나 이제 하나의 틀에서 나올 컨텐츠들을 나올만큼 나왔는지 무슨 게임을 만들어도 '이거 무슨게임 따라했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결국 개발진들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되고 두개 이상의 장르를 합치는 것에 도달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RPG와 FPS의 만남 '헬게이트 런던' 무협과 판타지의 만남 '실크로드' RPG와 전략시뮬의 만남 '아발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을 보면 그렇게 성공한 것이 있어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합체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 그들의 합체는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만화 드래곤볼을 보면 마인부우에 대항하기 위해 손오천과 트랭크스는 합체를 시도합니다. 처음에는 제대로 합치지 못해서 원래보다 오히려 안좋은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실패를 거울삼아 경험을 쌓은 손오천과 트랭크스는 나중에는 강력한 힘을 가진 오천크스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이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이 새로운 길에 처음 발을 내딛은 무경험자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이브리드 게임들의 결과를 토대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를 깨닫게 된다면 언젠간 왕좌를 노릴 하이브리드 게임이 나타날지 모릅니다. 그 왕좌를 노리는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작품으로 블루사이드와 판타그램의 합작 '킹덤 언더 파이어2'가 있습니다. 킹덤언더파이어2는 영웅을 컨트롤하는 액션RPG에다가 자신의 부대를 지휘하는 전략시뮬이 가미되어있습니다. PC원작이 전략이였으며, 콘솔게임 시리즈에서 인정받은 작품이기에 한게임에서 막장 운영만 하지 않는다면 왕좌의 자리에 노릴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킹덤언더파이어2 이외에도 많은 하이브리드 게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헬게이트런던처럼 FPS와 RPG의 만남 '헉슬리' RTS와 FPS의 합쳐진 베이징게임 월드 테크의 '배틀스타' 하나의 틀에서 생각하면 막히지만 두개가 합쳐지면 새로운 컨텐츠들은 무궁무진해집니다. 맨처음 이야기 했던 것처럼 두개가 제대로 하나가 된다면 그 힘은 처음보다 몇배강한 힘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온라인게임시장에 불고있는 하이브리드의 바람. 제대로된 결과물이 태어나 한때의 붐이 아닌 게임 시장의 새로운 개척이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