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0 22:29

옛날이 그리워요

조회 552 추천 0 댓글 10
캐릭터의 랩보다 돈보다 스킬보다 그저 같이즐기는사람들을 보면서 게임하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글솜씨는 형편없지만 그저 생각나는대로 써보겟습니다.
재가 처음접해본게임은 라그나로크였습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보면서 포링한마리 잡는것도 즐거웠던 그떄 프리스트분들이 프론테라앞에서 초보자를위해서 민블(버프)를 주며 봉사하는모습을 매일보았습니다
그분들끼리 길드를만드는등 끊임없이 아무런대가없이 그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것에 게임의 재미를느끼는 그분들을 보며, 저뿐만아니라 많은분들이 나도 나중에 배풀어야지 하면서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유료화로인해 학생인 저에겐 라그나로크는 더이상 할수없었고 마비노기에 눈을 돌렸습니다
그당시 마비노기 클로즈베타에 당첨되었고, 그곳에서도 여지없이 봉사길드가 나타났습니다.
앙드레교라는 이름의그길드는 처음접속하는분들을 모아서 파티를만들고 사냥을나가고, NPC(그때 가장인기가 많았던 카메라걸..)를 보여주며  많은걸 보고 느끼게해주었습니다.
악기의 도입역시 화제가되었습니다 너도나도 돈을모으며 류트를 샀고 작곡을 했습니다.
지금이라면 랩을 올리랴, 돈벌랴 그저 자신의이익만을 생각하며 게임에 몰두하는사람들이 많았지만 저당시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노래를 작곡하고 다른사람들에게 들려주며 이상하리만큼 사람들이 많이모였고 처음보는사람들과도 많은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마비노기 운영자이신 "나크"님은 거의 매일같이 광장에 앉아 유저분들과 많은대화를 나누면서, 클로즈 베타테스터에게 운영자는 가까이있다는인식을 심어주었고 또 베타테스터들은 문제점을 지적해주며 서로 부족한것을 채워주는식이었습니다 그저 하나의 즐기기위한 수단이 아닌. 내 삶의 일부로 생각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많이 달라졌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것이 목적이되었고, 돈몇푼이 목적이 되었고, 게임을해도 자신이 재미를 느끼고있는지조차 모르는일이 많아졌습니다.
"인연" .... 이제는 "인맥"이라고들 합니다.
내게 부족한것을 채우는 인연이 아니라,
내가 더 우월해지기위한 수단이라는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P.S 게임을 찾다가 답답한마음에 이렇게 글을써봅니다 재가봐도 정말 엉망인글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10'
  • ?
    고슴도치 2009.10.20 22:31
    아그리구.. 요즘할게임없나요 ㅋㅋㅋㅋㅋㅋ
  • ?
    인피니티찰스 2009.10.20 22:32
    저도 라그 오베할 때 기억이 나네요..

    템같은거 나왔는데 제가 사용할 것이 아니면
    다른이에게 그냥 주었던.....그리고 그냥 받았던...
  • 고슴도치 2009.10.20 22:36
    #인피니티찰스
    저도 다른직업의 아이템이나오면 지나가는분 드리고 그랬는데..
    어쩔때는 서로 주려고했다가 친해진계기가 되기도하고 ㅎㅎㅎㅎ
    아직도 그버릇이남아있어서 주긴하는데 요새는 그리 흐뭇하지않네요
  • ?
    Kaisar 2009.10.20 22:33
    레알 공감 저도 마비 아주아주 예전에 햇는데 그땐 사람끼리 즐기면서 겜햇는데

    모든겜 지금은ㄷ ㅏ 인맥 타령

    참고로 인맥 타령하는 새키들 무척 시러함
  • 고슴도치 2009.10.20 22:37
    #Kaisar
    인맥 정말싫어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망상소년 2009.10.20 22:35
    저도 인맥 굉장히 싫어합니다;
    현실에서도요.

    친구면 친구고 아는 사람이며 아는 사람인데 왜 굳이 인맥이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사귐에 있어서 물질적인 부분이 추가 된 것인가요?

    저말 친하다면 1달, 2달 연락이 안되어도 반갑게 만나고.. 혹은 그 이상이 되더라도 반갑게 맞이 할 수 있는 그런거 아닌가요..?
  • 고슴도치 2009.10.20 22:38
    #망상소년
    그저 자신이필요할때만 찾는사람들뿐이니..
    인맥구합니다 - 이런말 하는사람들보면 그냥.. 한대쥐어박고싶은심정이네요
  • ?
    김망몽 2009.10.20 22:57
    전 어느샌가 게임에서조차 인간관계 때문에 온라인게임은 조금 꺼려집니다.
    게임내에서 극상위 길드 들거나하면 실력있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다보니..

    어느샌가 파벌이란게 생기더군요. 한심하게..ㅎ
    전 늘 중간에 껴서 우왕좌왕하다가 적당한 때에 접기만합니다.
    어쩐지 자주 그러네요.

    그래서 요샌 오늘 만나서 오늘 헤어지는 식이 좋더군요.
  • 고슴도치 2009.10.20 23:04
    #김망몽
    네 무슨말인지 압니다..다들 그렇게 무뎌지나봐요..
    다들 너무 지치신것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 ?
    雪風 2009.10.21 08:23
    예전에 사겼던 여자친구 닉이 고슴도치였는데....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2 / 댓글 작성: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1385 진정 온프인들과 통하려면 1 RoronoaZoro 10.21 357
51384 4 설리 10.21 536
51383 왠 갑자기 소라가';;;이게 언제적 소라인지;;; 1 雪風 10.21 1243
51382 2시간동안 박스만 정리 휴~ 4 雪風 10.21 631
51381 흠........ 좀....... 무...... 2 RoronoaZoro 10.21 562
51380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4 덴  10.21 570
51379 왜사는지 모르겟어요. 6 RubyTale 10.20 869
51378 내일 와우나 달려야 겠어요 ㅋㅋㅋ 1 건빵제품 10.20 892
51377 오랜만입니다 .. 2 Fate천상 10.20 799
51376 저도 슬슬.... 2 인피니티찰스 10.20 1315
51375 소녀시대님 2 퉁퉁포 10.20 809
51374 자러갑니다 1 레어 10.20 931
51373 제친구 6사단 완전좋아보임 2 퉁퉁포 10.20 1146
51372 어제전화온 군대간 제친구의말 4 퉁퉁포 10.20 825
51371 난 뭘해도될놈 2 퉁퉁포 10.20 799
51370 소라넷? 분위기 보니까 좋은곳 같은데 10 검은사기 10.20 8685
51369 갠적으로 찰스님은 좀부럽 3 퉁퉁포 10.20 821
51368 자게는 다시 1 방랑자늑대 10.20 797
51367 퉁퉁포님 덕분에 악몽이 되살아난;;; 2 雪風 10.20 848
51366 갠적으로 설풍님 좀안습 5 퉁퉁포 10.20 3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713 6714 6715 6716 6717 6718 6719 6720 6721 6722 ... 9287 Next
/ 9287
많이 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