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화 내용을 소개하자면

매사가 냉소적이며 염세적이고 오만하며 자기중심적인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 와
다정다감한 편이며 상냥하고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PD "리타"가 주인공입니다.

그들은 펜실바니아의 펑추니아라는 마을로 갑니다.
봄을 대표하는 2월 2일인 이날(성촉절)은
드척이라는 다람쥐처럼 생긴 북미산 마못(Marmot)으로 봄이 올 것을 점치는 날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필은 서둘러 "형식적"으로 취재를 끝내지만
폭설로 길이 막혀 펑추니아로 되돌아옵니다.

다음 날 아침, 낡은 호텔에서 눈을 뜬 필은 어제와 똑같은 라디오 멘트를 듣게 되고,
분명히 성촉절 취재를 마쳤건만 축제 준비로 부산한 마을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게 됩니다.

자신에게만 시간이 반복되는 마법에 걸린 필은 여자를 유혹하여 하룻밤을 보내거나,
돈가방을 훔치기도 하며 반복되는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 날이 계속되자 모든일에 의욕이없고 초췌해지며 공허해합니다.
그리고 그 에게 남은건 분노 뿐 이죠.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적응하기 보단 분노를 느끼는겁니다."

그리고 결국 자살을 시도하고 맙니다.
그러나 여전히 다음 날 아침 6시면 호텔 방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
수 없이 자살을 시도해보지만 살아납니다.

그는 이미 그 마을사람들의 모든것을 알고 그녀(리타) 에 대해서도 알고있지만
결코 이 곳을 벗어 날 수 없습니다.

그는 차츰 그녀가 완벽한 사람이란걸 깨닫고 그녀를 잡고싶어 하지만이미 이렇게 망가진 자신이 그녀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이제 믿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을 다 설명했을 때,
그녀는 일단 그의 말을 믿어주고
그 날 밤을 같이 새워주며 그 일이 과연 벌어지는가를 지켜봐줍니다.

다시 아침이 되어 그는 혼자 눈을 뜨지만, 이제는 이미 같은 아침이 아닙니다.

그는 진심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 겁니다. 
다시 모퉁이에서 걸인노인을 만납니다.
처음으로 그는 주머니에서 지폐를 잡히는대로 다 줘버립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커피와 빵을 사가지고 PD와 촬영기사에게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축제와 촬영에 대해서도 협조적이고 적극적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들" 사이에서 그는 독서를 하고,
피아노를 배웁니다.
처음엔 도레미와 같이 아주 기초적인것부터 시작하지만
매일 매일 같은 날들이 반복되자 점점 잘 치게 되죠.

또 얼음조각을 배워 사람들에게 멋진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필에겐 매일매일이 같은 하루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모두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는겁니다.

자신을 발전 시키면서 이제 더 이상 매일은
"무의미한 반복을 거듭하는 시간"이 아니게 됩니다.
사람들은 어제와 같고 모두 똑같은 상황이지만 더 이상 지루하거나 의미없지 않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모퉁이를 지나가면서 보게되는
걸인 노인이 고통스러워 하는것을 보게됩니다.
그를 데리고 병원에 가보지만 노환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매번 마주쳤던 그 노인의 죽음을 직접 본 필은 충격을 받게됩니다.
다음 날 그 노인에게 먹을 것을 사주기도 하지만
역시 노인은 밤에 길거리에서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 필은 크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냉소적이며 이기적이기까지 한 그가 노인의 죽음을 앞에서 보고
무언가를 느낀것이겠죠.

그 날 이후로 방송멘트도 확 바뀝니다.
뭔가를 깨달은 필 표정부터가 달라지게됩니다.
그것을 느낀 리타는 필에게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바뀌게 됩니다.
(그녀에겐 필은 처음 본 재수없는 인상 그대로였으니까요.)

그는 매일 사고가 일어나는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가
나무에 떨어지는 소년을 받아내기도 하고,
노인들의 펑크난 자가용 타이어에 갈아주기도 합니다.

식당에선 음식물에 목에 걸려 질식사 할 위기의 남자를 구해주고
필요한 시간에 나타나 도움을 줘 그는 마을의 히어로가 됩니다.

즉 자신에게 걸린 매일이 반복되는 마법
그것을 사람들을 도우는데 사용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밤에 시작되는 파티장에서 그는 멋진 피아노 연주를 뽐내고
리타는 그의 지성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또 그 자리에서 많은 동네사람들의 감사인사에 리타는 감동하게 되죠.
필은 전에는 리타의 비밀을 알아내 그녀를 유혹했지만
이젠 필 그 자신이 변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으로써 리타의 마음을 얻어냅니다.

그리고 그는 리타에게 진심을 담은 사랑고백을 하게 됩니다.
사랑을 얻은 필.. 그 다음 날 그토록 기다렸던 진정한 "내일"이 펼쳐집니다.
더 이상 반복됬던 매일이 끝난겁니다.
자신이 변화되면서 주변이 변하고 더 이상 무의미한 시간을 없어진 것이지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시간에 갇힌듯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벗어날 길도 그 방법도 모르는 매일이 반복되는 상황이 있지요.
아무런 희망도, 탈출구도 없어 보입니다.

그런 상황에선 세상을 원망하며 절망하고 자기자신조차 학대하게 되지요.
"아무 생각도 안나고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게되는 시간"
왠지 내일이 온다면 뭔가를 할 수 있을거같지만 내일은 오지 않습니다.
그 시간은 내가 벗어나려 한다고 벗어 나지는 것이 아니죠.

어차피 겪어야만 할 시간이라면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사용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매일매일이 천천히 반복되니까 하고싶었지만 미뤄뒀던것부터 기초부터 해나가는겁니다.

또한 음흉한 술수를 써서 상대를 얻기 보단
나 자신이 변화하여 상대가 좋아하게 만드는 쪽으로 하는것이 이상적인 것이 아닐까요?

Who's 김망몽

profile
올바른게 무엇인지 이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Comment '10'
  • ?
    소녀시대 2009.06.23 15:31
    내가 이래서...요세 취업때문에 골치아픔..

    아침먹고....직장일하고..퇴근하고..씻고 저녘 먹고 자고..

    반복적인삶..버티는걸 저는 너무 못하기에;;
  • ?
    사이다한잔 2009.06.23 16:12
    영화 제목이 사랑의 블랙홀 인가요??

    재밌겠다 ㅋ
  • ?
    나크 2009.06.23 17:53
    그라운드허그 데이 아니였음???
  • 김망몽 2009.06.23 19:46
    #나크
    한국에선 사랑의 블랙홀이란 이름으로 나왔고 원제는 그게 맞을껍니다.
  • ?
    조흔사람 2009.06.24 00:22
    김망몽님 데이브레이크보세요... ㅋㅋ 님이 원하는게 있음...
  • ?
    아지다하카 2009.06.24 08:20
    사랑의 블랙홀 예전에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해주는거 몃번 봤었는데 잼있었던 기억...
  • ?
    광동옥수수수염 2009.06.24 10:35
    추억의영화 ㅋ
  • ?
    마루 2009.06.25 00:03
    매일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면,,

    층층무상공 일푼만금장법
    을 익혀야조,
  • ?
    마르시아 2009.06.26 20:38
    앜ㅋㅋ 이것은 예전에 공중파에서 방송했었을때 재밌게봤는데 말이죠..

    조금 삶이 고단할때 가끔씩 생각나는영화 ㅋㅋ

    정확한 시간에 맞춰 모든걸 할수있는 그 하루에 있어서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완전히 파악하고 있으니

    신적인 존재죠.ㅋ


    그런데 현실세계도 똑같은 삶의 반복이죠...
  • ?
    Syriacus 2009.07.08 11:11
    오 재미있는 영화 같네요.
    언제 TV에서 안 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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