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재구성 되어 돌아온 공포
1998년에 출시했던 바이오하자드2를 즐겼던건 제가 초등학생 시절일겁니다. 당시 영문판 레지던트 이블2를 친구 집에서 해본 기억이 났습니다. 당시에도 오싹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BGM과 어딜 가도 "그으으으" 소릴 내며 추격하는 좀비들의 모습은 어린 시절 밤에 잘 떄 꿈 속에 나올까 정말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크고 나서는 덜했지만, 그때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20년이 흐른 만큼 달라진 리메이크 버전을 접했을 때 느낀건 어릴적 느껴본 공포를 다시 느낄 만큼 색다름 그 자체 였습니다.
캡콤의 대표 게임엔진으로 알려진 RE 엔진으로 세련되어 달라진 모습은 1998년 오리지널 2편에서 보여준 각지고 투박하던 모습의 그 시절의 그래픽과 비교하지 못할 만큼 달라진 모습이 완전히 돋보였습니다. 모종의 사건으로 도시는 좀비가 우글우글 대고 겨우 좀비들의 눈을 피해 들어온 경찰서 내부는 분위기부터 무거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경찰서를 살피던 중에 보이는 것들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들라졌습니다. 우선인물의 세세한 묘사부터 좀비들이 흐느끼며 다가오는 모습 그리고 혈흔과 좀비에게 당한 듯 이리저리 사방에 핏물이 흐르는 모습의 표현 등 현실에 가까울 만큼 생생히 재현된 모습이 분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을 만큼 그 느낌은 색다릅니다. 또한 진부하게 느껴졌던 사운드 효과도 장소나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를 자극하듯 압박하여 들리고, 주변의 적의 발걸음이나 주인공을 추적하는 소리 마저 소름이 끼칠만큼 긴장감을 자극했습니다.
여기에 게임성도 기존의 장소에 따라 카메라 앵글에 의존했던 오리지널과 다르게 바이오하자드 4,5,6 그리고 외전(레벌레이션스) 시리즈에서 채택하였던 TPS시점으로 변경되었으며, 긴박한 상황에 정지하면서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골랐던 오리지널과 달리 모든 상황이 게임을 멈추는 것 외에 인벤토리에 안에 있는 아이템의 사용도 실시간으로 달라진 만큼 긴장감은 배로 올랐습니다.
달라진 모습에 중압감이 느껴지는 추격자 '타이런트!'
바이오하자드2의 대표 캐릭터라 생각하면 첫 등장해 여러 시리즈에 이름을 알린 '김레온', 즉 바이오하자드2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레온 S. 케네디'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역시 대표 캐릭터면 바로 2의 주인공인 레온과 클레어를 추적하던 '타일런트' 겠죠. 이전의 오리지널을 플레이 했던 시절에는 타일런트의 움직임이 느려서 그렇게 큰 위협이 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돌아온 이 녀석은 '탱크'에 버금갈 만큼총알을 퍼부어도 쉽게 제압하기도 힘들고, 오히려 피해야 할 만큼 그 느린 발걸음으로 플레이어를 제거하기 위해 추격해옵니다. 경찰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에 특유의 무거운 중압감이 느껴지는 발소리가 느껴진다면 녀석이 근처에 있다는 신호 겠죠. 플레이어를 찾기 위해 세이브룸과 이벤트 때 제외하곤 끝까지 따라오는 녀석을 피해 몰래 게임을 진행해야할 때의 압박감은 이루어 말할 수가 없을 정도고 갑자기 튀어나와서 공격하는 녀석의 모습은 오금을 지릴 만큼 무서웠습니다.
추천 사유는 옛날 1998년 오리지널 2편을 즐겼을 때 느꼈던 공포를 다시 재구성된 본작을 즐겼을 때의 공포는 그 시절에 느낀 공포 만큼 정말 자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전에는 투박했던 오리지널 바이오하자드 2의 모습과 다르게 캡콤의 자체 제작엔진으로 이름알린 RE엔진의 명성도 익히 알수 있었을 만큼 세월의 변화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액션성만 강조되었던 바이오하자드의 원조 생존을 위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이 느껴질 만큼 플레이 내내 많은 부분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리즈를 모르는 분들이라도 공포 게임을 찾는다면 분위기도 으스스하고 잘 죽지도 않는 좀비에 좋다고 따라다니는 덩치 큰 아저씨까지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만큼 공포 게임을 찾는 분들에게 손색이 없을 작품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