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공부하라며 게임을 못 하게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먹고 살 궁리에 마음 놓고 게임을 하기도 힘든 것이 현재 게임을 취미로 하는 많은 유저들의 현실입니다. 안타깝지만 그만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며, 한 때는 각종 범죄의 원인으로 억울하게도 게임이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독서나 영화 같은 취미는 꽤나 평범하면서도 대중적으로 인식되는데 반해 취미가 게임이라고 하면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덕후. 혹은 게임중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먼저 떠오르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현상은 굳이 누구 때문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현상이 그렇게 흘러갔기에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술이든 게임이든 너무 과하면 안됩니다
잠깐씩 즐기는 게임이 일의 능률을 올려주거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각종 연구 자료는 게임의 유익함을 알려주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게임을 멀리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나마 없는 시간을 쪼개도 게임 할 시간은 예전만 못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게임에 점점 멀어져 가면서 어쩌면 우리는 즐거운 취미 하나를 잃게 되어 가는지도 모릅니다. 당장 먹고 살아가는 것이 급하기에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한 것이지만, 유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이 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겠죠
그렇게 아이들이 성장해 성인이 되고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더 지나 노후를 맞이할 때, 즉 이제는 살아가는 시간보다 이 세상에서 살 시간이 적게 남았을 때 게임이 제2의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터무니없다고 하겠죠. 30세만 넘어도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하는 멀티플레이 FPS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하는 요즘이니까요.
하지만, 게임이 반드시 다른 유저와 경쟁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초창기 게임은 혼자 즐기는 싱글플레이에 기반을 두었고 현재도 탄탄한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를 가진 싱글 전용 게임은 쉬지 않고 출시 중입니다.
미국의 버지니아 주에 거주 중인 80세의 셜리 커리(Shirley Curry) 할머니는 국내 유명 게임 BJ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엘더 스크롤: 스카이림>의 실황 방송이 얼마 전 300회를 돌파했을 정도죠.
셜리 커리 할머니는 4명의 아들과 9명의 손자, 1명의 증손자를 두고 있습니다. 80세 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SNS 활동도 활발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하루에 한 번 게임플레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스카이림>을 아주 좋아하십니다. 또한, <더 롱 다크>, <ARK> 등 코어 게임도 즐기실 정도입니다.
<스카이림>을 좋아하셔서 그런지 지난 달 플레이 영상이 총합 300 에피소드를 달성했고, 채널 내에 등록된 영상들의 총 재생 횟수는 무려 4,157,951회를 기록했습니다. 구독자 수도 점점 늘어나 20만 명을 바라보고 있고요.
셜리 커리 할머니의 이런 멋진 게임라이프는 결코 게임을 함에 있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음을 말해줍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오히려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게 되죠. 그만큼 게임은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재미를 줄 수 있는 유희의 하나이며, 개인적으로 나이를 먹고서도 게임을 영원한 취미로 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