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오래도록 온라인 FPS의 왕좌 자리에 군림 중인 <서든어택>의 후속작이 일본과 국내, 동시 공략에 나섰습니다. <서든어택>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는 같은 플랫폼에 동일 장르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드래곤플라이의 <스폐셜포스>가 라이벌로 불렸지만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인기가 떨어졌고, 레드덕의 <아바> 또한 초반의 흥행을 유지하지 못한채 시장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자연히 홀로 남은 온라인 FPS 한 작품에 FPS 유저들은 몰렸고, 현재 국내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PC방 순위 2위를 독주 중입니다.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점유율이 상당히 많이 차이 나지만, 3위인 <피파온라인 3>와 <서든어택>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어 <서든어택>의 독주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PC방 인기순위 1위와 2위, 그리고 3위의 점유율 차이는 생각보다 큰 편입니다
그런 와중에 넥슨에서 <서든어택 2>를 공개했고, 지난 4월 나름 성공적인 CBT를 마치면서 서비스 준비를 앞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CBT와 함께 자발적인 PC방 대회를 개최하고 테스트가 진행된 기간 동안 동시접속자 수 3만 6천 명, 누적 이용자 수 28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적어도 국내에서 <서든어택>의 인기는 예사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서든어택 2, CBT 공식 영상
이제 OBT, 혹은 또 한 번의 CBT를 앞두고 있는 와중에 일본에서의 서비스도 전격으로 결정되어 <서든어택 2>는 국내와 일본 동시 공략을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일본 서비스는 지난 5월 4일 공식으로 결정됐으며, 이와 함께 티저 사이트(http://sa2.nexon.co.jp/brand)를 공개하고 오는 18일 추가 정보를 공개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모을 예정입니다.
서든어택 2, 일본 공식 티저 페이지
하지만, CBT 때의 화려한 관심과 비교해 전반적인 게임성에는 의문부호를 던지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서든어택 2>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전작에서 비주얼만 향상된 작품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은데, 결과적으로 전작의 시스템을 답습해 그래픽의 발전만 이루면서 안전한 노선을 선택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은 확실히 전작과 비교하면 많은 향상을 이루었습니다
만약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시 자신이 현재 즐기고 있는 게임(서든어택)과 유사한 시스템의 게임이 비주얼만 향상(서든어택 2)되어 후속작의 넘버링을 달고 나온다면 기존의 유저가 얼마나 이동할지도 의문스러운 부분입니다. 넥슨이 <서든어택 2>의 흥행을 위해 <서든어택>을 서비스 종료할지, 아니면 캐릭터 이전을 통해 자유롭게 <서든어택 2>에서 전작의 데이터를 이어받아 즐길지 확실히 결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지만 <서든어택 2>가 현재 순항 중인 <서든어택>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서든어택 2>는 전작과 보다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다른 노선을 걸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최근 신작이 성공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서든어택 2>가 택한 노선은 너무도 안전하고 몸을 사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