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빨날리는 네온싸인의 거리를 난 한손엔 식칼을 들고 이성이라곤 남아있지 않은것처럼 짐승의 눈으로 이 거리를 달리고 있다.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광인인 날 모두 피헤가며 마치 미친개한마리를 보듯이 구경했고 난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듯이 입가엔 웃음을 띠며 더욱더 질주했다.
그 거리에 2층에 자리잡은 어느 당구장. 녀석들이 자주가던곳이고 녀석들이 있을 확률이 높다.
난 당구장의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 카운터에 앉아있는 알바녀석에게 다가가 녀석의 얼굴앞에 칼을 디밀고 물었다.
"그 개새끼들 어디있어?"
주위사람들은 모두 나를 향해시선집중을 하였고 그중 한녀석이 나에게 다가왔다.
"칼 내려놔 개XX야~"
태수의 선배들중 하나였다.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난 바로 녀석의 옆구리에 칼을 꽂아놓음과 동시에 내 엄지손가락은 떨어져 나갔다.
녀석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나 역시 주저앉고 말았다.
-소년원-
이곳의 아침은 사회에서의, 예전의 나의 집에서의 아침보다 암울하고 이곳에서의 계절은 사회에서의, 나의 집에서의 계절과는 전혀다른 계절을 제대로 느낄수도 비를 느낄수도 눈을 느낄수 없을정도로 바깥 세상과는 단절된 곳이다.
돌아가신 할머니 도망간 엄마... 왠일인지 보고시지가 않았다. 보고싶어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지금 내가 가장 보고시은것은 1년이 넘도록 면회한번 오지 않는 아버지와 날 이렇게 만든 태수와 그의 선배들이 오히려 더 보고싶었고 이곳에서 나가면 반드시 반가움의 표시로 죽음을 선물하리라고 굳게 다짐하고 다짐했다.
이곳은 오전식사가 끝나면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자동차정비서 부터 인형눈깔끼기 까지 다양했고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심심풀이에 괜찮은 것들이었다.
어떤일을 저질렀기에 이곳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사회에서의 아이들보다 순수하고 착했다. 예전에 한가닥했던 아이들이 순한양처럼 변한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들 무언가를 배울려고 노력하는것이 저들의 가정이 제대로만 되었다면 아마도 훌륭한 사회인이 되었을텐데... 지금의 저들은 예전의 잘못을 만회하고 원위치로 돌아갈려고 발버둥치는것만 같았다.
이곳에서 친구도 사귀었다. 나보다 한살많은 형으로 어렸을때부터 고아로 지낸 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친구였다.
이름은 임재수... 나와같은 방에서 지내면서 자기가 겪은 수많은 무용담을 얘기해 주었고 매일 밤마다 우리는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다.
그리고...
2년후 드디어 우리는 그곳을 나오게 되었고 나르맫로 보호관찰이라는 명목아래 출감했지만 그것이 나와 재수형의 자유를 구속할수 없었고 그곳에서 알선해준 공장에 취직하게 되었다.
재수형은 고향에 내려간다며 나와 작별인사를 하며 건내준 5만원과 그 형이 가장아끼던 워크맨과 최진영이라는 가수의 테잎을 주고는 서울역기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반드시 10년안에 성공하면 날 다시 찾겠다며 그렇게 떠나갔다.
-공장-
이곳에서 일한지 2주일이 넘었다. 소년원출신이라도 다른사람들과 급여와 대접이 다름사람보다 떨어지지 않았고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기능사 자격증의 수당까지 받으며 일했다.
매일 저녁 지친난 침대에 누워 재수형이 주고간 워크맨으로 최진영의 "슬픈전쟁"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잠이들곤 한다.
"슬픈전쟁" 인생을 말하는건가? 사랑을 말하는건가 아무튼 그 노래를 들으면 나의 지나간 추억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슬픈전쟁이라...
그리고 내나이 22살...
5편에서 계속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광인인 날 모두 피헤가며 마치 미친개한마리를 보듯이 구경했고 난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듯이 입가엔 웃음을 띠며 더욱더 질주했다.
그 거리에 2층에 자리잡은 어느 당구장. 녀석들이 자주가던곳이고 녀석들이 있을 확률이 높다.
난 당구장의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 카운터에 앉아있는 알바녀석에게 다가가 녀석의 얼굴앞에 칼을 디밀고 물었다.
"그 개새끼들 어디있어?"
주위사람들은 모두 나를 향해시선집중을 하였고 그중 한녀석이 나에게 다가왔다.
"칼 내려놔 개XX야~"
태수의 선배들중 하나였다.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난 바로 녀석의 옆구리에 칼을 꽂아놓음과 동시에 내 엄지손가락은 떨어져 나갔다.
녀석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나 역시 주저앉고 말았다.
-소년원-
이곳의 아침은 사회에서의, 예전의 나의 집에서의 아침보다 암울하고 이곳에서의 계절은 사회에서의, 나의 집에서의 계절과는 전혀다른 계절을 제대로 느낄수도 비를 느낄수도 눈을 느낄수 없을정도로 바깥 세상과는 단절된 곳이다.
돌아가신 할머니 도망간 엄마... 왠일인지 보고시지가 않았다. 보고싶어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지금 내가 가장 보고시은것은 1년이 넘도록 면회한번 오지 않는 아버지와 날 이렇게 만든 태수와 그의 선배들이 오히려 더 보고싶었고 이곳에서 나가면 반드시 반가움의 표시로 죽음을 선물하리라고 굳게 다짐하고 다짐했다.
이곳은 오전식사가 끝나면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자동차정비서 부터 인형눈깔끼기 까지 다양했고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심심풀이에 괜찮은 것들이었다.
어떤일을 저질렀기에 이곳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사회에서의 아이들보다 순수하고 착했다. 예전에 한가닥했던 아이들이 순한양처럼 변한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들 무언가를 배울려고 노력하는것이 저들의 가정이 제대로만 되었다면 아마도 훌륭한 사회인이 되었을텐데... 지금의 저들은 예전의 잘못을 만회하고 원위치로 돌아갈려고 발버둥치는것만 같았다.
이곳에서 친구도 사귀었다. 나보다 한살많은 형으로 어렸을때부터 고아로 지낸 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친구였다.
이름은 임재수... 나와같은 방에서 지내면서 자기가 겪은 수많은 무용담을 얘기해 주었고 매일 밤마다 우리는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다.
그리고...
2년후 드디어 우리는 그곳을 나오게 되었고 나르맫로 보호관찰이라는 명목아래 출감했지만 그것이 나와 재수형의 자유를 구속할수 없었고 그곳에서 알선해준 공장에 취직하게 되었다.
재수형은 고향에 내려간다며 나와 작별인사를 하며 건내준 5만원과 그 형이 가장아끼던 워크맨과 최진영이라는 가수의 테잎을 주고는 서울역기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반드시 10년안에 성공하면 날 다시 찾겠다며 그렇게 떠나갔다.
-공장-
이곳에서 일한지 2주일이 넘었다. 소년원출신이라도 다른사람들과 급여와 대접이 다름사람보다 떨어지지 않았고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기능사 자격증의 수당까지 받으며 일했다.
매일 저녁 지친난 침대에 누워 재수형이 주고간 워크맨으로 최진영의 "슬픈전쟁"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잠이들곤 한다.
"슬픈전쟁" 인생을 말하는건가? 사랑을 말하는건가 아무튼 그 노래를 들으면 나의 지나간 추억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슬픈전쟁이라...
그리고 내나이 22살...
5편에서 계속
아마도 마지막편은 8편정도가 될것 같군요~ 예상밖으로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어서 글 쓸맛이 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