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에서도 하드웨어와 개발력이 점점 발전되면서, 이제 어느덧 콘솔 게임에서나 볼법한 화려한 액션성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신의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등 비주얼부터 시작해 손 맛 넘치는 타격감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데요. 게임빌에서 내놓은 <크로매틱 소울>은 이런 현재의 추세와는 달리 화려함 보다는 느긋함을 강조한 정통 턴제 RPG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턴제 RPG의 경우 모바일게임에서는 한 때 꾸준히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현재는 해당 장르의 작품은 시장에서 출시하는 빈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보다 박진감 넘치고 손 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액션 RPG에 자리를 빼앗긴 것이죠. 하지만, 정통 턴제 RPG의 경우 전략성을 살린 구성을 내세워 액션 RPG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 존재합니다.
3D가 아닌 2D의 미려한 일러스트
<크로매틱 소울>은 액션 RPG처럼 캐릭터를 움직여 화려한 액션 퍼포먼스를 펼치는 게임이 아니기에 그래픽에서는 2D로 캐릭터 일러스트 및 배경과 몬스터를 처리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투에서의 화려함은 없지만, 고퀄리티의 2D 일러스트를 탑재하여 3D에서는 느끼기 힘든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밀함이 엿보입니다.
캐릭터는 처음에 탱커, 힐러, 법사를 기본으로 얻고 어쌔신 캐릭터를 추가로 얻게 됩니다. 자신의 캐릭터 3명을 등록한 뒤 친구의 캐릭터 한 명을 넣어 총 4명의 파티로 플레이를 하게 되므로 다양한 파티 조합이 가능합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총 8명으로서, 캐릭터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파티의 조합도 보다 다양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2D 일러스트의 퀄리티는 뛰어난 편입니다
정통 턴제 RPG에 충실하다
게임은 따로 튜토리얼이 없어도 될 정도로 심플하고 간단합니다. 자신에게 턴이 돌아왔을 때 공격이나 마법 등 그에 걸맞은 행동을 모두 취하면 적들에게 턴이 넘어가고, 적이 행동을 마치면 다시 자신의 캐릭터들에게 턴이 넘어오는 방식입니다. 특이한 점은 MMORPG에서나 볼법한 어그로 개념이 삽입되어 탱커형 캐릭터에게 어그로를 끌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등의 전략적인 면도 나름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실제 캐릭터가 움직여서 데미지를 주는 것이 아니기에 손 맛 넘치는 타격감은 없지만 다양한 마법 효과를 2D 그래픽으로 꽤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런 효과는 캐릭터 일러스트 못지않게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한 덕분에 광역 마법의 경우 해당 마법의 효과가 전체를 아우르면서 멋진 연출력을 보여줍니다.
캐릭터 머리 위의 눈동자 표시가 현재 어그로를 끌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다양한 광역 마법 효과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자동 전투가 없다
<크로매틱 소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자동 전투가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장르를 불문하고 웬만한 모바일게임에는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자동 전투가 없다는 것은 모든 전투를 수동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동 전투에 익숙한 유저에게는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멍청한 인공지능에 의지하기보다 직접 여러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자동 전투가 없기에 직접 터치하며 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