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039 추천 3 댓글 4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중증장애에 시달리다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들을 숨지게 한 아버지에게 법원이 선처를 베풀었다.

광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강신중)는 25일 인공호흡기를 떼어내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윤모(53)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살인은 법정 최저형이 징역 5년이지만 유리한 정상이 참작될 경우 형이 감경될 수 있는데 재판부는 집행을 유예하기 위해서는 징역 3년 이하의 형을 선고해야 하는 점을 감안, 윤씨에게 징역 3년과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간의 생명은 최고의 가치를 가진 법익이고 개인이 임의로 처분할 수 없는 것인데도 윤씨는 임의로 아들의 인공호흡장치를 제거해 살인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윤씨가 20여년간 아들을 간호해 온 점, 회생가능성이 거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아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참작해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며 "윤씨에게 숨진 아들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둘째아들을 비롯한 남은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윤씨는 지난해 8월 8일 오전 11시께 광주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이영양증의 하나인 뒤센근육퇴행위축증을 앓고 있는 아들(27)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낸 뒤 퇴원시켜 자신의 집에서 저산소에 의한 뇌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

이 기사를 읽으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솔직히 전 모르겠습니다..

아들을 숨지게 한 아버지를 원망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아들을 그렇게 만든 세상을 탓해야 하는건지

과연 내가 이 기사의 아버지였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 라며 자문을 해봐도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버지의 저런 극단적인 행동은 아들을 위해서도 옳은것이었을까요?
아들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내며 무슨생각이 들었을지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Comment '4'
  • ?
    ㄲ占찍Olz 2008.03.21 10:26
    그 아버지가 죄인 처럼 느껴지진 않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말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 ?
    개념2인분 2008.03.21 10:26
    에구.....쩝.....
    산소호흡기 때는 아버지의 심정이 어땔쓸까 생각 하니......
  • ?
    †프리스트† 2008.03.21 10:26
    20년간 보살펴오면서 아마 집안제정은 박살났겠죠?

    어차피 반죽은사람보다는 사는사람이 우선이니;
  • ?
    겜광 2008.03.21 10:26
    참.....그거 떼어내면서 진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 호흡기를 안떼어내면 남은 가족들은 다 굶어죽을판이고 이렇게 생각하면 떼어내야 하겠지만 이 호흡기를 떼어내면 죽는건 확실하고 이 사람도 내 자식이고....
    정말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그래도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합니다...
    살사람을 살아야죠..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2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세상만사 식물인간 아들 숨지게한 아버지 4 3 Eros 01.26 1039
960 세상만사 이찬, 징역 1년 선고 "임신 중 폭행, 죄질 무겁다" 5 4 깐밤 01.25 1310
959 세상만사 붐 태안담배 사건 공개사과 10 4 천랑성˙˙ 01.25 1727
958 사자와 하마가 백화점에 갔다... 12 8 물먹는하마 01.25 3064
957 세상만사 Xbox360 매스이펙트, 게임중 성관계장면 논란 2 1 †게임매니아 01.25 2310
956 이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의 답... 1 1 유라시아 01.25 2235
955 이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21 12 쿠쿠。 01.24 3858
954 전기 통하는 법. 6 5 나이트메어 01.24 2534
953 세상만사 `허본좌' 허경영씨 결국 구속 12 9 깐밤 01.24 1861
952 세상만사 [해외] 리니지2, 러시아서 집단 폭력사태, 살인까지 22 19 깐밤 01.23 3490
951 세상만사 아시아 핸드볼 연맹의 한,일 제명 통보 2 1 9timez 01.22 1099
950 시로..지못미 4 3 뚱띠~ 01.21 2515
949 세상만사 잊혀져간 그녀, 벌써 1주년 7 4 9timez 01.21 1345
948 원숭이가 탈출했어요! 9 6 티카리카 01.20 2671
947 세상만사 인터넷 제국 , NHN의 빛과 그림자 12 6 알아야될때. 01.20 1693
946 세상만사 월드스타 '비' 태안 3억 기부하고 봉사 Eros 01.20 1080
945 세상만사 노벨상에 묻혀버린 피해 어민 구호 3 2 9timez 01.20 1093
944 세상만사 인터넷 중독증 해결 방안 없는것인가 10 4 레밀리아 01.20 2257
943 세상만사 황우석 시도 배아 복제, 美서 세계 최초로 성공 14 8 오구라유코 01.18 1838
942 세상만사 학생 입장에서의 우리나라 아줌마. 23 19 공식 01.18 25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29 3630 3631 3632 3633 3634 3635 3636 3637 3638 ... 3682 Next
/ 3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