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 글이라 필력도 없으니 양해해 주시길...
우선 이번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웹게임'삼국지를 품다' 가 오픈 되었습니다.
클베도 나름 해봤고 오픈을 하면서 기대를 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한 사건 아닌 사건이 터지면서 게이머들의 원성을 들었는데요.
이른바 캐쉬 아이템으로 나온 '용옥'이 그 문제의 핵심이였습니다.
일반 타 웹게임과는 류를 달리할 정도의 게임성을 보여주는 이른바 웹형식의 아틀란티카라고 느꼇습니다.
재미있긴 합니다만 10렙이 넘어서면서 부터 약간의 압박 아닌 압박이 가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이른바 게임을 즐기려면 타 웹게임 처럼 자신의 영지를 건설해야 하며 자신과 자신의 장수들에게 배치할 병력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영지를 개발 할 필요성이 절실하게 됍니다.
이떄 소모돼는 것이 행동력 입니다. 1렙이든 만렙이든 행동력은 30 이 최대치이며 건설이나 자원채취, 타인 영지나 금광등의 공격을 위해서는 필히 행동력을 소모하게 됍니다.
15-17렙쯤 되면 퀘스트를 진행 하다보면 게임 시스템을 어느정도 파악하게 돼며 이때쯤이면 전쟁시스템이 퀘스트 진행으로 풀리게 됩니다.
압박은 이때부터 절정에 이르게 되죠.
전쟁 및 사냥을 하기위해선 행동력이 필요하게 되고 그러기위해서는 병력을 뽑아야하며(퀘스트 진행으로 소실되는 병력 또한 무시 못할 정도입니다) 그러기위해선 자원 채취는 필수 조건이 되게 됍니다.
이 영지에서 채집하는 자원으로 제작스킬도 올리게 돼죠.
당연한 걸 왜 끄적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이 모든 과정이 행동력으로 인해 제한이 걸린다는 겁니다.
행동력 30중, 자원 채집으로 소모되는 행동력이 거의 반이상을 차지하게 됍니다.
행동력이 보충되는 조건은 하루 한번, 아침6시에 행동력이 풀로 차며 자신의 캐릭터가 업을해도 풀로 차게됍니다.
그리고 1시간마다 행동력 1이 충당되죠.
하지만 자원 채집과 징병, 건설을 하려면 행동력 30가지고는 턱도 없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현재 저의 경우 30을 소모하는데 1시간도 안걸리죠. 그러고 업도 더뎌 그저 행동력이 없어 1시간마다 1씩 차는 걸 멍하게 기다리는 정도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한순간에 날려줄 아이템이 '용옥'입니다.
이 용옥의 효과는 세계채팅, 자원의 교환, 행동력의 추가 자동 사냥 증가, 장비 및 장수 강화 등등 광범위 하다기보다는 핵심적인 게임 시스템에 소모되게 돼어있더군요.
어제 이 용옥을 개당 99원의 넥슨치고는 굉장히 싼 가격에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자 이제 자원 채취로 행동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게 돼었습니다. 용옥으로 자원을 사면되니까요.
행동력이 부족해 지면 용옥으로 늘리면 됍니다.(하루 3번의 제한이 걸려있긴 합니다.)
웃긴건 이게 유저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냥 100원짜리 동전이라고 봐도 무난할 정도더군요.
물론 이정도의 싼가격이라 유저들이 손을 번쩍들고 환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싼게 싼게 아니더군요. 조삼모사 가 생각나는건 저뿐일까요?
우선 장비의 강화에 5강부터지만 1개씩 소모를 해야합니다.
장수 한명도 아니고 게임내 자기 장수는 총5명이지만 영지를 지켜야 할 장수도 필요하며 금광점령및 수비하며 채집을 해야할 장수도 필요합니다.
그런 장수들은 몇몇장수를 빼고는 등급도 낮습니다.
지금 당장은 자기가 사냥을 하기위해 데리고 다니는 장수만 강화를 시키는 형편입니다만,
가면 갈수록 수비를 위한 장수들 장비도 맞춰줘야하며 이 장비 종류도 한두개가 아닙니다.
수십개가 날아가는 건 기본이겠죠. 물론 싸니까요.
장수 등업에도 필요합니다. 이건 좀 중요하므로 넥슨에서 한번에 50개를 지르도록 해놨습니다.
그렇다고 한번에 등업이 되는것도 아닙니다.
거기에 상대 유저에게 공격을 한번 당하면 건물 수리에 레벨 다운된 걸 복구하랴 수비병력을 채우랴... 처음 공격 당하게돼면 그냥 모니터만 1분간 바라보게 될껍니다.
이로서 유저간 경쟁심리가 폭발 하게 돼겠죠. 당연히 지를껍니다. 왜? 100원이니까요.
기서 제목에 왜 문화부를 물먹였냐고하면 이렇게 소모가 많이 돼는 싼 캐쉬템을 유저간 거래가 가능하게 됌으로서 현금거래 사이트에서 현질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겁니다.
예전 디아블로3가 현금거래를 할 수있게 만들었다는 걸 문화부에서 반대를 하였지만 넥슨은 이걸 교모하게 게임 시스템의 아이템 일환으로 아예 만들어 버렸더군요.
이렇게 거의 필수 조건인 용옥을 100원짜리 동전으로 유저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으로 만들어 버림으로서 문화부에 한방 먹인 셈입니다.
결국 용옥이 100원의 화폐가치가 생겨나게 됀거죠.
이로서 삼국지를 품다는 앞으로 유저간 거래는 게임 머니따윈 피료없는 이른바 용옥 몇개로 거래가 되겠군요.
이젠 삼국지를 품다 가 아닌 용옥을 품다 가 돼어버렸습니다.
어차피 회사도 돈을 벌어야하는 이윤집단이니 저는 뭐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진짜 싫어하는건 우후죽순 생겨나 있는 이른바 돈 먹는 웹게임들은 욕할 만 하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중국 회사인 쿤룬을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모든 걸 돈으로 하게끔 만들어놓고 문제가 발생해도 답변도 없습니다. 모 게임은 3달째 연락을 안주는 곳도 있더군요.
어제 사태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디아블로3의 그 시스템이 생각나 끄적여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뭐 길어서 안읽으셔도 클릭해주셔 감사합니다. ㅎㅎ
ps: 웹게임이니 당연히 현질 사이트에서 거래가 없을꺼라고 말하신다면 직접 한번 접속 해보세요. 인스톨이 필요없는 웹형식일지는 몰라도 캐릭터의 움직임이라든지 모든 시스템이 거의 일반 온라인 게임과 다를바가 없을정도로 최고입니다.
그래도 지금 꽤 인기 있는 것 같은데 나중가면 호갱님만 남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