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게임 Best 2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World of Warcraft)
플랫폼: PC용 온라인
오픈 베타 때부터 시작한 유저가 아니라 남들보다 꽤 늦게 시작했지만, 빠졌을 때는 정말 폐인으로 만들어 버린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입니다. WOW의 본 재미는 만렙부터라고 하지만 워크래프트를 통해 나름의 스토리를 알고 플레이 했기에 각각의 퀘스트를 통한 재미도 초반부터 상당히 크게 다가왔고, 이와 함께 만렙이 되어 가는 과정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물론, 만렙이 된 후에는 길드도 들고 지인들과 인던을 도는 재미에 푹 빠졌죠.
WOW의 재미 요소 1 – 탄탄한 스토리와 방대한 분량의 퀘스트
WOW는 휴먼과 오크를 중심으로 워크래프트 때부터 쌓아온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여, 매 확장팩마다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을 자랑해 왔습니다. 덕분에 스토리에 있어서는 패키지 RPG못지 않은 몰입감을 전해 줬죠. 그와 함께 국내 MMORPG에서 볼 수 있는 퀘스트 목적의 단순함을 벗어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정 몬스터를 몇 마리 잡아 아이템을 획득하는 뻔하기 뻔한 퀘스트 목적이 아니라 좀 더 스토리에 녹아난 개성 있는 퀘스트를 통해 유저 자신이 WOW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한 명의 캐릭터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이죠. 특히, WOW의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것은 그동안 발간된 다양한 소설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영화화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휴먼과 오크의 싸움으로 시작된 워크래프트의 역사
최근 발간된 WOW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
WOW의 재미 요소 2 – 만렙 부터의 실질적인 재미
퀘스트를 통한 재미가 워밍업 수준이었다면, 만렙을 달고 난 후에는 WOW의 본 재미가 펼쳐집니다. 인던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의 숫자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파티 구성에서부터 32인 대규모 공격대까지 인원을 꾸려서 참여가 가능하죠. 인원이 많을수록 각 그룹 별 커뮤니티가 중요하고, 각자의 역할에 따른 다른 파티원들과의 호흡도 간과할 수 없는데 그렇게 합을 맞춘 후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가 WOW 레이드의 진정한 재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WOW의 레이드는 조직력과 각 직업에 따른 컨트롤이 중요시 됩니다. 누구 하나 실수하면 그대로 전멸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래야 안 할 수 없죠. 무엇보다 WOW의 레이드는 이후에 서비스되는 MMORPG에 있어 인던의 구성이나 콘텐츠에 있어 기초를 다져주게 됩니다. 탱, 딜러, 어그로 등이 그것인데요. 물론, 이런 명칭들이 이전의 MMORPG에서도 존재하긴 했지만 WOW가 대중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알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WOW에서 만렙은 끝이 아닌 시작을 의미합니다
WOW의 재미 요소 3 – 활발한 커뮤니티
WOW만큼 커뮤니티가 활발한 게임도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WOW로 길드도 가입하고, 여러 사람들도 만나면서 온라인 활동이 오프라인 활동으로도 이어지면서 게임에 대한 친목도 도모할 수 있었죠. 게임 자체적으로 딱히 커뮤니티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렙 이후 인던이나 레이드를 돌 때는 아무래도 여러 유저들과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알게 모르게 커뮤니티를 필요로 하고, 이를 통해 게임 내 친목을 유지해 나가게 됩니다. 
게임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죠
WOW의 재미 요소 4 – 캐주얼한 게임성
그래픽과 사운드 등 게임을 이루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WOW는 기본 하나하나에서 충실한 모습을 보여줘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손쉽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습니다. 일단, 현지화를 들 수 있는데 한국어 음성은 물론 게임에 어울리는 적절한 폰트 선택으로 스토리를 비롯한 스킬 설명 등을 이해할 때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인터페이스 또한 상당히 간소화 되었으면서도 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서 WOW 이후의 여러 MMORPG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장시간 게임을 하지 않는 유저들을 위한 휴식 시스템도 있어 빠른 레벨업을 도와주고 있으며, 지속적인 확장팩 출시로 만렙 유저들의 즐길 거리를 계속해서 제공해주고 있죠.
물론, WOW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서양 스타일이라 아무래도 국내 유저들에게 있어 아이온이나 테라, 블레이드 앤 소울 등에서 봤던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지인도 없이 혼자서 솔로잉을 할 경우 빠른 만렙이 어렵다는 점. 인던이나 레이드를 돌 때 어느 정도 공략을 알아야 클리어 할 수 있는 높은 난이도 등이 있겠네요. 
애드온 설정이나 인터페이스도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수정이 가능합니다
캐릭터 디자인의 경우 취향을 많이 타는 편
최근 신규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가 국내에서도 오픈 되었습니다. 덕분에 주변에서 잠시 손을 놓고 있던 많은 와우저들이 다시 WOW로 복귀하기 시작했고, 그들과 더불어 저도 WOW로 돌아가 잠시 헤어졌던 길드원들과 판다리아의 세계를 탐험해보고 싶단 생각이 가득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