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전역, 게임한류에 전염되다.
드라마, 영화, 음악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게임으로 이어져
드래곤네스트, 포인트블랭크, 로스트사가 등 MORPG에서 대전액션까지 다양한 장르 인기
동남아시아에서 부는 한류열풍이 매우 뜨겁다. 드라마에서 음악시장까지 동남아시아에 불어 닥친 한류열풍은 한국에 대한 정서를 알리며 그들과 교감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한류 열풍은 게임산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 동안 중국게임이 일색이던 동남아 시장에서 국산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있는 상태에서, 동남아시아 게임문화의 대중화는 자연스럽게 한국게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한국스타일'게임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드래곤네스트> 동시접속자 수 신기록 세우며 흥행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2011년 글로벌 퍼블리셔 기준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한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네스트’는 올 상반기 게임시장의 신흥 전략지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또 한번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드래곤네스트’는 태국에서 정식 서비스 시작 5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5만 명을 돌파하며 태국 온라인 게임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비공개시범서비스(CBT)에서도 누적 다운로드 40만 건, 동시접속자수 2만 명을 기록하며 큰 반향을 불러왔다.
특히 태국의 흥행에 이어 세계 4위의 인구로 ‘제2의 중국'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드래곤네스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지난 6월, 현지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첫날 5천명이 넘는 동시접속자가 몰리며 인도네시아의 게임 역사를 새로 썼으며 그 분위기를 상용화 이후에도 꾸준한 매출 상승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그간 인도네시아 역대 CBT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1,500명을 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드래곤네스트’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에서 K-POP으로 이어진 한류열풍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한국의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돼 자연스레 국내 게임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졌다”며 “그 동안 축적해온 게임성과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춘 것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의 열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시장분석으로 현지공략 <포인트 블랭크>, <로스트사가>
동남아시아 게임시장에서 게임한류의 시작을 알린 것이 바로 일인칭슈팅(FPS)게임 '포인트 블랭크'다. 2009년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시작한 FPS게임 '포인트 블랭크'는 현재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으며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인트 블랭크'의 인도네시아 론칭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터넷 보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프라 구축에 나선 시기와 맞물리면서 철저한 현지화에 집중 한 것이 성공 포인트였다.
특히 기획단계에 전장맵을 만들기 전에 직접 실제장소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게임 유저들의 현지상황을 고려해 제작되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들에서 착안한 '미니 인도네시아 맵’ 이었다. 이 맵은 익숙한 전장에서 싸울 수 있어 현지 게이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포인트 블랭크’의 바톤을 이어 받아 대전 액션게임인 ‘로스트사가’도 흥행에 성공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통쾌한 액션을 무기로, 동남아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로스트사가'는 '포인트 블랭크'에 이어 인도네시아 국민게임으로 통한다. 동남아 시장에서 '로스트사가'의 인기 비결은 끊임없는 캐릭터의 업데이트와 현지화다. ‘로스트사가’ 개발사인 아이오엔터테인먼트와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PT Kreon은 철저한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한 현지화 작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이용자들을 위해 특별 제작한 ‘인도네시아 전설의 신, 가토가챠’ 캐릭터를 추가했다. 이러한 각고의 현지화 노력을 통해 ‘로스트사가’는 동남아시아에서 대전 액션게임 장르의 1인자로 자리잡았다.
<테일즈런너> 탄탄한 게임유통망으로 동남아 시장 접수
한편, 레이싱 게임 '테일즈런너'는 홍콩, 대만, 중국, 태국 등에 서비스 하며 글로벌 회원수만 5,0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동남아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게임 퍼블리셔를 통해 동남아 게임시장에서 서비스 확장에 주력한 결과이다. 나우콤과 풍부한 퍼블리싱 경험과 탄탄한 게임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퍼블리셔 '위너온라인'은 다년간의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3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관계자는 “점차 갖춰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컴퓨터 사양과 인터넷 인프라는 부유층의 놀이 문화였던 온라인 게임을 대중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게임산업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국내 게임들의 우수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최근 동남아시아 현지 시장에 맞춤형 마케팅까지 접목해 게임시장에서도 한류 열풍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