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앵커>
IMF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대외개방성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비싼 댓가를 치르고 깨달은 셈인데, 그러나 이에 걸맞는 포용성은 아직도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요.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 노동자들이 모여 일종의 외국인 타운이 형성된 경기도의 한 공단지역.
다국적 언어로 된 간판과 낯선 채소가 이국적입니다.
[박근희/상인 :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그리고 중국 분들이 있고. 저 밑으로 중국 손님이 좀 많고.]
김기철, 마리나 씨 부부는 올해 결혼 6년째인 국제 결혼 커플.
마리나 씨의 됨됨이에 반한 김 씨는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며 구애한 끝에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김기철/남편 : 옛날 나 어렸을 때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들보면 약간 안좋게 봤잖아요. 저 할 때는 그런 거 전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마리나/아내(우즈베키스탄 고려인) : 우주베키스탄에서 결혼하면 너무 힘들어요. 여기서 좋은 사람 만나서 너무 좋아요.]
현재 우리 나라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현재 91만여 명.
전체인구의 2% 정도입니다.
국제결혼도 늘어나 전체 결혼의 10%, 농촌지역의 경우 30%가 국제 결혼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은 여전합니다.
국제결혼이나 외국인 이민자에 대한 인식은 지난 10년 동안 도리어 낮아졌고, 앞으로 결혼 이민자의 자녀가 차별받을 것이라는 응답도 62%나 됐습니다.
실제로 다문화 가정 자녀 10명 가운데 약 2명꼴로 왕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진성/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장 : 마음으로는 개방을 해야지 생각을 하는데, 우리가 훈련이 안되고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참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세계화 체제에서 다문화 사회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됐습니다.
[이재열/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이질적인 요소들이 끊임없이 수용이 될 수 있는 개방성을 갖출 때, 거기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어떻게 그런 창의적인 하이브리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느냐 하는게 사실은 관건이다.]
IMF 10년,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더불어 살아갈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IMF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대외개방성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비싼 댓가를 치르고 깨달은 셈인데, 그러나 이에 걸맞는 포용성은 아직도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요.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 노동자들이 모여 일종의 외국인 타운이 형성된 경기도의 한 공단지역.
다국적 언어로 된 간판과 낯선 채소가 이국적입니다.
[박근희/상인 :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그리고 중국 분들이 있고. 저 밑으로 중국 손님이 좀 많고.]
김기철, 마리나 씨 부부는 올해 결혼 6년째인 국제 결혼 커플.
마리나 씨의 됨됨이에 반한 김 씨는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며 구애한 끝에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김기철/남편 : 옛날 나 어렸을 때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들보면 약간 안좋게 봤잖아요. 저 할 때는 그런 거 전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마리나/아내(우즈베키스탄 고려인) : 우주베키스탄에서 결혼하면 너무 힘들어요. 여기서 좋은 사람 만나서 너무 좋아요.]
현재 우리 나라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현재 91만여 명.
전체인구의 2% 정도입니다.
국제결혼도 늘어나 전체 결혼의 10%, 농촌지역의 경우 30%가 국제 결혼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은 여전합니다.
국제결혼이나 외국인 이민자에 대한 인식은 지난 10년 동안 도리어 낮아졌고, 앞으로 결혼 이민자의 자녀가 차별받을 것이라는 응답도 62%나 됐습니다.
실제로 다문화 가정 자녀 10명 가운데 약 2명꼴로 왕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진성/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장 : 마음으로는 개방을 해야지 생각을 하는데, 우리가 훈련이 안되고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참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세계화 체제에서 다문화 사회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됐습니다.
[이재열/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이질적인 요소들이 끊임없이 수용이 될 수 있는 개방성을 갖출 때, 거기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어떻게 그런 창의적인 하이브리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느냐 하는게 사실은 관건이다.]
IMF 10년,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더불어 살아갈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