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외모, 성격, 말투, 인생관 등, 이 세상에 자신과 똑 같은 사람은 없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똑같다. 게임을 하면서 어떤 걸 원하는지, 신작이 나왔을 때 어떤 면을 가장 기대하고 관심을 가지는지는 유저마다 다 다르다. 필자는 그 중에 MMORPG를 즐기는 유저의 성향에 대해 분석하고 말해보려 한다. MMORPG는 현실세계와 가장 비슷하게 설계된 게임플랫폼이다. 수많은 유저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고, 단체를 만들고, 서로 협동하고, 경쟁하고, 성장한다. 그렇다보니 게임속 세상에서는 여러 종류의 유저들이 존재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성향의 유저일까?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분류한다. MMORPG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유저들이 존재한다.
Conqueror(정복자) – 명예를 중시하고 타인이 우러러보기를 원하는 유저
정복자형 유저는 타인이 타인이 자신을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우러러 보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을 느낀다. 이런 유저가 게임을 즐기는 스타일은 남들보다 빠른 레벨업과 성장을 하려고 노력하고, 게임에서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남들이 자신의 명성이나 지위를 따라오는 것을 싫어해 부단히 높은 지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보다 더 높은 명성과 지위를 얻은 유저를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정복자형 유저는 World Of Warcraft같은 게임 속 계급체계가 잘 짜여진 게임에 많은 편이다.
WOW는 정복자형 유저가 좋아할만한 컨텐츠가 많다.
Leader(선봉장) – 단체를 이끌어 나가기를 좋아하는 유저
선봉장형 유저는 정복자형 유저와 비슷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명성이나 지위보다는 게임 속 단체를 이끌어 나가기를 좋아한다. 이런 유저는 주로 파티에서 파티장 역할을 하고, 후엔 레이드파티를 이끌고, 남들이 만든 길드에 들어가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길드를 만들어 길드원을 거느리기를 좋아한다. 이런 유저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따라주는 유저들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다른 유저보다 자신이 만든 단체에 들어 있는 유저를 더욱 각별하게 챙기려 한다. 선봉장형 유저는 길드시스템 같은 다른 유저와 커뮤니티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게임을 좋아한다.
Killer(암살자) – 몬스터보다 플레이어 죽이기를 더 좋아하는 유저
암살자형 유저는 PK(Player Kill)를 많이 하고, 자신의 컨트롤에 의해 상대의 캐릭터가 죽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낀다. 이런 유저는 몬스터를 잡거나 던전을 탐험하는 것보다 전쟁, 공성전, 결투장 같은 PK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시간을 많이 소모한다. 이런 유저는 상대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 장비 아이템과 PK에 필요한 컨트롤 능력을 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또한 공략사이트를 주로 보면서 어떻게 해야 PK를 더 잘 할 수 있는지 연구한다. 이런 유저는 전쟁이나 공성전같은 PK시스템이 잘 갖춰진 게임을 좋아한다.
암살자형 유저는 결투장 같은 PK가 자유로운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Explorer(탐험가) – 새로운 컨텐츠를 찾아내는걸 좋아하는 유저
탐험가형 유저는 새로운 컨텐츠나 새로운 던전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유저는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컨텐츠를 즐겨보기 위해 노력하며, 다른 유저보다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뿌듯해 한다. 게임개발사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업데이트해주길 갈망하며, 남들보다 컨텐츠를 소비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또한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직업, 새로운 지역, 새로운 게임 진행 방법, 새로운 캐릭터 성장 방법 등을 파헤치길 좋아한다. 탐험가형 유저는 주로 방대한 컨텐츠와 시나리오가 잘 갖춰진 게임을 좋아한다.
탐험가형 유저는 새로운 던전을 탐험하길 좋아한다.
Society(사회인) – 여러 사람과 인맥을 쌓는 걸 좋아하는 유저
사회인 유저는 게임 속 다른 유저와 대화하고, 친해지는 걸 좋아하는 유저다. 이런 유저는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기를 좋아하고, 길드 같은 단체에 참여하기를 좋아한다. 현실세계에서 이런 유저는 낯가림이 많거나 주위에 지인이 별로 없어 게임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외로움을 달래려고 한다. 이런 유저는 파티를 하면서도 계속 채팅을 하고, 길드에서도 가장 말이 많거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려고 한다. 또한 사회인형 유저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를 바라지만, 자신보다 말이 더 많고,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다른 말을 자꾸 이어가려는 유저를 싫어하고, 채팅상에서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 이런 유저는 주로 많은 유저가 즐기는 온라인게임을 좋아한다.
Mother(엄마) – 게임 속 캐릭터를 애지중지 키우며 아끼는 유저
엄마형 유저는 게임 속 캐릭터를 일종의 펫으로 생각하고 애지중지 아끼고 키우기를 좋아한다. 이런 유저는 여성이 많은데, 이유는 남성 유저보다 게임에 감성적인 몰입을 더 잘 하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 속 캐릭터에게 멋진 아이디를 지어주기를 원하고, 남들보다 더 멋있고 간지나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엄마형 유저는 캐릭터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뿌듯해 한다. 마비노기에 여성 유저가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인데, MMORPG중 유일하게 나이시스템을 넣어 캐릭터가 성장해가면서 외형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커스터마이징에 많은 신경을 쓴 게임일수록 엄마형 유저가 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캐릭터 성장 시스템에 많은 신경을 쓴 마비노기
Spouse(배우자) – 게임 속 캐릭터를 연인이라 생각하는 유저
배우자형 유저는 컴퓨터 그래픽이 발달하면서 새롭게 생긴 성향인데, 게임 속 캐릭터를 자신의 연인, 애인이라 생각하는 유저다. 이런 유저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예뻐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Mother(엄마)형 유저와는 반대로 남성 유저가 많다. 남성 유저를 공략하는 게임들이 여성 캐릭터에 많은 신경을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유저들은 주로 청순가련한 스타일을 가진 여성 캐릭터를 가진 게임에 많이 몰리는데, 마비노기 영웅전에 등장하는 이비가 이 배우자형 유저를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캐릭터다. 하지만 몸매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청순가련형 얼굴과 섹시한 몸매를 가진, 요즘 흔히 하는 말로 베이글(베이비 페이스+글래머 몸매의 합성어)형 캐릭터를 많이 선호한다.
마영전에 등장하는 이비는 남성들의 이상형을 잘 파악해 만든 캐릭터다.(정작 이비 실제 모델은 마영전 개발자와 결혼했다. ㅡㅡ;)
내가 내캐릭을 잘 차려입히곤 했지.... 나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