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에서 개발한 시티빌과 팜빌이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소셜게임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도시 경영, 농장 경영, 동물 키우기 등 비슷비슷한 소재를 사용해 게임을 만들어 유저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줬다. 하지만 소셜게임열풍을 일으킨 징가에서 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장르로 소셜게임을 개발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던전을 탐험하고, 사건을 해결하고, 베이스캠프를 발전시키며 친구를 도와주는 새로운 형태의 어드벤쳐 소셜게임, 징가는 Adventure World – An Indiana Jones Game(이하 어드벤처 월드)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소셜게임의 길을 제시했다.

게임명 - Adventure World – An Indiana Jones Game
장르 – 어드벤쳐
플랫폼 – SNG(Social Network Game)
개발사 – 징가(Zynga)
서비스 – 페이스북(Facebook)
서비스 형태 – 정식 서비스

도비라.jpg

던전을 탐험하며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

어드벤처 월드는 다른 소셜게임처럼 육성,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다. 바로 숨겨진 보물을 찾아 던전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퀘스트를 통해 던전을 탐험하고, 보물을 찾아 보상을 받는다. 보상으로 베이스 캠프를 발전시키고, 캐릭터의 장비를 발전시켜 보다 쉽게 던전탐험이 가능하도록 육성시킨다. 던전엔 수많은 트랩이 가득하다. 수풀을 제거하면 갑자기 뱀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바닥에서 나무로 된 창이 올라오는 트랩도 있고, 스위치를 정해진 순서대로 조작해야 길이 열리는 트랩도 있다. 하지만 모든 트랩엔 해제하는 방법도 있다. 바닥에서 나무로 된 창이 올라오는 트랩은 근처에 작동을 해제시키는 스위치가 있고, 순서대로 스위치를 눌러야 하는 트랩은 근처에 그 순서를 잠깐 보여주는 버튼이 있다. 이런 여러가지 방법으로 트랩을 제거하고, 정해진 보물을 찾으면 던전탐험이 완료되고 보상을 받는다.

험난한 여정.jpg
한 던전에는 수많은 트랩과 위험요소들이 있다.

스위치 트랩 해제.jpg
모든 트랩엔 반드시 해제하는 스위치나 해제하는 힌트를 주는 스위치가 존재한다.

캐시질 하고 싶지 않으면 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어드벤처 월드는 혼자서는 완료할 수 없는 퀘스트가 많다. 예를 들어 던전에서 절벽과 절벽을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절벽을 이어줄 수 있는 판자가 필요하면, 그 판자는 친구에게 선물을 받아야만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현금결제를 통해 캐시를 구입해 퀘스트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렇듯 어드벤처 월드에서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 완료할 수 있는 퀘스트가 많다. 어떤 던전은 친구를 정해진 수 만큼 고용해야 들어갈 수 있고, 캐릭터 장비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도구 상점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데, 도구 상점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요한 재료도 친구에게 선물을 받아야 한다. 친구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면 게임 진행 속도가 느려지거나 캐시 구매를 해서 해결해야 하고, 많은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면 모든 퀘스트는 쉽게 쉽게 해결된다. 강력한 소셜성을 가진 소셜게임이다.

선물 퀘스트.jpg
이런 퀘스트는 친구에게 아이템을 선물받아야만 해결할 수 있다.

지도.jpg
레벨을 올릴수록 더욱 많은 던전을 탐험할 수 있다. 레벨 20인데 아직 메인 시나리오 1장도 못 깼다.

친구와 즐기기보단 무조건 이웃이 많아야 즐길 수 있는 게임

징가에서 개발한 소셜게임들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수준높은 게임성을 자랑하지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이번 어드벤처 월드에서도 이 단점이 있다. 바로 소수의 친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무조건 많은 이웃을 친구로 추가해 게임을 즐겨야 한다는 점이다. 징가의 게임들은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나 많은 이웃을 필요로 한다. 선물받아야 하는 아이템 수가 너무 많아지고,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할 때 들어가야 하는 던전은 친구들에게 크루로 참여를 받아야 하는데, 그 수가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많아진다. 결국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려면 캐시질을 해야 하거나 소셜게임을 하는 모르는 사람을 이웃으로 마구 추가해야 하는데, 이웃이 많아지고 게임 요청 관련 글이 담벼락에 너무 많아지면 페이스북이 지저분해진다. 소셜게임을 하면 할수록 페이스북은 트위터처럼 즐길 수 없어진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캐시질을 하자니 외국게임이라 달러 기준으로 현금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결제하기엔 금액이 너무 비싸다. 여러 모로 후반으로 갈수록 소셜성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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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요구사항, 크루가 무려 10명이나 필요하다.

새로운 소셜게임의 길 제시, 다양한 게임 기대

세계적으로 소셜게임 열풍이 부는 것에 비해 게임의 소재들이 경영이나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비슷비슷한 소재로만 개발이 되고 있어 너무 식상하다, 발전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등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소셜열풍을 일으킨 징가에서 직접 Empires&Allies, 마피아 워즈, 어드벤처 월드 등의 게임을 통해 다른 장르와 소재로도 충분히 소셜게임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소셜게임들이 다양하고 신선한 소재로 많이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상식의 틀을 깨는 신선한 소셜게임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어드벤처 월드를 통해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트랩.jpg
트랩을 해제시키지 않으면 바닥에서 나무 창이 튀어나와 에너지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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