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JC엔터테이먼트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Priest-프리스트]가 5월 재오픈을 앞두고 게임 타이틀을 [Rush-러쉬]로 변경하여 프리스트를 즐기던 유저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프리스트'는 기존 MMORPG 와는 다르게 동명 원작 만화의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FPS(1인칭 슈팅)의 조작법을 택하여 긴장감이 가득한 상대 계열과의 '점령전'등의 PvP시스템으로 주목 받았으나 대중성이 부족한 마니아 게임이라는 평을 받아 왔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오픈테스트를 진행하였으나 상용화로 넘어가기엔 부족한 완성도와 많은 지적을 받았던 밸런스 개선, 그래픽 수정 및 보완 등 개발에 집중하기위해 지난 2월27일 서비스를 중단하고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프리스트'는 리뉴얼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변경되어 이전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활용되지 못함에 따라 공지를 통해 '전체 초기화'를 알렸고 이는 지금까지도 유저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번에 발표된 '타이틀 변경' 발표는 게임사의 유저를 무시한 일방적인 배신 행위로 받아들여져 '프리스트'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선 이에 대한 많은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게임명 변경에 항의하는 내용이여서 5월 재오픈을 앞두고 타격이 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타이틀 변경에 대해 한 유저는 "10보 전진을 위한 100보 후퇴의 모습"이라며 지난 프리스트는 결코 실패한 게임이 아니며 많은 유저들이 프리스트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떠한 설문조사나 유저들과의 대화도 없이 결정된 게임사의 독단적인 선택이라며 "누구를 위한 프리스트 였나" "유저들은 그저 게임사의 배를 채워주는 사람인가?" 등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자신을 레퀴엠(피의**)라고 밝힌 유저는 "온라인 게임의 삼위일체는 유저,운영자,게임" 이라고 말하며 게임사의 결정은 유저들을 배제한 실패의 길이다. 라고 주장하며 끝에서는 "러쉬로 변경하더라도 '프리스트' 유저들은 지켜보며 테스트에 참여할것이다." 라며 유저들의 의견이 제외된 이번 결정에 큰 실망과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일부 몇몇 유저들은 "초기화에 이젠 이름까지 마음대로 바꾸냐?"며 프리스트를 더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게시판에서 초기화와 게임명 변경을 받아들이는 측과 확연히 구분되어 유저들끼리의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게임사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타이틀 변경' 발표는 기존 프리스트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구성된 게임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리뉴얼 작업을 통해 부족한것은 채우고 개선할것은 개선하여 새로운 게임명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게임사의 의지도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존 유저 입장에서 보자면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하더라도 게임명을 일방적으로 변경한점은 배신감을 주기에 충분한 결정이였다.
처음 기획과는 달리 원작의 분위기가 많이 사라지며 작년 큰 업데이트를 몇차례 거치면서 강렬한 하드고어 슬로건을 버리고 '웨스턴 판타지 액션 게임'으로 방향을 잡은것 또한 원작 만화 '프리스트'를 좋아해서 게임을 시작했던 유저들에겐 실망스런 부분으로 지적된다.
노스텔지어에서 플레이 했다는 유저는 "게임명이 [러쉬]로 변경되고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프리스트'는 과연 제대로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또 다른 유저는 "우리는 프리스트를 즐겨왔다. 게임사의 계획도 존중하며 새로운 프리스트, '러쉬'를 즐겨볼 날을 기대하는건 어떨까?"라며 쏟아지는 항의 글과는 상반대는 침착한 반응의 의견들도 보인다.
5월 재오픈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프리스트' 타이틀 변경 논란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개발에 힘써온 게임사와 기다려온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프리스트-러쉬]가 되어 모두가 웃을 수 있기를 기다려본다.
"이것은 내 악몽에 관한 기록들이다." - 이반 아이작 (원작:프리스트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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