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7 18:42

정통 TCG 카르테!

조회 7365 추천 2 댓글 2

정통 TCG 카르테

 

아아 게임리뷰를 쓰는 건 참으로 오랜만이다. 옛 생각이 떠오르는구만, 게임 리뷰를 접은지 꽤 되었지만 이번 건은 리뷰를 안 할 수가 없어 이렇게 다시 펜(키보드겠지...)을 들게 되었다.

 

5년만에 소개하게 될 게임은 바로 '카르테' 이다.

 

장르: TCG

개발사: nCew/OnNet

서비스시작일: 2011/6/23

서비스형태: 부분유료화

 

카르테는 nCrew 엔터테인먼트라는 다소 생소한 개발사의 첫 진출작이며 게임캠퍼스에서 퍼블리싱을 맡았다.

 

사실 이렇게 마이너한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게임이 눈에 띄었던 것은 TCG라는 흔치않은 장르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TCG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기획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매니악하고 진입장벽이 높아서 다루기 까다로운 장르이기 때문이다.

 

#TCG란?

Trading Card Game의 약자로서 초기 보드게임의 일종으로 탄생하여 꽤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Magic The Gathering(이하 MTG)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선 판타지 마스터즈가 유명하다.

 

1) 정통 TCG 카르테

 

카르테는 정통 TCG를 표방하고 나온 만큼 기존 TCG와 크게 차별화되는 점은 없다. 게임 화면은 각 존들로 구성되는데 존들은 크게 마나존/크리쳐존/트랩존 등으로 나누어지며 마나존은 다시 마나존-(샤드존)의 하부구조를 가지게 되고 크리쳐 존은 어택존/디펜스존의 두 영역으로 다시 나뉘게 된다. 게임의 목적은 상대방 히어로카드의 Hp를 0 으로 만들거나 덱 수를0으로 만들어서 승리하는 것이다.

 

국내에선 TCG가 그리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색다르게 만들려 하지 않고 정통 TCG 룰에 치중한 점은 적절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2) 게임의 구성

 

TCG는 여타 장르의 게임들보다 어렵다. 화려한 액션과 타격감, 스피드감으로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과 전략 그리고 도박적 요소가 결합된 두뇌싸움이기 때문이다. 바둑이나 체스를 플레이 할 때의 그것과 같은 느낌으로 즐기는 게임이라 보면 된다. 그러나 배우기만 하면 누구라도 즐길 수 있으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여기 간략하게 게임 구성을 첨부한다. 다만 TCG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의 입장에선 눈으로 보고 설명을 읽어도 도저히 무슨 말인지 머리속에서 정리되지 않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직접 해보는 것이 빠르다.

 

 

샤드존: 샤드존에 위치한 샤드는 다음턴 마나존으로 넘어가게 된다

마나존: 마나존에 카드수만큼 플레이어는 매턴 마나를 받는다.

트랩존: 트랩카드를 뒤집어서 셋팅하며 특정 조건에 따라 트랩카드는 자동 발동된다.

아이템존: 영웅이나 크리쳐에게 일정 효과를 부여하는 아이템카드를 셋팅할 수 있다.

어택존: 여기에 셋팅된 크리쳐는 상대 존에 공격이 가능하게 된다.

디펜스존: 여기에 셋팅된 크리쳐는 타켓 아군카드를 수호할 수 있다.

히어로카드: 히어로카드는 플레이어의 아바타며, 히어로의 hp가 0이 되면 게임에서 패배한다.

: 플레이어가 가진 카드들을 나타난다.

무덤: 파괴되거나 사용된 카드는 무덤으로 들어가며 마우스 우버튼으로 마지막으로 들어간 카드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리프레쉬: 한 게임당 2번 플레이어는 가진 수만큼의 카드를 드로우할 수 있다. 단, 이때 히어로 Hp-1의 패널티를 받는다.

던버튼: 게임진행을 위해선 지속적으로 눌러줘야하는 버튼으로 상대방과 플레이어가 현재 일어난 상황에 모두 동의한다는 뜻이다.

 

3) 카르테의 특징

 

카르테의 대표적인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체인시스템을 뽑을 수 있다. 체인시스템은 한 행동에 연이어서 반응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가령, 상대방이 A라는 크리쳐로 나의 B크리쳐를 공격하였다면, 나는 이에 대응하여 C라는 크리쳐로 B크리쳐를 수호하는 체인을 걸 수 있고 상대방은 다시 이에 대응하여 B크리쳐에게 일정효과를 가지는 매직카드를 체인을 다시 걸 수 있다. 체인은 지금의 상황을 서로 모두 인정하고 던버튼을 누를 때까지 이론상 무한히 연쇄되어질 수 있다. 체인은 아직 효과가 일어나지 않고 예정된 상태일 뿐이므로, 플레이어와 상대방 모두가 체인을 인정하고 던버튼을 누른 뒤에야 체인은 체인을 건 순서의 역순으로 발동되어지게 된다.

 

(비교적 단순한 체인을 건 상황)

①상대방이 내 어택존의 크리처를 공격

②내 디펜스존의 크리쳐로 타켓 크리쳐를 수호

③마법 카드를 상대 크리쳐에게 사용

 

체인 시스템 이외에도 카르테는 다른 TCG와 차별화되는 시스템인 타로(Tarot)를 가지고 있는데, 이 타로카드는 총 9장 중 3장을 덱에 넣어 구성하게 되며 매 게임 시작시 3장 중 1장이 랜덤으로 뒤집혀진 채 타로존에 배치된다. 이 타로는 Brust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중요한 순간에 뒤집어서 게임의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각기 다른 효과를 가진 9종의 타로들

 

4) 전체적인 평가

 

일단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줄 만하다. 그래픽은 여태까지 나온 TCG 중 가장 뛰어나고 인터페이스 역시 친숙하고 편안하다. 국내 많은 게임개발사들이 자주 간과하는 사운드 부분 역시 만족할 만하다. 최적화 또한 잘되어 있어 OBT기간 동안 별다른 튕김이나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TCG는 판타지마스터즈가 거의 유일한데 그 이유는 판타지마스터즈가 출시된 이후 나온 TCG들이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카르테는 적어도 판마 이후 가장 높은 퀼리티를 보여주었던 JD(Jump of Doom)에 준하는, 또는 그 이상의 수준을 만족시켜준다는 점에서 판마의 대항마로 인정할 만하다.

 

(믹스마스터의 성공이후 출시된 믹스마스터TCG,

솔직히 이런 퀼리티의 TCG를 하고 싶을까..??)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TCG는 특성상 앞으로의 유지와 운영이 게임 운명의 90%이상을 좌우한다. 판마가 국내 최초의 NTCG이자 최후의 NTCG로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매주 업데이트와 서버관리, 시나리오 서술가 새로운 시스템 개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눈물나는 노력이 없다면 TCG는 결코 생명을 이어나갈 수 없다. 카르테 개발자와 운영진들은 지금부터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5) 끝으로...

 

현재 카르테는 운영진이나 유저들이나 기존의 독점적 지배를 가지고 있는 판마를 무척이나 의식하고 있다. 광고에서부터 대놓고 판마를 지목하질 않나 게시판에도 판마vs카르테 식의 유저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질 않나...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남들의 눈에는 그저 열폭으로 보일 뿐이다. 진정한 강자는 문답무용! 오로지 실력으로만 말할 뿐.

현재 카르테를 보고 있으면 웨스트우드의 녹스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 간의 싸움을 보는 듯하여 왠지 가슴이 설렌다. 녹스는 훌륭한 게임성을 가지고도 디아블로2의 명성에 밀려서 예상외로 허무하게 무너져버렸지만 과연 지금은...?

카르테가 지난 10년간 노후화를 겪으며 밸런스가 심하게 파괴된 판마를 밀어내고 새로운 TCG의 강자로 떠오를 것인가, 아니면 카르테의 출시에 발맞춰 또다시 몇번째인지 모를 시스템개편을 하고 있는 판마의 노련함이 승리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TCG를 좋아하는데 리뷰를 작성하는 내가 다 흥분된다^^

p.s. 카르테가 6월부터 블로그 이벤트 중이긴 하지만 온프는 블로그도 아닌데 설마 지워버리시진 않겠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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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2011.07.17 19:29
    매직 더 개더링은 내가 알기로 20년이 넘었는데 밸런스가 갖춰졌나요?
    주위에 해외까지 나가면서 경기뛰는 사람 있었는데 내기억에 "부스터가 나오면 일단은 사야됩니다." 라고 하더군요. 게임의 본질 혹은 특징으로 하루살이같은 목숨을 이어갈라니. 도미니언같은 게임 아니면.
  • profile
    온라이프 2011.07.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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