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대륙의 별

삼국통일 대륙의 별, 국산 RTS의 부활을 꿈꾸며..

친근함과 익숙함
이 두 단어만 해도 가슴이 뛰는 ‘삼국통일 대륙을 꿈꾸며’ 가 오랜 침묵을 깨고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삼국통일 대륙의 별’ 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가지고서 말이다. 친근함의 이유가 전작 때문이라면 익숙함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금부터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무엇이 명작을 만드는가?

먼저 전작인 <삼국통일:대륙을 꿈꾸며>를 알아보자.
이 게임은 1999년 임진록 시리즈나 East 등 국산 RTS 게임이 성황을 이룰 당시 출시 되었다. PC방의 등장과 인터넷의 보급화에 맞추어 <삼국통일:대륙을 꿈꾸며>는 온라인 서비스를 지원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적지 않은 마니아 층이 형성되어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외국 기업인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끝내 국산 RTS 게임은 맥이 끊기게 된다.

앞서 말했듯 <삼국통일:대륙을 꿈꾸며>는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을 게임에 삽입해 다른 유저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였고, 국가에 따라 서로 다른 말투(사투리)를 지닌 유닛과 독특한 군사 시스템, 삼국시대의 영웅이 등장하는 등 비록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빛을 발하진 못하였지만 <삼국통일:대륙을 꿈꾸며>는 국산 게임의 자존심이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전작인 <삼국통일:대륙을 꿈꾸며>

- 원작보다 나은 게임은 없다?

이번 삼국통일:대륙의 별(*이하 삼통)이 출시 되기 이전 많은 사람들은 삼통2에 큰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전작인‘대륙을 꿈꾸며’를 만들었던 게임사와 유통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 명성을 이어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었다.

이후, ‘아색기가, 누들누드’로 유명한 양영순 작가에 의하여 원화가 최초로 공개되었지만 모두들 루머라고만 생각하며, 국산 RTS 게임의 부활은 있을 수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루머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가지, 그들이 말하는 기본 틀에만 충실한 RTS(Real Time Simulation :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는 아니라는 점.

<삼국통일:대륙의 별>, 기존의 RTS 게임의 틀에서 벗어나 오로지 영웅만을 육성하면 된다.

자원을 캐고 병영을 지어 군사를 양성하고 적진을 부수는 것이 기존의 RTS 방식의 게임이라면 삼통은 그 틀을 벗어나 삼국을 무대로 시대의 영웅들이 아이템을 획득하고 전투를 벌이는 RPG의 요소와 전략적인 요소가 섞인 독특한 게임이다.


- 게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전작의 대표적인 장점이 국가에 따라 다른 인물의 말투라 할 수 있다면, 삼통은 그것을 그대로 계승하여 모든 인물들이 독특한 사투리를 구현하고 있다. 물론 사투리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배려하여 표준어 발음 설정도 가능하니 목소리 변화에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한국적인 요소가 가득히 녹아 있는 건물의 형태와 영웅의 설정에게도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예를 들자면 고구려는 강인한 이미지의 궁을, 신라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형태를 지닌 궁으로 서로 다르지만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 다양한 개성 그리고, 맞춤형 밸런스

밸런스 문제는 어느 게임이나 존재하는 가장 큰 ‘골치덩이’다.
삼통은 어떻게 풀어나갈까?

삼통은‘어떤 영웅을 이용하여 어떻게 상대편 진영을 함락 시키는가?’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웅에게 알맞은 능력과 기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테러 영웅은 건물 파괴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장비를 맞추어야 하고 반대로 상대방의 테러에 대응하여 기지를 방어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영웅도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삼통에는 영웅의 수가 적다. 영웅이 적으면 그만큼 영웅간의 밸런스를 맞추기가 쉽지만 이 게임은 ‘팀 플레이’라는 점.

영웅의 수가 적어 같은 종류의 영웅을 고를 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밸런스는 쉽사리 무너져 버릴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더욱 많은 영웅이 등장하고 그에 맞춰 많은 종류의 아이템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고 하니 개발사의 노력을 지켜볼 일이다.




- 현재의 삼통은 ‘블랙 커피’이다.

지금은 20대 혹은 30대가 된 유저들이 전작의 향수를 가지고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현재의 10대를 사로잡기에는 설탕과 크림이 부족하다. 뛰어난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고전 게임의 분위기를 내려고 하니 접근하기에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 앞서 지적한 영웅간의 밸런스 문제를 다듬고 타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을 내보인다면, <삼국통일:대륙의 별>에서 국산 RTS 게임의 부활뿐만 아니라 침체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부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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